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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SM6 긴장해? 일본 중형차 삼총사의 역습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재 가장 흥미진진한 세그먼트는 중형차 부분입니다. 1위 쏘나타를 잡기위해 추격전을 벌이는 SM6, 말리부, K5 의 경쟁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8월에 SM6가 쏘나타를 턱 밑까지 추격했고, 말리부는 K5 보다 못한 판매량으로 중형차 4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쏘나타는 현재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날로 거세지는 SM6의 추격에 마음은 불안 불안 할 것 같습니다. SM6 뿐만 아니라 그 뒤에서 쫓아오고 있는 말리부 역시 위협적인 존재라 당분간은 발을 뻗고 잘 수 없을 것 같네요.



쏘나타,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다


국산차의 역습으로도 벅찬 쏘나타에게 최근 새로운 위협들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국산 중형차들의 추격에만 신경을 써왔는데 수입차 시장에서 새로운 위협들이 쏘나타의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어제 포스팅에서 폭스바겐의 반사이익을 가장 크게 누리고 있는 것이 일본차라고 했는데, 확실히 중형차 부분에서 일본차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미국 중형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차 삼총사인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가 그 세력을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 르노삼성 SM6


미국에서 이들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쏘나타로서는 상당히 불안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쏘나타는 지금 국내 시장에서 SM6, 말리부와 힘든 경쟁을 벌이며 부진에 빠진 모습이지만 미국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쏘나타의 부진에 관련된 포스팅을 작성하기도 했지만, 미국에서 현재 중형차 5위로 쳐진 상태로 성장의 동력을 미국과 한국 양국에서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국내는 어렵게라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국산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의 역습을 동시에 받아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국내에서도 힘을 내기 시작하는 일본 중형 삼총사


미국 중형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캠리, 어코드, 알티마는 재미있게도 그동안 국내에서는 제대로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은 쏘나타의 고향이고 일본차라는 해결할 수 없는 약점(?) 때문인지 수입 중형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 토요타 캠리 실외/실내


하지만 폭스바겐의 몰락과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의 수입차를 찾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일본차가 그 수혜를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차는 독일차가 인기를 얻을때는 고급차 시장만 신경을 쓰면 되었지만, 일본차의 인기로 이제는 경쟁에서 겹치는 중형차 시장이 위험해 지고 있습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폭스바겐의 몰락으로 이득을 보는 것이 아니라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 겠네요. 일본차가 세력을 확장하면 현대차가 가장 큰 타격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럼 일본 중형차 3총사의 8월 국내 판매량을 한번 볼까요?


일본 삼총사 판매량


닛산 알티마 2.5 315대

혼다 어코드 2.4 259대
토요타 캠리 195대


한국 삼총사 판매량


쏘나타 5,923대

SM6 4,577대

말리부 2,777대


그동안 탑10에서 이름을 볼 수 없는 차량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닛산 알티마가 그런데 삼총사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으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혼다 어코드, 토요타 캠리가 차지 했네요. 그동안 캠리가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는데 8월 판매량은 약간 기이한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 닛산 알티마 실외/실내


닛산 알티마는 일본 중형 삼총사 중에서 가장 인기가 떨어지는 차량인데 국내에서는 깜짝 활약을 펼치며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습니다.


토요타 캠리가 탑10에 들지는 못했지만 195대가 판매 되었고 세 차량의 판매량을 합치면 769대가 됩니다. 사실 이 정도의 판매량으로 쏘나타를 직접적으로 위협한다고 말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앞으로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탑10에 2개의 차량이 올라온 상태이고 거기에 캠리까지 합류를 한다면 탑10에 일본 중형차 삼총사가 모두 올라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판매량에서는 아직 한참 멀었지만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들 차량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커지게 되고 이런 분위기를 타고 마케팅을 강화한다면 흐름은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현재 이들 차량은 마케팅에 많은 돈을 쏟고 있지 않음에도 이런 선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국내에서도 일본차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혼다 어코드 실외/실내


또한 앞서 소개한 판매량 결과는 개별 모델 판매량이지 전체를 합산한 것은 아닙니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다른 트림의 판매량 까지 합친다면 여기서 판매량은 더 늘어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수입차 전체가 아닌 가솔린 판매량 탑10 으로 범위를 축소하면 세 차량은 모두 순위안에 들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디젤차는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 점유율이 하락중이지만, 가솔린의 판매량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입차 8월 연료별 판매량 (2015년 8월 대비)


가솔린 6195대 (+33.7%)

디젤   8664대 (-34.1%)


가솔린은 작년 동월 대비 +33.7 상승했지만 디젤은 -34.1% 하락 했습니다. 이제 두 연료의 판매량 차이도 별로 나지 않는데, 바야흐로 수입차 가솔린 전성시대에 접어들면서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는 것이 일본 중형차들 입니다.




앞으로 가솔린차의 인기가 계속 된다면 가격과 성능에 있어서 가장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중형 삼총사의 영향력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세차량을 모두 합쳐도 1천대의 판매량이 안되지만 그들의 공격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쏘나타를 위협하는 가성비


또한 일본차가 인기를 얻는 이유중에 하나는 높은 '가성비' 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국산 중형차를 구입 할 때 소비자들은 수입차도 같이 알아봅니다. 독일차는 아직 힘들지만 일본차는 충분히 고려해 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차의 가격이 계속 상승 하면서 일본차와 간격을 좁혀 놓았기 때문입니다.


일본 중형차 국내 가격


닛산 알티마 2.5 SL 2990만원~

토요타 캠리 2.5 3370만원~

혼다 어코드 2.4 3540만원~


현대 쏘나타 2.0T GDI 2700~3190만원


가격표를 보시면 일본 중형차의 가격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에 놀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월 깜짝 활약을 펼친 알티마의 가격을 보면 왜 이차량이 현재 큰 인기를 누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수입 중형차임에도 2.5 SL 모델은 3천만원이 넘지 않습니다. 


▲ 3천만원은 이제 사뿐이 넘기는 쏘나타


쏘나타 2.0T GDI 모델을 보면 2700만원에서 시작해서 319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여기에 옵션을 다 하면 3680만원에 달 합니다. 쏘나타 왠만한 트림에 풀 옵션을 장착하게 되면 3천만원은 이제 가뿐이 넘어 가는 상황이라, 이젠 이 가격에 충분히 일본 중형차를 살 수 있습니다. 쏘나타를 구입할 여유가 된다면 이제 수입차를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복잡한 트림에 다양한 옵션질로 무장한 쏘나타를 구매 하기 보다는, 심플한 트림 구성으로 복잡함이 덜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일본 중형차의 인기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 됩니다.


▲ 프로모션 확대로 박차를 가하는 알티마


특히 가격적인 메리트가 큰 알티마의 선전을 특히 기대해 볼 수 있는데 9월 프로모션 확대로 판매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국닛산은 알티마 2.5 SL 신규 고객에게 구매 방법에 따라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또는 10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을 증정하고, 최고 트림인 알티마 3.5 테크는 현금 구매 시 400만원 상당 주유 상품권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9월 프로모션으로 제공되는 혜택인데 한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한국 닛산의 의지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9월 판매량도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쏘나타, SM6 일본 중형차에 대한 대책을 생각할때


쏘나타는 국산 중형차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데 여기에 가장 두려운 상대인 일본 중형 삼총사가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더 큰 위협에 직면했습니다. 아직은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 정도로 판매량이 높진 않지만 이런 상승 분위기가 계속 된다면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 같아도 지금 쏘나타를 구매한다고 하면 가격적인 차이가 별로 크지 않은 이들을 눈여겨 볼 것 같습니다. 여기에 토요타, 혼다가 한국 닛산 처럼 좀 더 공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발걸음을 옮기지 않을까요?

왜 제목에서 쏘나타와 함께 SM6를 언급했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SM6는 현재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쏘나타와 함께 양강을 유지하고 있기에 앞으로 일본 중형차의 위협에 대한 대비책을 함께 생각하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위상이 높아진 만큼 그 짊어진 무게감도 같이 무거워지고 있다고 봐야 겠네요.


앞으로 국내 중형차 시장은 국산 모델 뿐만 아니라 일본 중형차도 같이 가세하면서 정말 흥미로운 시장으로 변모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SM6, 말리부 뿐만 아니라 캠리, 어코드, 알티마의 판매 동향도 같이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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