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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쏘나타, SM6에 쫓기고 말리부에 추월


매달 1일이 되면 자동차의 성적표라 할 수 있는 판매량이 집계가 됩니다. 누가 잘 했고 누가 못했는지 알 수 있는데, 제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은 한국과 미국에서의 한국자동차 회사의 성적표입니다. 


한국에 이어서 미국에서도 속속 판매량 집계가 나오고 있는데 흥미로운 공통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쏘나타의 위기, 제가 한미 자동차 판매량을 통해서 발견한 공통적인 사실은 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가 현재 여러움에 처했다는 사실입니다.



쏘나타는 국내 중형차를 대표하는 모델이고 아마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오랜시간 모두에게 사랑받아 왔고 여전히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쏘나타가 국내외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8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쏘나타는 5923대로 중형차 1위를 기록했고 전체 2위에 올랐습니다. 순위만 보면 여전히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SM6에 쫓기는 불안한 1위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이야기가 다른데, 비록 중형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불안한 정상에 올라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쏘나타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르노삼성 SM6 인데, SM6는 8월 4577대가 판매되어 중형차 2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8월 국내 판매량


쏘나타 5923대

SM6    4577대

판매량 차이: -1346대


두 차량의 판매량 차이는 1346대 입니다. 쏘나타는 전달에 비해서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SM6는 새로운 디젤 모델의 추가로 판매량이 소폭 상승을 하면서 격차를 줄이고 있습니다.



쏘나타는 7개의 파워트레인에 택시 판매 까지 합쳐서 버티고 있지만, 4개의 파워트레인에 택시판매가 없는 SM6에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택시 판매를 제외한 승부 였다면 두 차량의 순위 역전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국민 중형세단이라 불리며 무패의 신화를 자랑하던 쏘나타가 그동안 경쟁회사로 생각지도 않았던 르노삼성의 SM6에 흔들리게 될 줄 생각이나 했을까요?


그나마 다행인것은 태풍같은 사전계약 기록으로 쏘나타를 긴장 시켰던 말리부는 현재 4위로 내려앉은 상태입니다. 지난달까지 두 차량의 역습에 긴장을 해야 했지만 현재는 SM6 하나로 줄어든 것에 대해서 감사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말리부에 이미 추월?


하지만 말리부가 국내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며 추격을 속도를 늦추고 있지만 바다건너 미국에서는 또 이야기가 다릅니다.



SM6는 국내에서만 쏘나타와 경쟁을 하지만, 한국GM 말리부 같은 경우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경쟁 차종입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싸우고 있는 셈이죠.


국내에서는 말리부가 쏘나타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재미있게도 미국에서는 이미 쏘나타를 추월한 상태입니다.


8월 미국 중형차 판매량


말리부 16,723대  누적 148,868대

쏘나타 14,888대 누적 139,932대


그동안 미국 중형차의 3강인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를 열심히 추격하던 쏘나타에게 말리부는 한 수 아래로 보던 모델이었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말리부는 이긴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신형 말리부가 투입 되면서 순위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그동안 말리부를 뒤에 두고 있던 상황에서 이젠 앞선 말리부를 뒤에서 추격하는 상황이 된 것 입니다. 180도 상황 변화가 된 셈인데, 쏘나타로서는 어쩌면 굴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 빅3는 너무 앞서 나가서 애써 자위할 수 있는 변명거리가 있었는데, 그동안 앞선 말리부에게 마저 추격을 허용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이젠 월 순위에서 밀렸을 뿐만 아니라 누적에서도 1만대 가량 뒤처졌고, 그 결과 8월 부터 쏘나타는 중형차 순위에서 6위로 밀린 상황입니다.


미국 중형차 순위 (2016년 누적순위 기준)


1. 토요타 캠리 32,864대

2. 혼다 어코드

3. 닛산 알티마

4. 포드 퓨전

5. 쉐보레 말리부 16,723대

6. 현대 쏘나타 14,888대

7. 기아 K5 9470대


포드 퓨전에 밀려서 5위로 고정 되는 듯 하더니 이젠 쉐보레 말리부와 순위가 바뀌면서 6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쏘나타 입장에서는 하나씩 선두에 있는 모델을 치고 올라가며 순위를 끌어 올려야 하는데 계속해서 아래로 하락하는 것이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특히 신형 말리부가 매달 판매량을 올리면서 꾸준히 상승중이어서 앞으로 쏘나타와의 판매량 격차는 더 벌어질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이 계속 된다면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쏘나타는 순위가 6위로 고정될 수 있습니다. 7위로 내려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7위 자리는 기아 K5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판매량 차이가 괘 큰데 K5는 8월 9470대가 판매가 되었습니다.


7위까지 내려간다면 쏘나타는 정말 큰 위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쏘나타는 미국 시장에서 아반떼와 함께 현대차를 대표하는 모델중에 하나인데 이런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현대차로서는 상당히 위협적인 일입니다. 믿고 있는 아반떼 역시 쉐보레 크루즈에게 지금까지는 앞서고 있지만, 신형 크루즈가 맹렬하게 추격중이어서 앞으로 쏘나타와 같이 순위가 또 뒤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실 월 순위에서 8월에는 아반떼가 크루즈에게 추격을 허용한 상태입니다.


중형, 준대형 모두 쉐보레 차량에게 역습을 허용하거나 추격을 당하고 있네요. 쉐보레가 국내에서는 제대로 힘을 못 쓰고 있는데 현재 미국에서는 현대차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올라선 상황입니다. 국내에 르노삼성이 현대차를 괴롭히고 있다면 미국에서는 쉐보레가 그런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위기


쏘나타의 위기인가요? 쏘나타의 위기는 현대차의 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현대차는 국내외적으로 판매량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대차 8월 판매량


한국: 42112대

미국: 70518대


국내에서의 부진 원인은 개별소비세 인하가 없어지고, 계속되는 파업, 계절적인 비수기, 치열한 경쟁 그리고 낮아지는 평판들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표차종인 쏘나타, 그랜저와 같은 인기 차종의 부진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미국 역시 쏘나타, 아반떼 같은 인기 차종들이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부진을 겪었지만 그래도 엑센트, 싼타페가 선전하면서 판매량 하락을 최소화 시킬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전반적인 침체기 속에서 하락률이 큰 다른 회사들에 비해서 현대차는 선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심을 잡아주어야 할 쏘나타가 이런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른 차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미 형님인 그랜저는 미국에서 오래전에 항복을 한 상황이기에, 쏘나타가 현대차를 대표하는 승용차가 된 상황이라서 앞으로는 좀 더 신경을 써줘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풀체인지 신형이 나오려면 시간이 꽤 남은 상태인데 그때까지 과연 잘 버텨줄지가 의문입니다. 미국에서도 문제지만 한국에서는 SM6 추격을 계속 지켜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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