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국내 1위 아반떼, 미국서 부진에 빠진 이유


현대차를 대표하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는 8월 국내 자동차 전체 판매량 1위에 올랐습니다. 늘 상위권 자리를 놓치지 않는 아반떼인데 7월에는 쏘나타, 카니발에 밀려서 3위를 기록 했지만(포터 제외) 한달만에 다시 정상 복귀를 했습니다. 


쏘나타가 불안한 정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반떼는 흔들리지 않는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형들인 쏘나타, 그랜저는 현재 상당히 불안한 세그먼트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쟁차량들의 거센 도전 때문인데 아반떼는 그런 위협적인 도전이 없기에 상당히 여유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독주하는 아반떼


현재 국내 준중형차 시장은 아반떼, K3, SM3, 크루즈가 경쟁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아반떼의 독주라고 보시면 됩니다. K3가 먼발치에서 열심히 추격을 하곤 있지만 판매량 격차가 너무 크고 크루즈, SM3 역시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준중형차 시장 판매량 (8월까지 누적)


현대 아반떼  65,175대

기아 K3 25,286대

쉐보레 크루즈 6,852대

르노삼성 SM3 6,544대


아반떼는 상반기 누적 판매량으로 무려 6만5천대 가량 판매 되었고 2위인 K3와의 격차는 4만대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크루즈, SM3는 아직 1만대 돌파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기아 K3


경쟁이라고 보기 보다는 그냥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하면 될까요? 아반떼의 상품성이 높다는 것은 인정 하지만, 이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경쟁 차량의 약함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쉐보레에서 풀체인지 신형 크루즈 출시를 준비 중이라서 이 녀석이 나오면 모를까 당분간은 지금의 프레임에서 큰 변화는 없을 거로 보입니다. 그리고 르노삼성에서 SM6, QM6에 이은 SM4를 출시 준비중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리틀 SM6로 불리는 SM4가 나온다면 또 모르겠네요.


한국에선 압도적 1위, 미국서는 부진


국내에서는 준중형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며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1~3위 자리를 고수하는 아반떼지만 현재 미국에서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아반떼는 국산차중에서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인데 그 만큼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중형차 쏘나타를 제치고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아반떼의 판매량에 따라서 현대차의 희비가 엇갈리는데 근래들어 아반떼 부진이 계속되며 현대차를 근심짓게 만들고 있습니다. 저도 아반떼의 미국 판매량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데, 그 이유는 국산차 중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차량이고 세그먼트에서 탑3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차량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작년 9월 5세대 아반떼(엘란트라)가 선보인 상황이라 2016년 판매량에 대한 기대는 컸습니다. 쏘나타, 그랜저 같이 출시된지 시간이 지난 차량이 아니라 따끈따끈한 신차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빅, 코롤라에 이어서 빅3에 오르며 선전 하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뚜껑울 열어보니 기대이하의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세대 아반떼 보다 못한 모습인데, 신차가 선보인후 8월까지 단 한번도 작년 보다 월 판매량이 높은 적이 없었다는 것이 충격입니다.


아반떼 미국 판매량


8월 20,773대


상반기 누적

2016년 137,668 (-20.5%) / 2015년 173,238 


그냥 올해 판매량만 볼때는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작년과 비교해보면 상반기 누적 판매량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0.5% 하락한 수치인데 구형 보다 못한 신형 아반떼의 저조한 판매량, 왜 그런걸까요?


경쟁자가 없는 한국, 경쟁이 치열한 미국


위협적인 경쟁자가 없는 국내와 달리 미국 시장에서는 강력한 2강이 존재 하는데 , 혼다 시빅과 토요타 코롤라가 그렇습니다. 국내에도 두 모델이 출시 된적이 있지만 기대와 달리 실패하고 코롤라는 철수를 했습니다.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시빅, 코롤라 입장에서는 상당히 굴욕적인 부분일 수 있겠네요.



▲ 혼다 10세대 신형 시빅 실외/실내


하지만 국내에서 판매에 대한 욕심이 없었던 것도 실패의 원인이라고 봐야 되겠네요. 혼다 시빅이 판매가 되지만 구형 모델이고 마케팅도 거의 하지 않은 걸 보면 말입니다.


10세대 신형 시빅 폭발적 인기에 역풍 맞다?


두 차량의 미국에서의 인기는 여전히 막강한데 그중에 혼다 시빅의 상승세가 폭발적입니다. 혼다 시빅은 10세대 모델을 작년 하반기에 선보였는데 그 인기가 현재 장난이 아닙니다. 아반떼도 똑 같은 신형 모델을 비슷한 시기에 출시 했음에도 오히려 판매량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시빅은 완전히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빅의 태풍급 인기는 결국 작년 준중형 1인자인 토요타 코롤라 마저 넘어 버린 상태입니다. 준중형 차량 대부분 작년 보다 판매량이 저조한 상태인데 시빅만 유일하게 판매량이 +15.4% 상승 했습니다.


혼다 시빅 255,599대 (+15.4%)

토요타 코롤라 244,651대 (-3.0%)


신형 시빅의 높은 인기 때문에 큰 타격을 받는 것은 아반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롤라 같은 경우 나름의 팬층을 구축해 놓은 상태라 쉽게 이동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기반이 약한 쉐보레 크루즈, 현대 아반떼의 소비층이 시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봐야 겠네요.


쉐보레 크루즈 122,796대 (-25.1%)

현대 아반떼 137,668대 (-20.5%)


코롤라는 판매량 하락은 -3% 에 불과 하지만 크루즈, 아반떼는 -20% 가 넘는 하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두 차량은 나온지 얼마 안된 신차임에도 이런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우려스럽네요. 신차 대결에서 시빅에게 완패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마국 가격


가격 차이가 크면 모르겠지만 시작 가격으로 봐도 아반떼, 시빅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1500$ 정도 가격 차이가 나는데 저 같아도 세련되 디자인에 성능과 안전성 그리고 명성을 얻고 있는 시빅을 돈을 조금 더 보태서 구입할 것 같습니다.


현대차의 빠른 대응 필요


그동안 아반떼가 미국 시장에서 선전을 한 것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런 핸디캡을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핸디캡 극복도 신형 10세대 시빅에게는 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상품성이 높아진 시빅을 상대로 경쟁력을 가지려면 가격뿐이 없는데 그것 마저 현대차의 제값받기 정책으로 오히려 시빅보다 더 비싸진 상황입니다.


시빅보다 높아진 아반떼의 가격, 과연 미국 소비자들이 아반떼를 구매할 매력을 느낄까요? 오히려 지금의 판매량이 나온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지기에 아반떼의 판매량이 하락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현대차가 이젠 뭔가 자존감이 높아진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제값받기 정책을 펴 나간다는 것은 좀 위험스럽게 보이네요. 현대차 보다 더 막강한 기술력을 가진 경쟁업체 조차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데 말이죠. 그런 여유를 부리기에 현대차는 아직 멀었다고 봅니다. 땅집고 헤엄치는 홈그라운드 한국과는 미국 시장은 환경이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다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스포츠 모델을 추가해서 분위기 반전을 계획중이라고 하는데 좀 더 빠르게 대응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쏘나타 처럼 뒤로 처질 수 있습니다. 아반떼는 작년에 앞섰던 닛산 센트라에게도 누적 판매량으로 밀린 상태이고, 쉐보레 크루즈에게 추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 가다간 준중형 3위에서 5위로 내려 앉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의 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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