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자동차 판매량, 웃는 르노삼성 우는 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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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시간에 8월 중형차 시장의 순위를 자세하게 살펴 보았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재미있는 차급이 중형차인데 그러나 보니 전체 보다는 우선적으로 소개를 해드렸네요. 


이번 시간에는 8월 자동차 시장 전체를 보며 어떤 변화가 있었고 흥미로운 점은 무엇인지 탑10을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우울한 7월의 판매량과 마찬가지로 8월 판매량 역시 유쾌하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하락했는데 개별소비세 인하 폐지와 파업의 영향 그리고 비수기로 인해서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완성차 5개사의 판매 실적을 보면 르노삼성, 쌍용차만 웃을 수 있었고 현대차, 기아차, 한국GM은 모두 하락하며 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완성차 판매량 (전달 비교)


현대 42112대 -12%

기아 37404대 -15%

한국GM 12773대 -11.1%

르노삼성 7713대 + 4.9%

쌍용 7676대 + 1.7%


르노삼성은 판매량 기준으로 4위를 기록했지만 7월과 비교해서 가장 많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쌍용 역시 +1.7% 성장했고 현대,기아,한국GM은 모두 -10% 이상 판매량이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2016년 8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 탑10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위 아반떼 6756대


위기에 빠진 현대차가 든든하게 믿을 수 있는 차량은 역시 아반떼 뿐이 없는 것 같네요. 물론 준대형시장에서는 경쟁자의 위협들이 없다보니 판매량은 늘 승승장구, 늘 그렇듯이 1위를 차지 했습니다. 



만약 강력한 경쟁상대가 있었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반떼는 워낙 잘 나온 차량이라 그 인기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한국GM 풀체인지 신형 크루즈가 나온다고 해도 지금의 굳건함은 계속 유지할 것 같습니다.



토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이 국내에 제대로 붙을 생각이 있다면 준대형 시장도 흥미롭겠지만 당분간은 재미없는 시장을 계속 유지할 것 같습니다. 신형 크루즈가 나오고 르노삼성에서 SM4를 선보이면 모르겠지만 말이죠.


2위 쏘나타 5923대


앞선 시간에 중형차 부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드렸으니 이 부분은 패스를 하겠습니다. SM6, 신형 말리부의 공세 속에어도 계속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을 보면 쏘나타가 가진 저력이 확실히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8월 중형차 시장, 디젤효과? SM6 말리부 잡고 2위 탈환


3위 스파크 5850대


8월 경차 전쟁의 우승자는 스파크가 차지 했습니다. 모닝과의 사은품 대결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7월에 이어서 모닝을 눌렀고 그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제가 보더라도 나온지 한참 된 모닝 보다는 스파크가 좀 더 매력있어 보입니다.



사은품 대결 보다는 모닝이 속히 풀체인지 신형 모델을 투입해야 경차 전쟁에서 확실하게 1위에 오를 듯 합니다.


4위 싼타페 5609대


쏘렌토에 밀리며 한때 중형SUV 2위로 내려갔던 싼타페가 전달에 이어서 8월에도 1위를 차지 했습니다. 판매량도 무려 20.1% 상승을 했는데 어제 출시한 르노삼성 QM6 등장에 같이 힘을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9월 중형 SUV 판매량은 신차의 등장으로 중형차 못지 않게 치열할 것으로 예상 되는데 과연 1위가 누가 될지 궁금하네요.



바람에서 태풍으로 QM6, 중형 SUV 판을 흔들까?


5위 모닝 5506대


스파크에 밀린 경차 모닝은 5위를 기록했습니다. 모닝에 대해서는 할 말이 별로 없네요 :)


6위 카니발 4886대


여름에 강한 차량인 미니밴 카니발은 무려 -27.9% 하락을 했습니다. 7월 깜짝 3위를 기록했는데 여름이 지나가는 시점이라 그 인기도 같이 꺾이고 있습니다. 가을이 찾아 오는 9월에는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7위 쏘렌토 4704대


한동안 판매량에서 싼타페를 넘기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쏘렌토는 뒷심이 다한걸까요? 다시 순위 역전을 못 하며 이번달에도 싼타페와 판매량 격차를 벌이며 하락했습니다.


이런 모습이라면 이번달 중형 SUV 경쟁에 뛰어드는 QM6에 밀릴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네요.


8위 봉고트럭 4646대

9위 SM6 4577대


늘 트럭 부분에서 만년 2위를 기록중인 기아 봉고가 포터를 밀어내고 트럭 부분 1위에 올랐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리고 9위는 쏘나타를 열심히 추격중인 SM6가 차지 했습니다. 8월에 중형차 1위에 대한 기대가 살짝 있었는데 아직은 무리인가 봅니다.


그래도 디젤 모델을 추가 하며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니 9월 판매량 결과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0위 티볼리 4357대


쌍용차의 효자 모델인 티볼리는 소형SUV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지키면서 스포티지, 투싼의 추격을 막아내고 있는데, 쌍용이 이번달에 웃을 수 있던 것도 다 티볼리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쌍용차에서 티볼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큰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현대 투싼(3963대)과 기아 스포티지(3632대)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중이서 9월 판매량에서 어쩌면 순위 변화도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티볼리가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자는 상승폭을 높이며 추격해 오는 상황이라 앞으로의 경쟁 구도가 기대 됩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니로는 예상외로 부진을 겪으면서 티볼리 추격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외 순위 살펴보기


이상으로 탑10의 판매량을 보았는데 그 외 순위에서 주목할 부분을 간단하게 언급하면서 살펴 보겠습니다.


15위 K7 3585대 (- 29.5%)

18위 그랜저 3069대 (-11%)


중형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준대형이 소외 받는 걸까요? K7, 그랜저의 하락률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랜저야 이제 팔릴만큼 팔린 노쇠한 차량이고 11월 풀체인지 6세대 신형 모델이 나오기 때문에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K7은 아직 신차 효과를 누려야 할 차량인데 그랜저와 비슷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네요. 기아차가 레저용 차량에서는 선전을 하고 있는데 승용차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6위 제네시스 G80 3409대 (-25.5%)

25위 제네시스 EQ900 1093대 (-10.2%)


현대차에서 처음 선보인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 G80은 3409대가 판매되며 그랜저 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확실히 국내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사랑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7월에 비해서는 -25.5% 하락을 했습니다.



신차가 아닌 이름만 바꾼 부분변경 모델이라 판매량 하락을 예상 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더 크게 하락한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현대차의 계속되는 부분파업의 영향이 미치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제네시스 플래그십 모델인 EQ900의 판매량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8월에는 1093대가 판매되면서 1천대 아래로 내려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하락하다 보면 벤츠 S클래스 판매량과 역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껏 벤츠 S클래스를 판매량으로 눌렀다고 기세등등 했는데 출시 후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하락의 속도가 크네요.


23위 니로 1135대 (-49.4%)

32위 아이오닉  667대 (-29.4%)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 니로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무려 50%에 가까운 하락률인데 이러다 보니 르노삼성 QM3와 순위가 한단계 정도 차이가 날 뿐입니다. 한때 티볼리를 따라잡을 수 있는 차량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처음과 달리 시간이 갈수록 하락의 폭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를 끌더니 이젠 그 힘이 다 한건가요? 벌서부터 친환경차량의 약세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아이오닉 역시 7월 전기차의 활약으로 잠시 반등 하더니 다시 하락했습니다. 출시 후 최저 판매량을 기록한 것 같은데 아이오닉의 부진은 현대차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45위 QM5 202대 (+62.9%)


QM6 출시로 단종 하게 된 QM5는 막판 속도를 내면서 무려 62.9% 상승 했습니다. 재고 털이를 통한 상승이라 보여지며 이젠 QM5 는 새로운 QM6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떠났습니다. 처음 국내에 출시 되었을때 시승한 기억이 나는데 벌써 오랜 시간이 되었네요.


48위 아슬란 91대 (13.8%)


여전히 100대 아래 판매량이지만 그래도 전달 보다는 올랐습니다. 잠시 생산중단의 초강수 까지 두었던 아슬란은 현재 회복의 조짐이 없기에 내년 하반기에 나올 부분변경 모델에 기대를 해봐야 겠습니다. 제네시스가 떠난 빈자리는 고급성을 크게 강화한 신형 그랜저가 앞으로 떠 맞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당분간 아슬란은 그저 구색 맞추기 차종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8월 자동차 판매량을 살펴 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모든 차종들이 하락한 부분이 보이는데 내수 침체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신차가 투입된 중형차, 중형SUV 시장의 활성화가 예상 되는데, 9월에 판매량 관전 포인트는 SM6, QM6 르노삼성의 두 형제의 활약상입니다.

과연 9월에는 SM6가 쏘나타를 넘어 1위를 탈환 할지 그리고 QM6가 1위 싼타페를 어디까지 추격할지가 관심사네요. 작년만 해도 관심을 주지 못했던 르노삼성은 올해 신차 투입으로 시장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한국GM은 파업의 여파로 가뜩이나 안 좋은 내수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노사문제가 원만하게 타결이 되어서 정상적인 상태로 경쟁에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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