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된 BMW 신형 5시리즈, 기아 K5 닮은꼴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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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폭스바겐, 아우디의 판매 정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큰 변화라고 한다면  그것은 메르세데스-벤츠가 BMW 을 누르고 수입차 1위 자리에 오를 것 이란 점 입니다. 아직 시간은 남았지만 거의 확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벤츠는 현재 신형 E클래스를 앞세워 수입차 시장을 평정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BMW에 눌려서 국내에서 2위 자리에 머물며 수모를 당해 왔는데 2016년 드디어 복수의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짜릿한 복수혈전이 가능했던 것은 올해 선보인 풀체인지 신형 E클래스의 활약이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중형 럭셔리카의 제왕으로 군림 했던 BMW 5시리즈는 현재 신형 E클래스에 밀려서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BMW 에서 내년 상반기에 출시 하는 풀체인지 신형 5시리즈(G30)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큽니다. BMW 에서도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 현대차가 앞으로 나올 신형 그랜저에 거는 기대감 처럼 말이죠.



그동안 위장막을 덮어 쓴 사진만 봐서 실제 이미지에 대한 궁금함이 상당히 컸는데, 공식 공개되는13일을 하루 앞둔 어제 외관이 해외 저먼카포럼 사이트에서 완전히 노출 되었습니다. 


유출된 신형 BMW 5시리즈 이미지 


워낙 오랜시간 기다렸던 모델이라 설레이는 마음을 가지고 사진을 살펴 보았습니다. 과연 E클래스를 잡을 수 있을지, 얼마나 멋진 디자인을 가지고 돌아 왔을지.. 이런 마음을 가지고 보았습니다. 


유출된 5시리즈(G30) 이미지(출처:저먼카포럼)


하지만 기대가 커서 그런건가요? 실망도 그 만큼 컸습니다. 


그 이유는 디자인 때문이었습니다. 


6세대에 이은 풀체인지 신형 7세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의 변화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위장막을 쓴 스파이샷 사진을 보면서 이런 불안감을 느끼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속이기 위한 연막작전 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유출된 정식 이미지를 보니 풀체인지가 아닌 페이스리프트, 즉 부분변경의 느낌이 더 강하게 났습니다. 6세대에 비교할때 뭐가 변한지를 잘 모르겠네요.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물론 달라진게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변화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풀체인지가 아닌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전면부의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앞뜨임이 되면서 신형 7시리즈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기존 5시리즈와 별 차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측면을 봐도 캐릭터 라인도 동일하고 하단의 골프채 모양의 크롬 에어브리드가 7시리즈를 생각나게 하네요. 이런 부분 때문에 리틀 7 시리즈라고 언론에서 이야기 하는 곳도 있지만 제가 볼때는 7시리즈의 느낌 보다는 6세대 5시리즈 느낌이 더 강하게 납니다. 


후미 역시 리어램프의 그래픽이 달라진 것 외에 별 차이가 보이지 않네요. 그리고 유출된 사진은 일반 버전이 아닌 M 스포츠 패키지 적용으로 범퍼디자인이 스포티 한데 일반 버전은 상당히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 유출된 실내 


실내 역시 기존 BMW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변화가 두려웠던 걸까요? 스티어링휠 디자인이 변했는데 이것은 M스포츠 버전이라서 일반형은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계기판이 풀LCD 을 적용 했다는 것 외에 역시 변화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벤츠 신형 E클래스의 디자인 변화의 폭이 커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신형 5시리즈는 그 폭이 작게 느껴집니다. BMW의 디자인이 확 바뀌지 않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이번 7세대의 디자인은 '수술' 보다는 '시술'에 가까운 변화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시술을 통해서 기존 6세대에 비해서 좀 더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아 K5 닮은꼴 행진?


그러다 보니 생각나는 차가 한대 있습니다. 유출된 5시리즈의 사진을 보면서 계속 오버랩 되었던 차량은 기아 K5 였습니다. 신형 5시리즈가 K5를 닮았다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발걸음을 걷고 있는 것 같습니다. 


2세대 K5는 풀체인지 신형의 타이틀을 걸고 등장은 했지만, 1세대에 비해서 뭐가 달라진건지 알 수 없는 페이스리프트 정도의 변화로 소비자들을 실망 시켰습니다. 



비슷한 디자인으로 부진에 빠진 K5 


1세대가 디자인 때문에 워낙 큰 인기를 누렸던 상황이라 2세대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컸지만, 기아차는 디자인의 변화를 최소화 시켰습니다. 워낙 1세대가 잘 나온 디자인이라 손을 대기가 쉽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디자인을 뜯어 고치기 보다는 보완하는 쪽으로 결정을 했고 2세대 K5는 완성형에 가까운 디자인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분명히 디자인에 있어서 개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다 보니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신형 K5는 신형 보다는 부분변경으로 인식이 되었다는 점 입니다. 결국 신차 효과는 기대할 수 없었고 결국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쏘나타에 이어서 2위 자리를 지켰던 K5는 지금 4위로 주저 앉은 상태 입니다. 



2세대가 작년 7월에 출시가 되었는데 1년이 조금 넘은 상황에서 신차 효과는 이미 예전에 사라졌고 순위는 4위에서 반등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8월달에 3위로 오른적이 있지만 그건 말리부의 판매량이 급감 하면서 어부지리로 올라간 것 뿐이지 자력으로는 현재 순위에서 벗어날 힘이 없어 보입니다. 


▲ 르노삼성 SM6


르노삼성 SM6, 한국GM 말리부가 완전히 다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고 결국 K5은 새롭게 등장한 두 차량에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젠 사람들이 중형차를 이야기할때 K5는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2인자에서 이젠 중형차의 왕따로 전락 하며 굴욕의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잘 아는 사람들을 빼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K5가 2세대 신형이 나온지도 모를 겁니다. 그저 새로운 연식 변경 모델이 나왔구나 하는 정도의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 2017 K5

2세대 K5의 부진을 보면서 소비자들의 인식과 또 디자인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아차는 K5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 얼마전 연식변경을 통해서 2가지의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의 반응을 뜨뜨미지근한 것 같습니다. 3세대가 나오기 전까지는 큰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5와 비슷한 길을 가는 BMW 5시리즈의 모습을 보니 역시 우려스러운 마음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두 차량은 서로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신형 5시리즈는 높은 인기를 끌겠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큰 파급효과를 거두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 6세대 BMW 5시리즈 


만족 보다는 아쉬움이 남는 5시리즈의 변화 


벤츠의 신형 E클래스가 그랬던 것 처럼 말이죠. 이렇게 나온다면 차라리 기존 6세대 5시리즈를 할인을 많이 받고 구매해서 약간의 외형적인 시술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디자인의 변화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기대를 하는 것은 성능이나 기능들의 변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BMW의 차기 플랫폼인 CLAR(CLuster ARchitecture)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카본, 알루미늄 등 새로운 재질을 사용해서 차체 강성은 높이면서 무게를 무려 100kg 감량 시켰습니다. 


무게 감량으로 주행 성능을 높이고 연비 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3.0리터 가솔린과 디젤, V8 4.4리터 트윈터보 엔진에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변속기는 수동 6단,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7세대 신형 BMW(G30) 은 오늘 공개가 됩니다. 더욱 다양한 사진과 정보가 공개가 될텐데 일단 기대했던 것 보다 디자인의 변화가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외 부분에서 변화된 부분이 있으니 그래도 한번 기대를 해봐야겠네요. 

과연 K5는 1세대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부진의 늪에 빠졌지만 비슷한 길을 가는 신형 5시리즈는 비슷한 디자인을 가졌음에도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지 한번 기대를 해봐야 겠습니다. 그래도 BMW 이니 뭐가 다른긴 하겠죠? 


하지만 라이벌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인기가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워낙 높아서 과연 그 기세를 꺾을 수 있을까요? 내년 상반기 부터는 수입 중형세단 경쟁도 더욱 더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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