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7시리즈 대반격! 위협받는 S클래스, EQ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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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내 수입차 시장은 독일차 메르세데스-벤츠가 E클래스를 앞세운 원맨쇼를 펼치며 3개월 연속 판매량 1위에 등극을 했습니다. 


9월의 승리로 벤츠는 BMW 을 넘어서 2016년 수입차 판매량 1위 자리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반면 BMW 은 7년동안 지켜오던 정상의 자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자사의 인기모델인 5시리즈가 판매량 2위에 오르며 선전 했지만 벤츠 E시리즈와 1500대 이상 격차가 벌어지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결국 누적 판매량 에서도 밀리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8월과 비교해서 0.5% 판매량이 하락하는 등 여러모로 BMW 에게 아쉬운 9월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그런 BMW 에게 그래도 힘이 되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그동안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고 생각했던 모델인데 어느새 조용히 판매량을 끌어 올리면서 세그먼트의 1인자까지 위협하는 자리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 BMW 7시리즈


BMW 큰 형님의 역습 


그 주인공은 바로 7시리즈 입니다. 대형 고급차 모델로 벤츠 S클래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9월 판매량에서 S클래스를 턱 밑까지 추격했습니다. 한동안 S클래스와 큰 격차를 벌이고 있었기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어느새 이렇게 높은 곳 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7시리즈의 대 반전으로 국내 고급차 시장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동안 국내 고급차 시장은 다른 건 생각하지 않고 오르지 판매량만 놓고 볼때 제네시스 EQ900이 1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2위, BMW 7시리즈가 3위의 자리를 지켜 왔습니다. 


▲ 벤츠 S클래스


수입차 시장만 보면 신형 S클래스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해왔고 그 뒤를 저 멀리서 7시리즈가 힘겹게 쫒아오는 구도 였습니다. 그리고 이 구도에서 특별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변화되는 고급차 시장 


하지만 고급차 시장도 점점 재미있는 변화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9월 대형고급차 판매량 (8월)


벤츠 S클래스 

409대 (536대) -23.7%

BMW 7시리즈 

362대 (252대) +43.7%

제네시스 EQ900 

976대 (1,093대) -10.7%


그동안 판매량에서 높은 기록을 만들어냈던 제네시스 EQ900은 계속 판매량이 하락 하면서 결국 9월달에 1000대 아래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제네시스 G80은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주며 비교적 선전하고 있지만 EQ900 같은 경우는 초반에 잘 나가가다 점차 하락하며 벤츠 S클래스 와 판매 격차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 제네시스 EQ900


벤츠 S클래스는 작년에 국내 고급차 시장을 지배했던 모델입니다. 현대차의 에쿠스는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며 전혀 상대가 되지 못했고 제네시스 EQ900이 등장 하기 전까지는 적수가 없었습니다. 


비록 EQ900 이 등장 하면서 판매량 에서는 밀렸지만 여전히 고급차 시장의 실질적인 맹주는 S클래스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 보다는 기력이 약해진 모습을 보이면서 조금씩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EQ900이 1천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여기서 만약 S클래스가 반등을 했다면 그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9월에 S클래스의 판매량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동반 하락을 하며 격차를 줄이는데 실패 했습니다. 


위협받는 S클래스 


반대로 큰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살펴 본 7시리즈의 판매량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S클래스, EQ900 에만 신경을 쓰느라 관심을 안둔 사이 슬금 슬금 판매량을 끌어 올리며 9월 순위에서 S클래스(6위)에 이은 7위를 차지 했습니다. 



그것도 8월에 비해서 무려 43.7% 상승 하면서 말이죠. 대단한 상승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움직임이라면 10월에는 S클래스와 순위 역전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BMW이 벤츠에게 전체적으로 판매량에서 밀리며 1위 자리를 내주는 굴욕을 당하고 있지만, 플래그십 경쟁에서 이런 대반전의 모습을 연출하는 걸 보면 완전한 굴욕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캐딜락 CT6 


최근 벤츠의 독주가 부각되다 보니 BMW 의 모습이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큰 형님의 드라마틱한 역주를 보면서 다른 모델들도 같이 힘을 얻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큰형으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제대로 얼굴도 들지 못했는데 이젠 어깨에 힘을 줘도 될 것 같네요. 


S클래스를 불과 47대로 격차를 줄인것도 대단하지만 최근 캐딜락 CT6, 재규어 뉴 XJ 출시로 경쟁이 더 심화되는 가운데 얻어낸 상승세라 더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격적인 홍보 


사실 130kg 의 무게 감량과 함께 최신 기술로 돌아온 신형 7시리즈의 계속되는 부진이 오히려 신기할 정도 였는데, 이제서야 그 진가를 소비자들이 깨닫기 시작한 걸까요? S클래스가 운전사가 운전하는 쇼파드리븐 성향이 강했다면 7시리즈는 오너가 직접 운전하는 이미지가 더 강했습니다. 


그동안 이런 부분이 판매 부진의 이유중에 하나라는 분석이 있었는데 최근 7시리즈의 강세를 보면 이젠 이런 부분이 오히려 강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7시리즈의 진가가 천천히 나타나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보다는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지금의 성장세를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신차구매 3년후의 잔존가치를 최대 50% 까지 보장하는 중고차 특별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고, 렌터카를 통해서 월 210만원대로 7시리즈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미션임파서블 탐크루즈 


▲ 인천상륙작전 리암리슨 


또한 국내외 스타들에게 의전차량을 제공하면서 제품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국내를 방문한 거스 히딩크 감독 뿐만 아니라 인천상륙작전의 배우 리암니슨, 스타트랙 비욘드 출연진과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선수에게 의전차량으로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7시리즈를 홍보 하고 있습니다. 



7시리즈 분전으로 기대해보는 2017년의 BMW


반면 S클래스가 유명인들에게 의전차량을 제공했다는 뉴스는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기파 배우 최민식을 앞세운 광고도 최근 자주 보이는데 이런 적극적인 홍보와 다양한 프로모션 그리고 제품의 강점이 부각 되면서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는 것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부진에서 반등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S클래스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에서 이런 반격을 펼칠 수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의 움직임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9월에 턱밑까지 추격했기에 10월 판매량에서 S클래스를 제치고 고급차 시장의 1위 자리에 오를 것인가 하는 것은 10월 수입차 시장 성적표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비록 벤츠에게 전체 판매량에서 밀린다 해도 BMW 의 내년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로 BMW이 무너지는 것인가 했는데 7시리즈의 역습과, 내년 상반기에 등장하는 풀체인지 신형 5시리즈가 합작을 한다면 다시 벤츠를 누루고 1위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할 수 있습니다. 


7시리즈의 분전에 S클래스도 이젠 긴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너무 잘 나가며 나태한 모습을 보이다가 일격을 맞은 상태인데 이젠 정신 차리고 전열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산 고급차의 대표인 제네시스 EQ900 초반 상승세가 벌써 꺾이는 모습을 보이며  최근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역시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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