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초 만난 벤츠 E클래스, 웃는 제네시스 G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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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디젤파문으로 인해 국내 수입차 시장이 영향을 받기 시작하고 있는데 그중에 특히 독일차가 판매량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BMW, 폭스바겐, 아우디가 작년 상반기와 비교했을때 판매량이 많이 하락했는데 이 와중에 메르세데스 벤츠는 독일차  4인방 중에 중에 유일하게 판매량이 상승을 하며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일차의 흔들림 속에서 벤츠는 여전히 강인한 모습을 보였는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롭게 출시한 신형 E클래스를 통해서 판매량 상승에 더욱 더 박차를 기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판매량이 하락하고 있는 BMW를 넘어서 확실한 수입차 1위 등극의 야심도 함께 말이죠.



뜻하지 않은 암초, 디젤 인증문제로 발목 잡힌 E클래스


하지만 벤츠의 야심찬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다른 독일차들이 판매량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벤츠가 자신감을 내비쳤던 이유는 '신형 E클래스' 라는 빅 카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올 하반기 수입차 시장의 최대 관심 모델이고 사전계약에서 이미 9000대에 육박하는 등 돌풍의 전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 디젤파문이 결국은 E클래스에게 까지 영향을 끼쳤습니다. 현재 가솔린 모델인 E300, E300 4메틱은 판매가 시작되었지만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E220d 디젤 모델은 아직 판매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높은 E220d, 계속되는 출시지연


현재 배기가스 인증절차를 밟고 있는데 폭스바겐 파문으로 환경부의 디젤 인증이 한층 강화 되면서 갈길 바쁜 E클래스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미 5월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E220d 디젤 모델을 6월 말 경에 출시할 거라고 이야기 했지만 7월이 넘은 지금 여전히 출시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사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최악으로 치닫으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데, 이젠 디젤차가 배출가스 인증을 받는 것이 하늘의 별을 따는 것 만큼 어렵게 되어 버렸습니다.


현재로서는 E220d 가 언제 판매가 될지 오리무중인 상황이고 이러다 보니 사전계약한 소비자들의 이탈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가솔린 모델을 선택하는 부류도 있지만 독일차는 디젤차에 강점을 보였기에 다른 대안 브랜드로 눈길을 돌리는 부류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웃는 모델은 누가 있을까요? 강력한 라이벌인 BMW 5시리즈도 있고 아우디 A5도 있지만 같은 독일차라 아무래도 망설여 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야를 국내로 돌린다면 현재로서 생각할 수 있는 모델은 이 녀석 뿐입니다.


제네시스 G80, 반사이익 누릴까?


E클래스보다 급은 떨어지긴 하지만 제네시스 G80이 E클래스에서 이탈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마음편한 국산차에 이젠 현대차가 아닌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타이틀을 새롭게 달았기에 조금은 덜 꺼림직한 부분도 있습니다.


G80은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EQ900에 이은 두번째 라인업 모델이고 제네시스의 볼륨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가의 대형 세단 임에도 사전계약에서 이미 1만2천대를 넘어서는 등 이미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 현대 제네시스(DH)



▲ 제네시스 G80 (이름 변경과 가벼운 기능향상 정도의 변화로 보시면 됩니다.)


2세대 제네시스 DH 의 사전계약에 비해서 떨어지는 사전계약 수량 이지만, DH는 풀체인지 모델이었고 G80은 그저 약간의 변화와 함께 이름만 바뀐 경우라 이 정도만 해도 상당히 성공적인 데뷔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름을 현대차에서 제네시스로 호적을 바꾼 것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큰 호응을 받는 걸 보면 국내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가지는 파워가 막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부산모터쇼에서 G80을 직접 봤는데 외형에서 느끼는 변화는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DH와 똑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차량 뒷면에 G80 딱지 하나 붙은 것 정도로 이런 큰 인기를 얻는 걸 보면 일단 제네시스는 국내시장에서 성공적인 안착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플래그십 EQ900도 꾸준하게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G80이 데뷔하면서 경쟁차량으로 지목한 모델은 벤츠 신형 E클래스 입니다. 이젠 E클래스와도 붙어도 될 것이라는 현대차의 자신감이 느껴져서 좋긴 하지만 너무 앞서나간 자신감이 아닌가 싶네요.


두 차량의 가격을 보면,


제네시스 G80



3.3 모델
럭셔리 4,810만원
프리미엄 럭셔리 5,510만원

3.8 모델
프레스티지 6,170만원
파이니스트 7,170만원
(개별소비세 5% 기준)


벤츠 E클래스



E220d 아방가르드 6,560만원, E220d 익스클루시브 6,760만원
E300 아방가르드 7,250만원, E300 익스클루시브 7,450만원
E300 4매틱 아방가르드 7,600만원, 익스클루시브 7,800만원


G80은 4810만원에서 최고 717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E클래스는 최저 6,560만원에서 최고 7800만원의 가격대입니다. E300 아방가르드를 구입할 가격이면 G80 같은 경우 가장 비싼 트림인 파이니스트 모델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 G80 에서 전자식으로 개선된 기어시프트


단순하게 가격만으로 두 차량을 비교하기는 힘들겠지만 가성비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G80이 좀 더 우위라 볼 수 있습니다. 명성이나 품질 그런것을 배제하고 가격, 다양한 편의사양, 실내 공간, 파워트레인의 단순 스펙으로 보면 G80이 가지는 강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차량 크기 비교 



E클래스(10세대)  길이 4,923mm  전폭 1,852mm 전고 1468mm 휠베이스 2,939mm
제네시스 G80      길이 4,990mm 전폭 1,890mm 전폭 1,480mm 휠베이스 3,010mm


두 차량의 크기를 비교해 보면 모든 부분에서 G80이 더 길고 높고 넓습니다. E클래스가 가지는 아쉬움중에 하나는 차체가 작다는 건데 이런 결점을 G80은 넉넉하게 충족시켜 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현대차가 잘 하는 것 중에 가격대비 실내공간을 넓게 뺀다는 건데 G80에서도 그런 강점은 유감없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파워트레인 비교



제네시스 G80(가솔린)


3.3 람다2
V6, 282마력, 최대토크 35.4kg.m


3.6 람다2
V6, 315마력,최대토크 40.5Kg.m




벤츠 E클래스(가솔린)


E 300 4매틱
1911cc 241마력 최대토크 37.7kg.m

E 300
1911cc 241마력 최대토크 37.7kg.m



파워트레인도 단순하게 수치로 비교해 보면 G80이 마력이나 토크등이 좀 더 우위에 있습니다. 또한 E클래스 같은 경우는 엔진이 6기통이 아닌 4기통에 2천cc인 것에 대해서 아쉬워하는 소비자들도 있습니다. 엔진 다운사이징에 대한 기술 또한 그 만큼 좋아졌기이 이런 부분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숫자에 연연하는 분들도 여전히 많다는 것은 E클래스의 약점아닌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가치는 S클래스 가격은 E클래스, 캐딜락 CT6


E클래스의 직접적인 경쟁자는 아니지만 얼마전에 출시된 캐딜락 CT6도 암초만난 E클래스를 위협할 수 있는 차량중에 하나 입니다. 캐딜락의 최고급 세단으로 '가치는 S클래스, 가격은 E클래스' 를 외치며 등장 했는데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CT6 국내 가격 (부가세 포함)



프리미엄 7880만원
플래티넘 9580만원


파워트레인


엔진: 3.6L V6 직분사 엔진
최대마력(ps/rpm) 340 / 6,800
최대토크(kg.m/rpm) 39.4 / 5,300
구동방식: 상시 4륜 구동 (AWD)
변속기: 8단 자동 변속기


S클래스와 붙는 차량이지만 가격으로 보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프리미엄 모델 같은 경우 E300 4매틱 아방가르드 익스클루시브(7800만원)과 비슷한 가격입니다. 만약 제가 E클래스를 사려고 했는데 E220d 출고지연으로 수입차로 눈을 돌린다면 전 캐딜락 CT6를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가격은 천만원 더 비싸긴 하지만 차체가 더 크고 파워트레인도 매력적이고 특히나 디자인이 상당히 잘 나왔기 때문입니다. 만약 E클래스를 살 돈이 있다면, 독일차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지금 조금 더 남성적인 느낌이 나고 좀 더 넉넉한 크기의 이 녀석을 살 것 같네요.




▲CT6 실내


미국차에 대한 악감정만 없으시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CT6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시다면 하단의 관련포스팅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잘 나가야 하는 벤츠 E클래스는 현재 주력모델에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E220d 가 인증문제로 출시가 지연되면서 암초를 만났습니다. 현재로서는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로 언제 인증이 통과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 되면서 E클래스의 경쟁 상대로 지목되는 차량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 되는데 그중에서 제네시스 G80, 캐딜락 CT6에 대해서 살펴 보았습니다.



특히 G80 은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두번째 모델로 국내 모델 중에서 유일하게 경쟁자로 지목되는 차량입니다. 물론 경륜과 품질, 성능, 감성등 여러 부분에서 앞선 E클래스와 비교를 한다는 것이 무리일 수 있지만, 브랜드 파워보다는 가성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G80 은 캐딜락 CT6와 함께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E220d 의 출시 지연으로 이탈하는 소비자들이 E클래스의 다른 가솔린 모델을 선택할지 아니면 다른 차량을 선택할지 궁금하네요. 만약 벤츠가 아닌 다른 자동차를 생각한다면 어떤 차량이 간택을 받을지도 궁금합니다.


정말 G80이 웃을지.. 아니면 생각하지 않은 모델이 수혜를 얻을지 앞으로의 판매량을 좀 더 주의깊게 분석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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