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제국 폭스바겐, 현대차 반사이익 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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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이렇게 상황이 돌변할 수 있는 걸까요? 요즘 독일차 폭스바겐이 처한 모습을 보면 이렇게도 짧은 시간에 이미지와 명성이 붕괴될 수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세계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면서 독일 국민차의 신화를 만들어갔던 폭스바겐이 작년에 터진 디젤게이트 여파로 속절없이 추락을 하고 있습니다.




올 초만 해도 그럭저럭 파문을 봉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다시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한국 시장은 그 어떤 국가보다 사태가 더 심각하게 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뢰 잃은 폭스바겐, 무너지는 제국


디젤게이트가 터지고 국내에는 별 영향을 받지 않는 듯 했습니다. 파문과 상관없이 폭스바겐 차량은 잘 팔렸고 디젤차의 인기 역시 계속되고 있었기때문입니다. 이런 논란을 만든 폭스바겐의 판매량이 국내에서 여전한 것에 대해서 말들이 많았습니다. 한국인은 기업의 윤리는 상관하지 않고 할인만 해준다면 별 상관없이 구매를 한다는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흘러 나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때와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안티 폭스바겐 기류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데 이런식으로 가다간 국내에서 폭스바겐 그룹의 차량을 더 이상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미국에서 18조에 달하는 엄청난 보상금을 내놓았지만 국내에는 한푼의 보상금도 내놓지 않겠다는 폭스바겐은 현재 대한민국 정부와 맞서 강대강 대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한국에서 정부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버티기 작전으로 맞서고 있는데 아마 앞으로 미국처험 보상금을 지금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정말 판매중지?


그 이유는 한국에서 보상금을 지급하게 되면 배출가스 기준이 같은 유럽에도 동일하게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그 규모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판매한 배기가스 조작차량은 60여만대, 하지만 유럽은 1100여만대로 미국과 동일한 기준으로 보상을 한다면 18조가 아니라 무려 289조원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폭스바겐 2015년의 매출액이 280조원이었는데 만약 미국과 같은 보상안을 한국, 유럽에도 동일하게 적용하면 파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니 벼랑끝에 몰린 폭스바겐은 누워서 버티기 작전에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한국과 유럽 어느곳에서도 보상안은 쉽게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배째라 전략 때문인지 국내에서는 이미 괘심죄에 걸린듯한 모습입니다. 환경부는 국내에 판매된 아우디 폭스바겐 코리아의 32차종 79개 모델에 대해서 인증을 취소한다는 방침입니다.


2007년부터 판매된 30만대의 70% 정도인 20만4500여대가 행정처분 대상인데 만약 처분이 내려지면 신차 판매까지 정지가 됩니다. 정말 이러 결과가 나온다면 폭스바겐은 국내에서 철수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폭스바겐은 2015년 수입차 순위에서 BMW , 벤츠에 이어 4위를 했는데 그룹 산하에 있는 아우디(3위)를 포함하면 국내 수입차 점유율 1위를 달리는 브랜드입니다. 시트로앵, 피아트 같은 군소업체가 아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판매가 중단이 된다면 엄청난 소용돌이가 일어날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 반사이익 누릴까?


그동안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며 전성기를 누리던 국내 수입차 시장은 현재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에 느낀 배신감이 벤츠, BMW 같은 독일차를 포함해서 수입차 전체로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인데 그러다보니 반사이익을 누리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현재 폭스바겐과 글로벌 점유율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토요가 될 수 있고, 아우디와 경쟁하는 BMW, 벤츠 역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역시 폭스바겐의 몰락으로 수혜를 얻는 업체중에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은 작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대상은 주로 일본 메이커라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와 관련해 반사이익을 얻는 일은 거의 없을 것 이라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작년 독일에서 주요업체중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습니다.



현대차는 2015년 10만 1522대를 독일에서 판매 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2013년 10만 1522대를 넘어선 수치 입니다. 반사이익은 없을거라던 현대차와 달리 이미 독일차 시장에서는 이미 영향을 받고 있는 듯 보입니다.


현대차는 독일에서 아시아 브랜드로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1위를 기록중인데 2011년 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1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럽시장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현대차는 부진에 빠진 폭스바겐의 파이를 야금 야금 빼앗어 먹고 있습니다.



▲ 폭스바겐 그룹의에 속해 있는 브랜드


벤츠, BMW와 달리 폭스바겐은 대중성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인데 그런 부분은 현대차와 겹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폭스바겐 산하에 있는 브랜드중에 스코다, 세아트가 있는데 이 차량들 역시 대중 브랜드로 그동안 유럽시장에서 현대차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쳐왔습니다.


현재 폭스바겐 그룹의 산하 브랜드는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하락을 하고 있는데 폭스바겐, 세아트, 스코다등과 같은 대중 브랜드의 하락 속도는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판매량 하락의 속도는 더 빠르게 진행되리라 봅니다.



▲ 유럽에서 대중 브랜드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코다(SKODA), 사진은 중형세단 스코다 슈퍼브


스코다 같은 경우 국내 시장 진출도 추진중이었는데 이번 파문으로 물 건너가는 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로서는 정말 다행인 부분이기도 하죠


앞으로 독일차 시장 뿐만 아니라 유럽차 시장에서도 현대차의 승전보를 더 자주 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또한 2016년에는 독일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수입차 시장 판매량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 수입 국민 SUV 라 불리며 국내서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티구안


그리고 국내 시장도 벼랑끝에 몰린 폭스바겐의 모델들의 판매량은 하락하고 있는데, 국민 SUV 불렸던 티구안 구매를 고려했던 소비자들이 투싼, 스포티지와 같은 국산 SUV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 이미 폭스바겐 차량들의 중고차 가격은 폭락하며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기에 고매를 고려했던 소비자들은 신뢰를 잃어버린 독일차나 수입차 보다는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같은 국산차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같은 경우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 두번째 차량인 G80 까지 출시된 상황이라 어부리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반사이익을 제대로 누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13일부터 노조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여기서 찬성이 되면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가뜩이나 현대차에 악감정이 풍부한 국내시장에서 역풍을 맞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폭스바겐 사태로 누릴 수 있는 반사이익의 진정한 승자는 르노삼성, 한국GM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몰락으로 기회를 잡는 자동차 업체가 누가 될지는 올해 안에는 윤곽이 잡힐 것 같습니다. 그것보다는 과연 폭스바겐이 국내에서 정말 판매 중지가 될지가 더 큰 관심사가 될 것 같네요. 워낙 큰 사랑을 받아왔던 브랜드인데 이렇게 몰락하는 것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나라보다 독일차에 대한 신뢰가 강했던 한국이었는데 그래서 더 충격이 큰 것 같습니다.


지금 사태가 급박하게 흐르고 있기에 앞으로 좀 더 예의주시하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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