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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독일차 위협? 일본차 매력 2가지 살펴보기


승승장구 한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을 독식하던 독일차가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사건을 일으킨건 폭스바겐이지만 같은 독일차 형제들인 벤츠, BMW 역시 도매금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독일차 사랑은 정말 컸는데 미꾸라지 한마리로 인해 그 사랑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의 위세가 강하긴 하지만 이미 작은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기에 앞으로 수입차 구도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그동안 탑10 순위에서 9개 차량을 올려 놓았던 독일차가 흔들리는 지금 그 수혜는 누가 얻을까요?



폭스바겐 파문으로 흔들리는 독일차


국내 수입차 시장은 현재 일본, 미국,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 자등차 브랜드등이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독일차의 빈틈을 노릴 수 있는 차량은 영국, 미국차도 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일본차가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그동안 일본차는 독일차의 상대로는 부족했지만 그래도 미세하게 견제할 수 있는 세력으로 존재했는데 이번 폭스바겐 사태 이후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 렉서스 ES


그런 변화는 수입차 판매량에서도 감지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수입차 판매량을 보면 탑10에 일본차는 2개를 올려 놓았고 미국차, 영국차는 각각 1개를 올려 놓았습니다. 탑10에 비 독일차 차량이 무려 4개가 올라간 것만 해도 상당한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비 독일차는 한개 많아야 두개 정도 올려 놓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말이죠.


6월 수입차 시장 변화 (통합 모델 순위)



6위 렉서스 ES 834대

8위 토요타 캠리 572대

9위 포드 익스플로러

10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그외 다 독일차


토요타 1276대

렉서스 1165대


토요타는 자사의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와 함께 2개의 모델을 올려 놓으면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델 전체를 합치면 토요타 1276대, 렉서스 1165대를 차지 했는데 브랜드 순위로 나란히 5위 6위를 기록했습니다.



▲ 토요타 캠리


6월 수입차 판매량 (개별 판매량 순위)



2위 렉서스 ES300h 743대

6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TD4 486대

9위 혼다 어코드 2.4 418대

10위 포드 익스플로러 2.3 390대


개별차 순위로 보면 일본차는 렉서스 ES300h(2위), 혼다 어코드(9위) 2개를 올렸고 영국차 1대, 미국차 1대등이 올라 왔습니다.



▲ 혼다 어코드


이 외에도 닛산 알티마, 토요타 RAV4, 프리우스등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추후 탑10 진입에 대한 청신호를 켜 놓은 상황입니다.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파문으로 앞으로 판매량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 자리를 차지할 것은 현재로서는 일본차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일본차가 가지는 매력을 2가지로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친환경차에 강한 일본


일본차가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요인은 우선 가솔린, 친환경차에 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디젤 엔진 라인업으로 승부를 본 독일차와 달리 그동안 일본차는 가솔리,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독일차의 클린 디젤이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때는 디젤차 라인업이 부족한 일본차 전략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했지만, 인생은 알다가도 모른다고 이렇게 디젤이 악의축으로 전락하면서 일본차는 드라마틱하게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 렉서스 ES300h


이번 디젤차 파동으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이 하이브리드카 인데 지금 전세계적으로 이 부분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토요타 입니다.


하이브리드카 전용 모델인 프리우스를 가지고 있는 토요타는 이 부분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뽐내면서 시장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렉서스 ES300h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 6월만 해도 ES300h는 743대가 판매되어서 개별 차량 기준으로 판매량 2위에 올랐습니다.


또한 캠리 하이브리드 역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프리우스


올해 국내 출시한 4세대 신형 프리우스 역시 판매량을 높이고 있는데 현대차 아이오닉이 판매량이 부진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RAV4 를 포함해서 총 5개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입 디젤차, 하이브리드, 가솔린 점유율 변화 (2015 vs 2016 상반기(1~6월))



디젤            68.4%  64.8% -7.7%

가솔린         27.9%  29.3% +2.5%

하이브리드    3.6%     5.8% + 57.5%


수입차의 트랜드가 디젤에서 하이브리드, 가솔린으로 옮겨가다 보니 일본차의 점유율은 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


표에서 보시면 알 수 있는데 1~6월 상반기를 비교해 보면 작년과 비교해서 디젤차는 -7.7% 하락한 반면에 가솔린은 2.5% 상승을 했고 하이브리드같은 경우 무려 57.5% 상승을 했습니다. 특히 6월 한달만 놓고 보면 하이브리드카는 작년 동월과 비교해서 122.4% 판매량이 늘어났습니다.


아직 하이브리드의 점유율이 디젤에 비해서 낮긴 하지만 앞으로 이 간격은 계속 좁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자들의 인식에서 디젤차에 대한 호감도는 내려가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에 대한 호감도는 급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이브리드카의 인기는 수입차 뿐만 아니라 국산차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 토요타 캠리


가솔린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에 비해서는 성장세도 좀 더딘면이 있고 전기차는 아직 국내에서 성장하기에는 인프라 부족으로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2017년에 수입차 시장은 하이브리드의 영향력이 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수혜는 일본차가 다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튼튼한 토요타, 렉서스의 높은 성장세가 기대됩니다.


디젤차 전성기때는 빛을 못 보던 일본차가 이젠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가네요. 이런걸 보면 역시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 오는 것 같습니다. 디젤차에 올인한 독일차 보다 일본차가 좀 더 선견지명이 있었던게 아닐까요 :)


2. 가성비


일본차가 가지는 또 하나의 매력은 가성비입니다. 적당한 가격에 품질이 높은 것이 일본차가 가지는 매력중에 하나인데 한국차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일본차의 가격의 차이는 점점 좁혀지고 있습니다. 수입차중에 그나마 가격이 저렴한 것이 일본차인데 독일차가 현재 이미지 타격을 받으면서 소비자들은 그 대안으로 일본차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벤츠, BMW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고급 이미지가 있는 재규어, 랜드로버 같은 영국차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이미지의 폭스바겐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일본차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습니다.



▲ 토요타 RAV4


저도 최근 들어서 배기가스 조작으로 독일차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서 일본차에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점점 가격적인 매력이 늘어나고 수리하는데 있어서 유럽차에 비해서 좀 더 수월한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미 미국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시장에서 검증을 받은 차량이라 더 관심이 가는 편입니다. 


미국에서 판매량 탑을 달리는 토요타 RAV4, 혼다 CR-V,  혼다 어코드, 토요타 캠리는 국내에서 아직까지는 제대로 대접을 못 받고 있지만 최근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들 차량에 대한 재평가가 국내에서 이뤄진다면 국내에서 상당히 높은 인기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혼다는 최근 컴팩트 SUV 인 HR-V 를 국내에 선보이는며 라인업을 늘리는 등 한국시장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 인피니티 Q50


이외에도 렉서스, 인피니티 역시 고급차 영역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일본차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고 이런 부분은 수치로도 확인이 되고 있는데 혼다, 토요타, 렉서스는 2015년 전 딜러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 만큼 판매가 잘 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올해 에는 폭스바겐 사태로 인해서 더 큰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일본차 판매량 (상반기 기준)



2015년 14,305대, 2016년 16,479대 + 17.4% 


수입차가 전체적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하락한 가운데 일본차는 2015년에 이어서 2016년에 판매량을 늘리며 17.4 %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또한 독일차(74895대)에 이어 판매량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사태 여파로 앞으로 디젤차 라인업 비중이 높은 독일차는 판매량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중에 특히 아우디, 폭스바겐 판매량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2016년 하반기 일본차의 더 큰 판매량 상승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일본차가 가지는 치명적인 약점은 일본차라는 것입니다. 언제든지 독도나 위안부 문제와 같은 정치적인 논란이 발생한다면 판매량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임진왜란이나 식민지 역사와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없었다면 아마 일본차는 국내 점유율 최소 50% 이상은 달성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역사적인 부분 때문에 일본차가 국내에서 성장하는데 있어서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현대차가 정말 감사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런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보면 일본차의 품질이 확실히 좋은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번 폭스바겐 파문으로 과연 일본차가 국내에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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