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망작, 해외선 대박, 기아 쏘올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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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보니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 나가면 자동차를 유심히 관찰하는 편입니다. 나라마다 차종도 다르고 브랜드가 다르기 때문에 제 여행의 즐거움 중에 하나는 자동차를 보는 것 입니다. 그리고 특히 더 유심히 보는 것은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차 브랜드인 현대기아차의 차량들입니다.




국내에서는 도로에 널린게 현대기아차 모델이지만 해외에는 (예전 보다는 정말 많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일본차에 비해서는 보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현대기아차를 만나면 상당히 반가운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대박 쏘올?



작년에 미국 인디애나폴리스를 방문 했는데 오랜만에 방문하는 미국이라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를 상당히 흥미롭게 관찰했습니다. 예전보다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더 많이 늘어났고 여전히 일본차는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대기아차 역시 예전 보다는 상당히 많아진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인기있는 한국차량들은 뭘까?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 한국차들도 이젠 미국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인기가 별로 없는 차량인 기아 쏘올을 미국의 도로에서 생각보다 쉽게 만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사실 국내에서 쏘올은 인기가 없는데 그래서 미국에서 인기있는 쏘올을 보면서 놀란 기억이 납니다.



▲ 미국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쏘올


국내에서는 쪽박?


국내에서 쏘올은 사실 별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판매량에서 보면 쏘올은 169대가 판매되면서 아슬란 보다 못한 판매량을 보여 주었습니다. 2016년 누적 판매량은 863대로 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천대 판매량을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생산량만 보면 이젠 단종을 해야 하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거의 망작에 가까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국내를 방문했을때 의전 차량으로 쓰여서 화제가 되었던 차량인데 교황의 은혜로움도 국내에서 부진한 쏘을을 살리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죽을 쓰는 것과 달리 쏘올은 해외에서 승승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저도 그동안 쏘올이 해외에서 인기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긴 했지만 직접 보질 못해서 그런지 뉴스에 신뢰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작년 미국 방문을 통해서 쏘올의 인기가 상당하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도로를 달리는 한국차중에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 쏘올이 아닐까 할 정도로 자주 접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쏘올을 가장 사랑하는 국가라 할 수 있는데 쏘올의 해외 수출 물량 가운데 80% 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쪽빡을 차고 있는 쏘올의 부진을 미국 시장이 채워주는 형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쏘올의 미국 판매량은 2015년에 147,133대로, 국내 판매량 3,925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14만대의 판매량이 얼마나 크냐면 2015년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쏘나타의 누적 판매량이 108,438대입니다. 국내에서 1년동안 판매된 쏘나타 보다 더 많은 쏘올이 미국에서 팔렸다고 하면 쉽게 이해가 가실 것 같네요.


쏘올 미국/한국 누적 판매량



미국 147,133대 한국 3,925대 (2015년. 미국 연간 판매량 최대)

미국 58,299대 한국   863대  (2016년 5월까지 누적)


만약 미국에서 이런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면 쏘올은 아마도 진작에 단종이 되었을 운명이었을 겁니다.



▲ 쏘올 실내


2016년 미국시장 한국차 누적 판매량을 보면 쏘나타, 아반떼에 이어서 3위를 쏘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아차 미국 판매량에서 쏘올은 쏘렌토 보다 높은 판매량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차 미국 판매량 (2016년 5월까지 누적)



Hyundai Sonata(쏘나타)    92,547
Hyundai Elantra(아반떼)    73,892
Kia Soul(쏘올)    58,299


현재 쏘올은 미국시장에서 박스카 중에서 가장 높은 인기와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치 한국에서는 인기 없는 연예인이 중국에서는 대박을 터트리는 것과 같은 그림을 그려가는 것이 현재 쏘올입니다.



확실히 쏘올의 미국 인기를 보면서 한국 시장과 미국 시장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쏘나타, 아반떼, 싼타페, 쏘렌토등은 한국과 미국에서 동일하게 인기를 얻지만 K7, K9, 에쿠스, 그랜저는 죽을 쓰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쏘올은 출시 후에 7년만에 수출 100만대를 돌파 했습니다. 박스카로 부동의 1위 자리에 올라있는 쏘올은 현재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시장에서도 전기차(EV) 판매량이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국내와 달리 미국에서 왜 이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기아차로서는 정말 효자 차량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 이렇게 잘 나가는 쏘올이니 국내에서 인기 없다고 너무 홀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동안 홀대를 했는데 미국에 다녀오고 나서는 다른 시각으로 쳐다 보고 있답니다.


그래서 좀 더 빨리 쏘올과 관련된 포스팅을 쓰려 했는데 늦어져서 지금에서야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자동차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자주 올리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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