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vs 벤츠 신형 E클래스, 격돌하는 고급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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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세그먼트는 중형차 시장입니다. 아무래도 쏘나타, SM6, 신형 말리부, K5 등 쟁쟁한 모델들이 격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고급차 시장의 경쟁은 그 보다 흥미가 떨어지는데 아무래도 경쟁도 그렇고 주목할 스타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5천만원 이상의 국내 고급차 시장은 독일차들이 시장을 장악한 상태로 국산차 메이커들의 고급차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중형차 세그먼트 같은 다이나믹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국내 고급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수입차


하지만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럭셔리 브랜드로 분리 독립 시키고 G80 이 라인업에 추가 되면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독일 3사와 일본 렉서스가 경쟁하던 구도에 국산차인 제네시스가 뛰어 들었습니다.


국산차에서도 기아 K9, 쌍용 체어맨W 등과 같은 고급차가 있기는 하지만 판매량으로 볼 때 전혀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제네시스 EQ900 과 제네시스(DH) 형제들이 고군분투 하면서 경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EQ900 이 벤츠 S클래스, BMW 7, 아우디 A8 을 상대 한다면 제네시스 G80의 수입차 경쟁 상대는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입니다. 그동안 현대차는 '제네시스(DH)' 로 수입차로 넘어가는 소비자들을 막는 역할을 해왔지만 아무래도 현대차 산하에 있다보니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네시스로 아예 호적이 바뀌면서 고급차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대차가 얼마나 빨리 제네시스에서 현대차의 저가(?) 이미지를 걷어내느냐가 관건 이긴 하지만, 일단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에 편입 되면서 독일 3사와의 경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격돌하는 고급차 시장, 승자는 누가 될까?


기존 제네시스 이름은 그대로 달고 알파뉴메릭(문자+숫자) 방식에 따라 이름이 G80으로 바뀌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 아닌 약간의 부분변경된 모습과 이름으로 고급차 전쟁의 최전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입차 시장의 막강한 경쟁자중에 한명인 벤츠 역시 10세대 풀체인지 신형 E클래스를 이번달 말에 국내에 출시를 합니다. 5시리즈는 아직 풀체인지 신형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G80 과 E클래스의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리라 봅니다.


국내 판매 시기도 두 차량이 비슷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는 7월경의 대격돌이 예상됩니다.




10세대로 돌아온 E클래스


수입 중형세단의 강자인 E클래스는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에만 19,960대 가 판매 되었는데 전세계에서 미국, 중국에 이어서 3번째로 높은 판매량입니다. 이런 높은 인기에 힘입어 벤츠는 이번 10세대 신형 E클래스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를 했습니다.



확실히 한국사람들의 고급차 사랑이 그 어느나라보다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사실 미국, 중국에 이어서 3번째라고 하지만 자동차 시장의 규모로 비교해 보면 사실상 한국에서 E클래스가 가장 많이 팔린거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벤츠 E클래스 판매량 2015년


한국 19,960대,  전체 자동차 판매량 182만대

미국 49,736대, 전체 자동차 판매량 1,750만대


표에서 보시면 알 수 있듯이 E클래스 연간 판매량 차이는 3만대 정도 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전체 판매량에서 대략 10배 정도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판매량은 정말 엄청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니 한국과 미국의 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거의 땅과 우주 차이네요. 정말 엄청난 시장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10세대 역시 예외는 아닌데 이미 사전계약대수에서 4천대를 돌파 하는 등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2만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9세대에 비해서 더욱 커진 차체에 7개의 라인업으로 국내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차량 크기 비교


E클래스(9세대)    길이 4,880mm  전폭 1,855mm 휠베이스 2,875mm
E클래스(10세대)  길이 4,923mm  전폭 1,852mm 휠베이스 2,939mm


국내 판매 모델


E220d, E300, E300 4매틱, E220d 4매틱, E350d
E200, E400 4매틱, E220d 4매틱 등 총 7개 모델


특히나 최첨단 신기술을 대거 적용한 것이 특징인데,


차가 스스로 주차를 하는‘파킹 파일럿’, 전방의 장애물과 충돌이 우려될때 자동으로 차를 세우는 기능인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그리고 전방에 주행중인 차량과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시켜 주는 ‘드라이브 파일럿' 등 다양한 기술이 탑재가 되었습니다. 




이번 2016 부산모터쇼에서 직접 차량을 봤는데 확실히 9세대에 비해서 실내의 모습이 더 고급스러워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실내 공간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S클래스의 느낌이 나는 실내로 변화되면서 더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


E220d 아방가르드 6,560만원, E220d 익스클루시브 6,760만원
E300 아방가르드 7,250만원, E300 익스클루시브 7,450만원
E300 4매틱 아방가르드 7,600만원, 익스클루시브 7,800만원


이번달 말 부터 7개 라인업이 순차적으로 판매가 시작됩니다.


벤츠 10세대 신형 E클래스 출시, BMW 제치고 1위 할까




새술은 새부대에, 제네시스 G80


그동안 국내 중형 고급차 시장에서 홀로 중형 수입차와 상대를 하던 제네시스(DH)는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왔습니다. 비록 DH와 비교했을때 큰 변화가 없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호적 세탁을 통해서 고급차 이미지를 강화 했다는 것 입니다. 



그동안 저평가된 이미지가 제네시스 프리미엄을 얻으면서 날개를 달았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강화된 고급차 마케팅으로 지금 보다 더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실제로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그 실체를 직접 접했는데 외관에서 느껴지는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그것 보다는 확실히 이미지가 좀 더 고급스러워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렉서스, 인피니티와 같은 이미지를 얻으려면 갈길이 멀지만 그래도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동안 DH를 E클래스, 5시리즈와 경쟁하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은 부분이 많았지만 이젠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로 독립을 했기에 그런 부분에 있어 꿀릴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지금부터 차근 차근 기술을 만들고 이미지를 쌓는다면 언젠가는 럭셔리 브랜드로 인정을 받을 날이 올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부터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 해서 선보였기에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큽니다.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도 피할 수 없는데 DH는 미국 시장에서도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2015년 미국시장 판매량


E클래스 49,736대

5시리즈 44,162대

제네시스(DH) 31,374대


렉서스ES 64,969대


E클래스, 5시리즈와 판매량 으로 비교해 보면 1만5천대 이상의 격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중형 럭셔리 차량이 뭔가 하고 살펴보니 재미있게도 렉서스ES 였습니다. 렉서스 역시 독일산 럭셔리 세단을 잡기 위해서 선보인 브랜드인데 이런 결과를 만들어내는 걸 보면 제네시스 역시 희망은 있어 보입니다.


지금의 격차는 미국에서 G80으로 출시가 된다면 그 간격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 됩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제네시스를 럭셔리 세단이 아닌 대형차로 분류를 시키는 자동차 사이트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중형 고급차(Mid- Luxury)' 로 분리가 확실히 될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브랜드를 현대, 제네시스로 분류해서 구분을 하는 것을 보면 미국에서 거는 기대도 큰 것 같습니다.



▲ 미국 고급 쇼핑몰에 전시되어 있었던 DH


2015년 국내 판매량


E클래스 19,960대

제네시스(DH) 38,923대


국내에서는 고가에 차량임에도 판매량은 꾸준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국내에 있는 100만 현대차 안티들도 제네시스에 대한 욕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그 만큼 디자인, 품질, 이미지에 있어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 Sport




▲ 실내에서 이전과 달라진 것은 기어노브 디자인 입니다.


이번 G80 에 대해서 욕을 먹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변화의 폭이 너무 적어서 그럴 겁니다. 새로운 이름을 달고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변화의 폭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그 폭이 너무 좁긴 하지만 품질, 감성 그리고 가장 부족했던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기에 E클래스와 승부가 기대가 됩니다.


크기비교


E클래스(10세대)  길이 4,923mm  전폭 1,852mm 휠베이스 2,939mm
제네시스 G80      길이 4,990mm 전폭 1,890mm 휠베이스 3,010mm


한국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큰 차량을 좋아하는데 그런면에서 G80은 강점이 있습니다. 표에서 보듯이 전체적으로 E클래스 보다 크고 넓은 실내 공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첨단 기능도 대거 탑재가 되었는데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긴급제동 시스템(AEB),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등이 탑재가 되었습니다.


아직 정확한 가격은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 5천만원 초반에서 7천만원대 중반 정도로 형성이 될 거라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소 높은 가격이란 생각이 드는데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궁금합니다.


G80은 V6 3.3 GDi, V6 3.8 GDi, V6 3.3 터보 GDi 3개의 라인업에 내년에 디젤 모델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또한 새롭게 3.3 터보 엔진을 탑재한 G80 스포츠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순수 전기차 모델 개발 계획도 발표를 한 상태라 더 기대가 됩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제네시스 G80 과 럭셔리 중형세단의 제왕으로 불리는 E클래스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두 차량이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 출시가 되기 때문에 이 둘의 경쟁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조만간 격돌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미리 전초전을 치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국내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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