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파문! 암초만난 제네시스 G80, SM6 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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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사건으로 잠시 디젤차에 대한 불신이 심해졌습니다. 하지만 이슈는 컸지만 소비자들의 디젤차에 대한 사랑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진 못했습니다. 여전히 잘 팔리고 있는 디젤차, 하지만 올해는 해외에서 미쓰비시를 시작으로 스즈키, 국내에서는 한국닛산 디젤차 파문으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작년에 국내에서 은근슬쩍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넘어갔던 디젤게이트 파문이 올해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가 그 포문을 열더니 이제 줄줄이 비엔나 소세지처럼 파문들이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블로그에 포스팅하기도 했지만 현대차의 스승이기도 한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는 연비조작 파문에 휩싸이면서 결국 닛산에 헐값으로 매각되는 결과를 맞았습니다. 대신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미쓰비시 인수로 글로벌 자동차 순위 4위 입지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닛산 캐쉬카이/캐시카이)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해외가 아닌 한국에서 환경부가 닛산 SUV 캐시카이 디젤차량에 배출가스 조작을 했다며 리콜,판매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해외가 아닌 국내로 한정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닛산으로서는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멈추지 않는 파문, 디젤차의 몰락


이 뿐만 아니라 경차로 유명한 일본 스즈키 역시 연비조작 파문에 휩싸이면서 작년 독일차에 이어 올해는 일본차가 신뢰에 큰 타격을 입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타격과 신뢰를 잃은 것은 디젤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클린디젤을 앞세우면서 연비좋고 성능좋은 자동차 이미지를 앞세워 국내에서 승승장구를 했는데, 이제 그 신화가 저물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급작스럽게 돌아가는 지금의 상황을 자동차 업체는 근심어린 시선으로 보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현대차와 르노삼성이 있습니다. 



현대차는 내달 열리는 부산모터쇼에서 제네시스의 두번째 모델인 G80을 공개합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성공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만큼 G80에 거는 기대가 상당합니다. G80은 현재 판매되는 제네시스 DH의 부분변경 모델로, 내외부 상품개선을 통해서 상품성을 높였습니다.


제네시스 플래그십 모델인 'EQ900(G90)'이 국내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두번째 모델인 G80에 거는 기대 역시 높습니다.

 


현재까지는 계획대로 순조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디젤차 파문 때문에 뜻밖의 암초를 만났습니다.


최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경유차가 몰리고 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파문이 연이어 터지면서, 디젤차를 배척하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옥시 사건도 그렇고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상당히 예민해졌습니다.

미세먼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그동안 중국이 몰렸다면 이제 그 화살이 디젤차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국GM, 말리부 디젤 포기 선언


이런 사회 분위기에서 한국GM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지금 태풍급 인기를 끌고 있는 신형 말리부의 디젤 모델을 출시 하지 않는다고 전격 결정 한것 입니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는 디젤 모델을 포기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닌데 그 만큼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신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7월에 출시 한다고 합니다.


발빠른 한국GM의 대응과 달리 현대차는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G80 디젤, 빛을 볼 수 있을까?


현대차는 제네시스 G80 디젤 모델을 야심차게 준비해왔습니다.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50% 연비가 향상되고, 퍼포먼스가 강화된 디젤 모델 투입으로 독일 디젤 고급 세단과 경쟁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국내 고급차 시장은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디젤 모델이 독식하고 있었고 현대차는 그에 대항할 카드가 없었습니다. 


제네시스 G80은 각고의 노력끝에 얻은 대응카드라 할 수 있지만, 지금의 분위기로 볼때 G80 디젤이 시장에서 빛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한동안 현대차는 디젤 엔진 기술이 독일차보다 많이 떨어져서 디젤차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대항마를 선보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절치부심 노력해서 이제서야 빛을 보려니 이런 상황이 오네요. 현대차 입장에서는 참 맥이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디젤엔진 개발에 투입한 돈과 노력을 이제서야 보상을 받으려 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제네시스 G80 디젤은 그런 현대차 노력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맞이 했습니다. 일단 현재 상황에서는 출시 계획에는 변함이 없겠지만 상황이 더 안좋게 흘러 간다면 출시를 그대로 밀어 부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SM6 디젤의 운명은?


현대차에 이어서 르노삼성 역시 갑갑한 상황입니다. SM6의 인기로 기사회생, 다시 달리려고 하는 상황에서 암초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SM6는 르노삼성의 효자 모델로 현재 판매량을 혼자 이끌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순조로운 판매량을 보이고 있고 지금의 가솔린, LPG 모델에서 하반기 디젤 투입으로 국내 중형차의 입지를 다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기업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한 축을 담당하는 닛산이 국내에서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휩싸였고, 인기 모델인 QM3 가 환경부 경유차 실태조사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흐름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SM6 경유차 모델 출시는 르노삼성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가솔린 - LPG - 디젤 3개의 라인업으로 중형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됩니다. 쏘나타, 말리부 처럼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는 SM6 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디젤 모델의 연비와 성능이 상당히 좋다고 알려져 있기에 더 아쉬울 것 같습니다. 과연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 출시될 제네시스 G80, SM6 을 이야기 했지만 이미 판매가 되고 있는 디젤 차량의 앞길에도 먹구름이 잔뜩 몰려있는 상태입니다.


줄어들고 있는 경유차 판매량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과 달리 이번에는 조용하게 지나갈 것 같지 않아 보이네요. 저도 디젤SUV를 타는 입장에서 요즘 죄인된 느낌인데 앞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 됩니다.



실제로도 줄어들고 있는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신규등록 차량중에 경유차 비중은 51%로 전년 동기보다 0.2% 줄었다고 합니다. 수입차는 더 심한데 판매량 1~10위 까지 독식을 했던 수입 경유차는 1~4월까지 49,753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 감소 했습니다.


이번 파문으로 경유차 국내 점유율은 더 급속도로 떨어질 것 같습니다.


경유차는 높은 연비, 저렴한 경유 가격, 가솔린 엔진에 비해서 강한 초반 가속력등으로 큰 인기를 얻어 왔습니다. 그동안 환경에 안 좋다는 인식도 독일차 브랜드가 클린디젤을 내세우며 친환경 이미지로 둔갑,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이젠 모든 것이 거짓으로 판명이 나면서 디젤차 신화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과연 자동차 업계는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요? 이번 사태로 찬환경 차량에 대한 인식이 더욱 높아져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작년에 차량을 구매하면서 디젤/가솔린 SUV 사이에서 심각하게 고민했는데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다시 돌아간다면 연비가 떨어지더라도 경유 보다는 환경에 덜 해가 되는 가솔린 SUV 를 구매할텐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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