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돌풍 SM6, 수렁에 빠진 르노삼성을 구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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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중래' 를 외치며 시장에 등장한 르노삼성의 신차 SM6의 초반 움직임이 기대이상으로 경쾌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에서는 사활을 걸고 선보인 신차라 기대하는 것이 컸다고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초반부터 흥행에 불을 지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컸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저의 우려와 달리 르노삼성에서 예상한 그림대로 순조롭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K7 앞서는 사전계약 일일판매량


3월에 출시가 되는 SM6는 사전계약 7일만에 5천대의 계약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일 평균 계약대수로 보면 월 800대로, 얼마전에 출시된 '신형 K7' 의 일평균 계약대수 660대 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잠재적인 경쟁자중에 하나인 K7를 사전계약 스코어에서 현재 앞서고 있습니다. 초반 돌풍 때문에 어느정도 기대를 했지만 신형 K7의 일평균 계약대수 보다 많이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이런 흐름이라면 2월말까지 1만대 계약까지 무난할 것 같네요. 정말 회사의 존망을 걸었다고 할 정도로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한 SM6가 초반부터 이런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니 르노삼성은 그저 감개무량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르노삼성은 지금 수렁, 늪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다고 할 정도로 회사의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저의 기억으로는 초반 삼성자동차가 시장에 등장하고 나서 선보인 SM5 시리즈는 현대차의 쏘나타를 넘어서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때의 삼성자동차의 이미지에는 기존의 한국산 차량이 가지지 못했던 특별한 아우라가 있었습니다.



수렁에 빠진 르노삼성 자동차


하지만 IMF로 사태로 회사가 프랑스 르노에게 인수되고 그 이후 나온 차량은 초창기 SM5 차량과 같은 아우라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 이후 계속 수직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내 시장에서 특별한 존재감을 안겨주지 못했습니다.


저에게도 르노삼성은 아무런 존재감 없는 회사로 전락해서 그동안 블로그에서도 특별하게 르노삼성에 관련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도 아무런 역동성도 흥미로움도 없는 그저 그런 무색 무취의 회사로 전락해 버린 것 입니다.



(티볼리를 앞세운 쌍용차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5위로 마감을 했습니다.)


2015년 꼴찌


르노삼성은 2015년 국내완성차 업체중 티볼리를 앞세운 쌍용차에 밀리면서 꼴찌의 굴욕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1월달 판매량을 보면 정말 쇼킹한데, 판매량만 보면 회사가 망하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참담한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1월 판매량은 2,101대로 12월달 10,235대 보다 79.5% 급락한 패닉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천대의 판매량이 얼마나 충격적이냐 할 수 있냐면 현대차는 쏘나타 한 모델로만 6207대를 팔았습니다. 1월 전체 판매량이 쏘나타 한 차종보다 덜 팔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작년 꼴찌 마감에 이어서 1월달 2천여대 판매량은 외부에서 바라볼때 정말 충격적인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르노삼성이 이대로 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량은 어느새 국내 완성차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벤츠에게도 밀렸던 1월 판매량


그리고 더 굴욕적인 것은 수입차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4298대, BMW 2410대를 판매하면서 르노삼성은 수입차 보다 못한 판매량을 기록한것입니다. 수입차 브랜드까지 순위를 넣는다면 르노삼성은 현대-기아 -한국GM -쌍용 -벤츠 - BMW 에 이은 7위까지 추락한 상태입니다. 국내 완성차 꼴찌를 넘어서 수입차에게 까지 순위가 역전되는, 더 이상 떨어질대가 없는 코너까지 몰려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SM6의 성공유무는 정말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벼랑끝에 몰린 르노삼성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려서 나락으로 밀어내던가, 아니면 손을 내밀어서 목표로 하는 국내 순위 3위까지 끌어 올려야 할 역할이 SM6에게 달려있습니다.


그 만큼 SM6에게 짊어진 무게는 상당하다 할 수 있습니다.




(실내의 모습)


SM6,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하지만 다행스럽게 초반에 우려했던 여러가지 장애물을 넘어서 현재는 성공의 바람을 타고 있는 상황입니다. 초반에는 가격적인 우려가 상당히 컸는데 쏘나타와 큰 차이가 없는 반전 가격으로 논란을 잠재웠고, 이어서 발생한 AM링크 서스펜션 논란도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서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초반 사전계약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SM6는 프랑스 르노와 르노삼성이 서로 협력해서 만든 글로벌전략 차종입니다. 르노에서 가장 최근에 선보인 신차에 플래그십 차량으로 유럽에서는 폭스바겐 파사트와 경쟁합니다. 고급차시장을 공략한 차량이라 실제로 보면 외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실내의 편의장치가 중형차를 넘어선 준대형급의 고급스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보기만 했지 직접 시승을 하지 못했기에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 어렵지만 일단 보여지는 모습을 볼 때 매력이 충분한 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 르노삼성에서 그토록 큰 기대를 걸고 모든것을 올인 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훈풍을 맞으며 목표로 했던 연 5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다면 쌍용차를 제치고 한국GM과의 3위 다툼이 충분히 가능하다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올 하반기에는 중형 SUV QM5 풀체인지 신형 모델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SM6 + QM5 원투 펀치라면 르노삼성을 수렁에서 충분히 건져올릴 거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전계약의 인기가 과연 실제 판매량으로 어느정도 이어질지가 관건입니다. 최근 선보인 TV 광고도 보았는데 이제 본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SM6 등장으로 그동안 심심했던 중형차 시장이 요동치며 활력이 느껴지는데 르노삼성의 무너진 판매량에 얼마나 따듯한 훈풍을 불어넣어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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