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본 르노삼성 SM6, 성공 예감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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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부터 국내에 출시 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포스팅을 하던 르노 탈리스만의 실체를 드디어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르노삼성 'SM6' 로 차명이 결정되었는데 그동안 사진으로만 접하고 풍문으로만 접했기에 실제의 느낌이 어떨까 하는 궁금함이 상당했습니다.




13일 미디어데이를 통해서 기자들에게 이미 공개가 된 상태라 사진이나 관련 이슈들은 충분히 접했지만, 그래도 SM6를 만나는 발걸음은 강추위속에서도 가벼웠습니다.



SM6를 만나 곳은 학동역에 위치한 디자인 스튜디오 입니다. 방문했을때는 이미 블로거, 커뮤니티, 동호회 관계자 분들이 열심히 SM6를 사진기에 담고 있었습니다. 


행사의 시작은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지난번 블로거 간담회 이후 두번째 만나는데 역시나 언변이 좋으시고 무엇보다 SM6 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SM6에 대한 설명속에서 정말 차량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


예전 블로거 간담회에서도 들었는데 SM6는 쏘나타가 잃어버린 중형차의 가치와 부흥을 위해 태어난 차량입니다. 그냥 말로만 들었을때는 마음에 와닿지 않았는데 실제 이날 만나보니 그 의미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잊혀진 중형차의 가치


어린 시절 쏘나타를 보면서 성공의 이미지를 그렸던 저의 기억속에 지금의 쏘나타는 그저 평범한 차량으로 남아 있습니다. 더 이상 사람들은 쏘나타, K5와 같은 중형차를 보면서 럭셔리와 성공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중형차에 바랬던 이미지를 다른 차종에서 찾고 있습니다. 지금의 SUV 열풍이나 한 등급 위에 있는 준대형차의 인기가 그런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국내 시장을 독점해왔던 현대기아차가 이런 길을 만들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차급이 올라갈수록 수익은 더욱 높아지기에 쏘나타가 가지고 있던 가치를 내리고 그 보다 높은 차량에 중형차의 가치를 심어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예전의 쏘나타가 가졌던 중형급의 가치를 찾으려면 이젠 최소한 준대형급을 생각해야 합니다.



SM6는 현대기아차가 만들어놓은 생태계에 반기를 든 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모두 그들의 길을 따라가려 했다면 르노삼성은 SM6을 통해서 중형차의 가치를 다시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SM6는 준대형이 아닌 중형차


SM6의 차명 때문에 준대형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날 박동훈 부사장은 SM6는 명백히 쏘나타와 경쟁하는 중형차량이라 정의를 내렸습니다. 그동안 저도 이 부분에 있어서 혼란 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명확하게 차급을 정의해 주었기에 SM6를 이해하는데 좀 더 수월해졌습니다.



중형차가 맞다는 소리를 듣고 현장에 있는 SM6를 보고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니 SM6가 가지고 있는 성공의 요소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날 만나본 SM6를 보면서 느꼈던 성공예감을 한번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SM6 성공예감 6가지




1. 중형차에서 볼 수 없는고급스러움


그동안 쏘나타로 이어진 중형차에 대한 관념이 강해서 그런지 SM6의 고급스러움과 중형차의 평범한 매치가 아직은 낮설게만 느껴집니다. 특히나 중형차에서 볼 수 없는 퀄팅이 적용된 나파가죽 화이트 시트는 일단 첫 인상에서 기존의 중형차와는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항공기 타입의 헤드레스트 역시 고급차에서 볼 수 있는데 중형차인 SM6에서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차량에 탑승했을때의 느낌은 역시나 기대했던 것 이상의 안락함이었습니다. 세미 버킷 시트로 뒤에서 잡아주는 느낌도 좋았고 무엇보다 실내의 모습이 그동안의 르노삼성 차량에서 볼 수 없었던 고급스러움이 많이 묻어난다는 것 이었습니다.



유럽 버전의 탈리스만은 안락한 시트 보다는 단단히 잡아주는 버킷 시트를 추가 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보수적인 느낌이 강한 한국에서는 다이나믹 보다는 안락함이 더 선호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첨단 기능들


아무리 퀼팅 시트와 세미 버킷 시트를 넣었다 하더라도 실내 편의 장치들이 심심 하다면 큰 의미가 없습니다. SM6에 장착된 기능들을 보면 미래에서 온 차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신기하고 재미난 것들이 많습니다. 제가 르노 탈리스만을 보면서 가장 기대가 되었던 부분 역시 이런 첨단 기능들이었습니다.




실내에 앉으면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5가지 색상의 엠비언트 라이팅과 8.7인치 S-Link 시스템입니다. 8.7인치 S-Link 시스템은 기존 한국 차량에서 볼 수 없었던 시스템인데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스마트폰을 조작 하는 것 처럼 차량의 기능들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과 연계해서 문자 확인과 TTS를 통해서 음성 확인이 가능합니다.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 되지 않아서 아쉽다 생각했던 부분은 S-Link를 보면서 충분히 잊어 버릴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지원되는 손가락줌, 페이지 스크롤링, 드래그-앤-드롭등을 통해서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8.7인치 태블릿PC가 센터페시아에 장착 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얼마전 미국에서 만난 테슬라의 실내 대형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부러워했던 적이 있었는데 SM6를 보니 더 이상 부러워할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6개의 운전자 프로파일링을 통해서 운전자와 기분에 따라서 다양한 세팅이 가능합니다. 그동안 시트 포지션과 사이드 미러 정도만 세팅할 수 있었던 것에서 한단계 진보한 모습인데 시트 마사지 속도와 강도, 시트 포지션, 사이드미러 세팅, 헤드 업 디스플레이 높이, 밝기, 즐겨듣는 라디오 채널, 내비게이션 등록지, 앰비언트 라이트의 색상, 강도, 대조, 멀티-센스모드까지 프로파일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세팅들을 저장해 놓으면 한번의 터치로 모든 것을 변화 시킬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중형차 최초로 선보이는 HUD(헤드업디스플레이)는 덤 입니다.



3. 안전과 품질


고급스러움과 다양한 편의 장치를 가졌다면 그에 걸맞는 능동적 안전장치 역시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SM6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S), 코너링 라이트,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오토매틱 하이빔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시승할 기회가 있다면 직접 사용해보고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4. 포인트 있는 디자인


SM6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역시 디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선보인 르노삼성 차량이 오징어로 보일 정도로 디자인에 있어서는 가장 앞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전면의 'C' 자 또는 'ㄷ' 자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DRL)은 SM6의 존재감을 알려주는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차량들을 구매할때 소비자들은 차량의 DRL 포인트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도 작년에 차를 구매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요소중에 하나가 DRL 디자인이었는데 약간 오버해서 SM6의 C 자형 주간주행등은 현재 한국에 나온 차량중에 수입차 중에 가장 멋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후미에 있는 '6' 자 모양의 LED 테일램프 역시 통일감을 이루고 있습니다.



후미의 6자 테일램프를 보면서 SM6와는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


또한 SM6는 전고가 1.46미터로 낮고 전폭이 1.87미터인데 낮은 차체에 폭이 넓다 보니 밸런스가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5. 동급최초로 적용되는 기술들


SM6에는 동급 최초라는 말이 많습니다. 중형급에서 볼 수 없는 기술들이 대거 탑재되었는데 프랑스 르노와 르노삼성에서 3년동안 공동으로 개발한 AM링크 후륜서스펜션과 조화되는 액티브 댐핑 컨트롤(ADC)이 탑재가 되었습니다. 중형급에서는 처음인데 새롭게 선보이는 AM링크와 어떤 캐미를 만들어낼지 궁금해집니다.



또한 엔진 사운드 디자인, 올 어라운드 파킹 센서, 19인치 휠, 직분사 엔진과 듀얼 클러치 미션 기본 적용, HUD 적용, 스타트 앤 스탑/D컷 스티어링 휠 기본적용 입니다.


그리고 제네시스급의 고급차에 들어가는 R-EPS가 기본으로 적용되었습니다. 그동안 국산차는 고급차 아니면 대부분 C-EPS 가 적용이 되었기 때문에 Reck- EPS 적용은 상당한 강점이 될 것 같습니다.



6. 반전이 예상되는 가격


이날 현장에서 가격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역시나 가격에 대한 답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프랑스에서 공개된 가격 때문에 너무 비싸게 나오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는데 한국에서 생산이 되면 이 보다 저렴하게 나올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가격적인 부분에서 기대를 하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걸 봐서 재미있는 반전 가격이 나올수도 있겠네요.




르노삼성이 새로운 중형차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선보인 SM6를 보면서 느꼈던 성공 예감을 6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좀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나중을 위해서 이 정도로만 남겨놓도록 하겠습니다. SM6를 만나 보니 앞으로 할 이야기가 정말 많을 것 같습니다.



(절치부심, 권토중래)


이날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특히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토션빔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박동훈 부사장은 이 부분에서 그동안 이야기했던 권토중래(捲土重來)를 언급하면서 절대 저사양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고 가장 최고의 제품을 적용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고급차에 적용되는 R-EPS를 기본적용 했고 AM링크 역시 단가가 비싼 제품이고 한국 시장에 맞추어서 세팅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중형급 최고의 기능을 넣었는데 모두가 저평가를 하는 토션빔을 넣을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는 표현을 함으로 AM링크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말로는 해결이 안되는 이런 논쟁은 2월달에 있을 시승행사를 통해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공의 예감을 이야기하다 보니 장점만 이야기를 했는데 단점이나 아쉬운 부분은 나중에 시승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현재로서는 AM링크 성능과 가격적인 반전만 없다면 성공의 예감은 상당히 크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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