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MDPS 논란, 주목받는 SM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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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동차관련해서 얼마전 방영된 시사매거진 2580에 나온 현대기아차 MDPS(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문제로 뜨겁습니다. 언론뿐 아니라 현대기아차 동호회나 커뮤니티에서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연일 현대기아차를 성토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도 현대차를 소유하고 있다보니 이 문제가 강건너 불 구경 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현대기아차 MDPS 문제는 유압식에서 전동식으로 변경된 후 계속 나오는 이슈였는데 이번에 공중파에서 조명 되면서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지금 이슈가 확산되고 있지만 국토교통부는 이미 2014년부터 MDPS 결함 여부를 검증하는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와 관련된 불만 사항이 계속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났지만 검증 결과는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조사해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국토부가 과연 이 문제에 대해서 해결할 의지가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MDPS에 대해서 알아보자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현대기아차 MPDS(Motor Driven Power Steering) 결함 의심 사고 사례들을 소개했습니다. MDPS는 전자식 조향장치로 EPS 의 다른말인데 현대차에서는 MDPS로 부르고 있습니다. 예전의 파워스티어링 타입은 엔진동력의 힘으로 유압펌푸를 작동하는 유압식이었는데 지금은 모터로 구동되는 방식으로 대부분 대체가 된 상태입니다.


MDPS가 좋은 점은 우석 작은 힘으로도 스티어링휠을 쉽게 돌릴 수 있어서 특히 여성운전자들에게 환영받는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엔진의 힘이 아닌 모터의 힘에 의해서 작동하기 때문에 연비향상 효과가 있고 유압오일을 사용하지 않아서 친환경적인 기술입니다.



또한 부품이 간단해서 차량경량화와 원가절감 효과도 있기에 차량 제조사에서도 선호하는 기술이고, SPAS 같은 첨단(?) 자동주차보조장치 시스템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시대에 맞는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유압식 대비 노면의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반응속도가 느리고 직관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유압식 차량을 타다가 MDPS로 넘어온 경우 그 이질적인 느낌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MDPS의 종류


MDPS(EPS) 방식에서도 다시 C(컬럼.Columm)타입과 R(랙.Rack)타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C-MDPS, 컬럼 구동방식은 핸들축을 직접 돌리는 방식으로 단가가 싸고 고장이 적은 반면 바퀴까지 전달하는 축이 많아서 반응 속도가 느립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현대기아차에는 C-MDPS 장착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단가가 싸고 공간확보에 유리해서 준중형이하의 차종에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R-MDPS, 랙 구동방식은 구동 모터가 바퀴를 조향하는 기둥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위치는 기존 유압식 파워스티어링이 작동하는 위치와 동일하기때문에 유압식과 비슷한 반응을 얻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컬럼식보다 모터소음이 작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현대차에서는 제네시스, 제네시스 EQ900 같은 고급차량에만 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EQ900에 적용된 R(랙)타입)



(국내용은 C타입, 수출형은 R타입을 장착한 기아 스포티지)


고급차와 수출용 모델에 장착되는 R-MDPS방식


그리고 국내 모델에는 저렴한 C-MDPS를 쓰지만 수출형에는 R-MDPS를 쓰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데 투싼과 스포티지가 그렇습니다. 강판이 수출형과 국내용이 다르다는 인식이 여전한데 알고보면 그것뿐만 아니라 이런 부품에 있어서도 국내외적으로 여전히 차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뉴 K7 에는 C(컬럼) 타입이 탑재되었습니다.)


어제 신차발표회를 한 신형 K7에도 여전히 컬럼타입의 C-MDPS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7년만에 돌아온 그래도 고급차라 할 수 있는 준대형 올뉴K7에는 R타입을 넣어줘야 하는거 아닐까요?


어부지리 주목 받는 SM6?


이번에 르노삼성 자동차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중형차 SM6는 중형차답지 않은 고급스러움을 표방하면서 등장한 차량입니다. 중형차의 차체를 가지고 있지만 실내편의장치나 성능에 있어서 상당히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준대형차 같은 중형차로 불리고 있습니다.



(R-MDPS 탑재된 중형차 SM6)


이번 현대기아차 MDPS 문제가 터지면서 SM6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중형차임에도 고급차에 적용되는 R-MDPS를 탑재했기 때문입니다. 토션빔 서스펜션 문제로 홍역을 격었는데 뜻밖에 현대기아차 MDPS 문제가 오히려 SM6를 부각시켜 주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번 신차발표회때 현장에서도 단가 높고 비싼 R-MDPS를 적용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기대치가 더 높아졌다 할 수 있습니다.


물론 SM6도 유압식이 아닌 MDPS 방식이라 이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MDPS 방식을 적용했다고 해서 모두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 대부분 유압식이 아닌 전자식 스티어링휠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MDPS가 어떤 회사의 제품이냐에 따라서 성능의 차이가 큰 것이 사실인데 아무래도 들어가는 부품의 내구성이나 세팅기술력이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SM6 실내)


시사매거진 2580에서도 MDPS를 구성하는 부품중에서 커플링이 마모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보면 현대기아차가 가진 기술력에 대한 한계가 보이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뿐입니다. 외형적으로는 정말 기적이라 할 정도로 놀라운 성장을 했지만 속내를 알고보면 이런 기술적인 한계점들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원가절감을 하기 위해서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타협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이번 MDPS 문제로 르노삼성 SM6는 어부리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같은 전자구동 방식이지만 고급차량에만 탑재하는 고가의 R(랙)타입을 썼다는 것과 역사 깊은 프랑스 르노의 기술로 탄생한 차량이라 조향성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비록 토션빔 서스펜션 문제로 논란이 있었지만 그 부분은 개선된 AM링크 탑재로 일단 마무리 된 것 같은데, 이 부분은 다음달에 있는 SM6 시승행사에서 그 논란에 대한 해답을 찾으면 될 것 같습니다 SM6 시승행사에서는 서스펜션 느낌 뿐만 아니라 조향성능도 얼마나 향상이 되었는지 확인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MDPS 문제로 현대기아차 유저들이 상당히 불안해 하는데 국토부에서 빨리 해결책을 제시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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