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필승 카드, 수입차 3위 노리는 혼다의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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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기아차 점유율이 60%가 붕괴 되면서 혼돈의 연속 인데 수입차 시장도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파문이 수입차 시장의 판을 크게 흔들어 놓았는데 그 영향으로 새로운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그 중에 일본차의 약진이 가장 돋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 자동차 그룹 판매 정지로 인해서 반사이익은 같은 독일차 브랜드인 벤츠, BMW 가 누리고 있지만, 일본차 역시 혼돈의 시기에 빠른 속도로 세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빈자리 노리는 일본차의 야심   


폭스바겐이 빠진 자리를 잡기 위한 수입차 대 전쟁은 볼 거리 면에서도 상당히 흥미로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2016년 수입차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 2위는 BMW 구도로 굳혀진 상태고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합 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재규어/랜드로버의 영국차, 포드의 미국차, 혼다, 토요타, 닛산을 앞세운 일본차가 3위 자리를 놓고 3파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혼전의 양상을 펼치고 있지만 10월 판매량을 보면 일본차가 점점 승기를 잡아 가는 듯 합니다. 


10월 수입차 순위 


1위 벤츠

2위 BMW

3위 렉서스 

4위 혼다

5위 토요타 


10월에 무려 3개의 일본차 브랜드가 5위 안으로 진입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수입차 순위를 계속 분석해 오면서 이런 그림은 또 처음 보네요. 늘 독일차 천하로 도배가 되던 시장에서 일본차가 무서운 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현대차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그 대안으로 가성비가 뛰어난 일본차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독일차는 일단 가격이 부담 스럽고 또한 디젤 파문의 주인공인 폭스바겐과 같은 독일차라 거부감도 있기에 가장 무난한 일본차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성장 속도 무서운 혼다의 2개의 필승 카드 

렉서스를 포함한 일본차 3사가 모두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브랜드는 '혼다(HONDA)' 로 볼 수 있습니다. 10월에 단숨에 4위로 치고 올라왔고 상승률 또한 폭발적 이기 때문입니다. 


혼다 판매량 상승률 


10월 51.6% 상승 (전월 대비)

10월 597.4% 상승 (전년 동월 대비)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무려 597% 이상 상승을 하며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혼다 코리아의 주력 모델은 중형차 어코드, 대형 SUV 파일럿 두 차종 입니다. 그리고 아직 판매량이 미미한 컴팩트 SUV HR-V 세 차종을 수입차 TOP 50위에 올려 놓고 있습니다.

 

▲ 혼다 파일럿 


▲ 혼다 어코드 


그동안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던 대형 SUV 파일럿의 성장세가 흥미로운데 그와 반대로 원래 인기 모델 이었던 CR-V 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신차와 모델 라인업이 늘어 난다면 혼다는 확실한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 5세대 풀체인지 신형 CR-V 투입 


지금 혼다는 국내에서 CR-V 가 부진한 상황에서 10월 브랜드 순위 4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만약 여기서 CR-V 가 힘을 보태면 어떻게 될까요? 폭스바겐 파문 이후 티구안의 판매는 정지가 되었지만 그 전에는 수입차 1위 자리에 오르면서 국민 SUV 로 불렸던 것이 티구안 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국민 소형 SUV 는 혼다 CR-V 였습니다. 



▲ 혼다 5세대 CR-V 


독일 디젤차 군단의 희생양이 되었지만 CR-V 는 2004년 촐시 되어 2005년부터 4년 연속 수입 SUV 판매 1위를 차지 했던 숨겨진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잊혀진 이야기가 되었지만 다시금 찬란 했던 황금 시대의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나올 풀체인지 신형 5세대 CR-V 로 말이죠. CR-V 는 미국 SUV 시장에서 토요타 RAV-4 와 함께 1, 2위를 다투는 인기 모델 입니다. 


 10월 미국 SUV 판매량 누적 순위 

 1위 혼다 CR-V

 293,799대

 2위 토요타 RAV-4 

 286,809대 

 15위 현대 싼타페 

 109,609대


10월 미국 SUV 전체 모델 누적 판매량을 보면 CR-V 는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런 CR-V 가 이젠 5세대로 돌아 오면서 경쟁력을 더 갖추게 되었습니다. 4세대가 미국에서 이 정도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올 하반기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면 또 어떤 파급력을 보여줄지 벌써 부터 기대가 됩니다. 



또한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가 예상 되는데 혼다 코리아는 지금의 분위기를 5세대 신형 CR-V 로 이어 간다는 계획 입니다. 지금 시장은 혼다 에게 상당히 좋게 흘러 가는데 홍보와 마케팅을 잘하고 가격을 현실적으로 해서 들어 온다면 국내 수입 SUV 시장 1위를 기록 했던 과거의 영광을 충분히 재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 하단 사진 4세대 CR-V


이번 5세대 신형 CR-V는 디자인 부터 성능 등 모든 부분에서 변화가 이루어 졌습니다. 개인적으로 4세대 CR-V 에 대해서 디자인에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5세대에서는 디자인 변화가 마음에 드네요. 


4세대가 좀 얌전한 느낌이었다면 5세대는 좀 더 강인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구형 보다 호전적이고 좀 더 남성스러운 디자인으로 변경이 되었는데 정말 마음에 듭니다. 측면, 후미 등 전체적으로 깔끔한 근육질의 남성이 생각나게 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후미의 변화가 마음에 드는데 L 자형 테일램프와 듀얼 팁 머플러는 좀 더 스포티한 느낌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 상: 4세대 하: 5세대 


크롬을 4세대 보다 더 많이 사용해서 좀 더 화려해진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내도 변했는데 좀 더 미래지향 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7인치 디스플레이와 변화된 계기판이 가장 인상적 이네요. 특히 두개의 디스플레이로 나누어져있었던 센터페시아가 1개 화면으로 통합 되면서 깔끔 해졌습니다. 신형 CR-V 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 5세대 CR-V 실내 


소형 SUV 모델이라 아무래도 실내가 작은 것이 흠 이었는데 이번 신형 에서는 축거(휠베이스)가 41mm 늘어 났고 또한 2열 공간도 53mm 늘어나서 한층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파워 트레인을 보면 CR-V 최초로 1.5 터보 엔진과 개선된 2.4 I-VTEC 엔진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1.5 터보 엔진은 190마력을 발휘 하기 때문에 출력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전방 추돌 경고 시스템, 긴급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과 유지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등 최신 기술들이 대거 탑재 되었습니다. 국내에선 내년 상반기에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의 두번째 카드는 중형 세단 어코드 입니다. CR-V 와 마찬 가지로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토요타 캠리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모델로 국내에서 최근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0월 미국 중형차 시장 판매량 누적  

 1위 토요타 캠리

 327,015대

 2위 혼다 어코드 

 284,170대

 6위 현대 쏘나타 

 170,251대 


미국에선 캠리에 밀려서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0월 판매량에서 캠리를 누르고 6위를 차지 했습니다. 비록 누적 판매량에서는 캠리에 밀리지만 막판 추격을 통해서 그 간격을 좁히고 있습니다. 


▲ 2017 어코드 하이브리드 


캠리가 어코드 보다 좀 더 우위에 있는 이유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혼다는 가솔린 두개의 트림만을 가지고 있지만 캠리는 가솔린 모델에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있기에 좀 더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10월 국내 수입차 누적 판매량 순위 순위

 8위 토요타 캠리 

 3,295대 

 9위 혼다 어코드 

 3,097대 


또한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높아 지면서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캠리가 10월까지 3295대가 판매 되었는데 이 중에 반 이상인 1,857대가 하이브리드 판매량입니다. 그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은 캠리의 인기를 확산 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코드는 가솔린 모델 하나로만 경쟁을 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밀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판매량만 보면 어코드 역시 상당히 선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만 추가가 된다면 캠리 뿐만 아니라 렉서스 ES 를 넘어서 일본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혼다의 차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 했고, 2.0리터 i-VTEC 앳킨슨 사이클 엔진 조합으로 시스템 합산 출력은 최고 212마력 입니다. EV, 하이브리드, 엔진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며 연비는 미국 기준 리터당 20.km 입니다. 


캠리와 달리 혼다는 그동안 어코드 라인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지 않았는데 이번 투입으로 더욱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 어코드 하이브리드 실내 


그동안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 기세에 눌려서 두각을 나타내지  않은 혼다는 5세대 CR-V, 어코드 하이브리드 두개의 승부 카드를 통해서 2017년 수입차 시장의 가장 주목할 브랜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 부분에서 강점을 가진 혼다의 인기도 비례해서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서운 존재로 부상하는 일본차 


이렇게 되면 현대차등 국산차 들이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독일차는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되지 않았지만 일본차는 이제 가격적인 격차가 줄어 들면서 이젠 직접 경쟁권 안에 들어와 있기 때문입니다. 저 같아서 이 정도의 가격 격차라면 일본차를 한번 쯤 생각할 것 같네요. 


현대 등 국산차 들이 정신 차리지 않으면 조만간 국내 수입차 시장은 가격과 성능 등 가성비를 앞세운 일본차들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뛰어 들지 않았지만 좀 더 라인업을 늘리고 국내에 없는 픽업 트럭 등을 선 보인다면 수입차 시장의 판을 흔들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이제 국내 자동차 시장도 국산차, 수입차로 양분해서 나눌 필요가 없어 질 것 같네요. 지금 까지는 그 경계가 명확 했지만 유일한 한국차인 현대기아차의 영향력이 점점 떨어 지면서 그 경계가 약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한정된 선택지에서 불합리한 선택을 해야 했던 소비자들의 자유도는 그 만큼 높아지게 됩니다. 


한국차의 파워가 국내에서 갈수록 약해져 가는 것은 아쉽지만 그 동안 오랜시간 사랑해 주었기에 이젠 수입차를 선택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돌을 던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돌' 은 오히려 그 큰 사랑의 보답을 배신으로 화답해 주고 있는 현대기아차 에게 던져 주고 싶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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