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픽업트럭, 전기차 이어 SUV 국내진출, 중국차 위협이 될까?


2016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격변의 시기를 보냈습니다. 현대기아차 독점 구도에 완성차 3사인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가 급속하게 세력을 확산 하면서 현대기아차 점유율 60% 를 붕괴 시켰습니다. 


수입차와 국내 완성차 3사가 세력을 넓히면서 그와 반비례해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내려가고 있습니다. 



현대차 그룹은 수입차와 완성차 3사의 역습에 현재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볼 수 없는 풍경인데 안과 밖에서 밀려오는 공격이 생각보다 강한 것 같습니다.  



국내 시장 공략하는 중국차 


특히나 전기차 시장에서 이 분야 글로벌 2위를 달리는 테슬라가 국내 진출을 선언 했고 그 뒤를 이어서 세계 1위 업체인 중국차 BYD 가 뛰어 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1,2위 업체가 모두 국내 시장에 격돌하는 형국인데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현대기아차의 앞날이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BYD' 는 중국차 브랜드 입니다. 다른 국가의 브랜드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별 느낌이 없는데 우리 보다 못한 자동차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싶은 중국차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 한다고 하니 느낌이 상당히 이상 합니다. 물론 편견일 수 있지만 국내에서 중국 제품은 싸구려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한게 사실 입니다. 


▲ 국내 진출 선언한 세계 1위 전기차 브랜드 BYD 


IT 쪽은 그래도 그런 편견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지만 자동차는 여전히 그런 편견이 아주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BYD 같은 경우는 글로벌 1위 전기차 브랜드라고 하니 넘어갈 수 있지만 하지만 그 외 일반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국내 진출을 선언한다고 하면 어떨까요? 


사실 저도 대중적인 중국차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한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중국차 브랜드 포톤에서 만든 픽업트럭 툰랜드 국내 진출 소식을 블로그에 전하기도 했는데 그때도 놀라기는 했지만 그리 충격적 이지는 않았습니다. 



▲ 국내에 출시된 중국차 포톤 툰랜드 픽업트럭 


일단 국내에 제대로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던 비주류 차량인 픽업트럭 이라 그랬을 겁니다. 만약 대중적인 세단이나 SUV 모델이 들어온다고 했으면 아마 충격을 받았을 수도 있었겠네요.  


전기차, 픽업트럭은 아직 비 주류 모델이기 때문에 임펙트가 약하지만 SUV 는 다릅니다. 국내에서 현재 가장 'HOT' 한 세그먼트 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국내 자동차 시장의 메인스트림인 SUV 시장에 중국차가 뛰어 들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SUV 국내 진출 선언 


중국차를 국내에 수입하는 중한자동차는 12월 중에 중국 북기은상(BAIC) 'S6' 를 국내에 들여온다고 합니다. 'S6' 는 투싼과 싼타페의 중간급 SUV로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차급 입니다. 


그동안 국내 비주류 자동차 시장에서 간을 보던 중국차가 이젠 본격적인 핵심시장 공략의 시동을 걸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차는 국내에서 해외 명차들의 디자인만 배껴서 짝퉁 차량만 만드는 조롱 거리의 대명사로 불려 왔습니다. 그리고 그 분위기는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S6 후미 


중국차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우호적인 글이 하나도 없을 정도인데 그 만큼 한국에서 중국차는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SUV 모델을 국내에 출시 한다고 하니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 하네요.


이번에 나올 SUV 는 이전에 국내에 선보였던 포푼의 '툰랜드'와 다릅니다. 그냥 간만 보는 것이 아닌 이번엔 정말 제대로 된 판매를 생각하고 진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기은상기차 S6 을 보니 일단 상품성이 아주 없는 것 같진 않습니다. 일단 사진으로만 보았을때는 외형적인 느낌이 일본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가 떠오르는데 역시 중국차 아니랄까봐 디자인이 여기저기 배낀 흔적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BAIC 는 세계적인 디자인회사인 이탈리아 '피닌피리나' 를 이전에 인수 했기에 S6 디자인은 좀 아쉽게 느껴집니다. 피닌피리나의 힘을 빌렸다면 좀 더 독창적인 모습이 가능했을 텐데 말입니다.

 

▲ 렉서스  NX


렉서스의 모습과 닮긴 했지만 일단 외형적인 디자인으로 보면 국내에서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Beijing Huansu S6 


길이 4,693mm 너비 1,839mm

높이 1,683mm  축거 2,700mm 


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차량의 사이즈를 보면 소형과 중형 SUV 중간 정도의 크기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싼타페, 쏘렌토 보다는 작고 투싼 보다 큰데 르노삼성 QM6 와 비슷한 크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사브 9-3 


디자인은 렉서스 를 닮았고 지금은 사라진 비운의 회사인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사브(SAAB) 9-3 플랫폼을 적용 했기에 일단 상품성은 나쁘지 않습니다. 


Beijing Huansu S6 파워트레인 성능 


1.5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최대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15nm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최대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90nm


변속기: 5단 수동 또는 6단 자동 


S6는 디젤이 아닌 가솔린 모델만 있기에 국내에서의 경쟁력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국내에도 가솔린 SUV 인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서 가능성은 있습니다. 


▲ S6 실내 


하지만 멋진(?) 실외와 달리 실내 디자인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인피니티를 짜집기 한 실내는 여전히 중국차가 가지는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외관과 사브 플랫폼을 보면서 나름 괜찮다고 생각 했는데 실내를 보니 매력이 확 떨어지네요.  


S6 중국 판매가격은 7만 9,800~11만 6,800위안(약 1,455만~1,983만원) 으로 이 가격 보다 국내에서는 비싸게 판매 되겠지만 그래도 투싼 보다 600만원 가량 정도 저렴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 되고 있습니다. QM6 차량 크기에 가격은 투싼 보다 600만원 저렴 하다면 경쟁력이 아주 없진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국내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얻으려면 최대한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국차 국내서 성공할 수 있을까?


그동안 중국산 버스들은 국내에서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영업용 상용차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승용차 시장을 노리고 진출한 이번 S6 도전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S6 성공 유무에 따라서 중국차의 국내 진출의 속도를 결정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차가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해서 그렇지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8월까지 중국차 수입은 140억원으로 프랑스, 이탈리아산 자동차 보다 수입액이 더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0년 부터 본격적으로 수입된 중국산 차량 누적 대수는 총 3만6000대가 넘었습니다. 


중국산 스마트폰이 중국을 넘어서 이젠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는데 중국차도 이젠 서서히 세력을 해외로 넓히고 있습니다. 거대한 내수 시장에서 힘을 길러서 이젠 해외 시장까지 넘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낮은 편견을 극복 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국내는 그 어느나라 보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평가가 낮아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데 시간이 걸릴 것 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출시가 예상되는 S6 가 생각과 달리 품질이 좋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겠네요. 요즘 국내 시장이 브랜드 보다는 가성비 좋고 실용성이 높은 차량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에 중국차가 이외의 결과를 만들 수 도 있습니다. 또한 현대차에 대한 좋지 못한 감정도 중국차의 성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중국 SUV 성능이 어느정도 인지 한번 시승해 보고 싶네요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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