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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홍체인식, 은행에선 그림의 떡 서비스?


지갑 없이 사는 시대가 과연 올까라는 생각을 예전에 많이 했는데 요즘엔 정말 그 말이 현실이 된 것 같습니다. 올 초 갤럭시S7 엣지를 구입하고 삼성페이를 사용하면서부터 정말 지갑을 가지고 다니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 교통카드 모든 게 대체가 되고 있기 때문인데 정말 대단한 기술의 발전이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그래도 보완적으로 지갑을 가방에 넣고 다니긴 합니다. 혹시나 삼성페이가 안되는 곳이 있을 상황에 대비해서 말이죠. 그리고 OTP 카드를 가지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제가 바랬던 아직 완전한 '지갑less' 시대는 온 것 같지 않습니다.



공인인증, OTP 카드를 대체하는 홍체인식


만약 OTP 카드만 대체되는 기술이 온다면 정말 지갑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될 텐데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빨리 정말 그런 날이 찾아 왔네요.


삼성페이로 핀테크의 혁명을 보여준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갤럭시노트7에 홍체인식을 탑재하며 삼성패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제가 갤럭시 노트7에 열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인식률도 상당히 빠르고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점은 은행권과 협력해서 이제 더 이상 OTP 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저를 흥분 시켰습니다. OTP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일일이 이젠 이체 할 때마다 번호를 스마트폰에 입력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저 노트7만 한번 쳐다보면 쓱~ 하고 이체가 된다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더군요. 반갑게도 저의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에서 발빠르게 홍체인식 서비스를 도입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흥분되는 마음으로 노트7으로 우리은행 홍체인식 서비스에 가입을 하려 했습니다.


와우~ 이젠 정말 눈으로만 자금이체를 할 수 있는 날이 오다니 하면서 콧노래를 부르며 가입을 '할 뻔'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저의 꿈이 이뤄질리가 없었나 봅니다. 저의 콧노래는 얼마 안 있어서 '이건 뭐지?' 로 바뀌었습니다.



우리은행 모바일앱을 보면 공지사항에도 노트7 홍체인식이 지원된다고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노트7 나온지 얼마 안되서 바로 적용이 된걸 보면 우리은행이 핀테크에 있어서는 상당히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가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시키는대로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새로운 난관을 만나게 됩니다.


갤럭시노트7, 우리은행 홍체인식이 반쪽짜리 서비스인 이유 2가지



1. OTP 카드를 폐기, 이체 한도가 축소


홍체인식을 하고 싶으면 가지고 있던 OTP 카드를 폐기해야 합니다. 저는 홍체인식 + OTP 두개로 사용을 할 수 있게 만든줄 알았는데 홍체인식을 선택하면 OTP를 폐지해야 하는 '사느냐 죽느냐' 방식이더군요.


그럼 OTP를 폐기하면 되지 뭐가 문제냐 할 수 있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OTP는 하루 최대 5억원을 자금 이체할 수 있지만, 만약 홍체인식을 선택하면 하루 최대 천만원, 1회 최대 5백만원 뿐이 이체를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제가 재벌도 아니기에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할 수 있지만 차를 구매하거나 집을 전세나/매매 거래함에 있어서 몇천이나 억대의 돈이 들어갈 일이 있습니다. 



▲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하는 OTP 카드


만약 OTP 카드가 무료라면 그럴 일이 있을때 다시 홍체인식을 혜지하고 다시 OPT 카드를 만들면 되지만 구입에 돈이 들어갑니다. 저 같이 카드형인 경우는 구매할때 만원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은행 한 곳에서 만들면 모든 은행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OPT 카드를 혜지하게 되면 다른 은행에서도 동시에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거래 은행이 한 곳이 아닌 두 곳이라면 우리은행에서 OPT 카드를 혜지하면, 다른 은행에서는 다시 OPT 카드를 구매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는 겁니다.


제가 원했던 것은 일정 금액 아래서는 홍체인식을 사용하고, 일정 금액이 넘어가는 경우에는 OPT 카드로 추가 인증을 하는 방식을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왜 이런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하지 않은 걸까요?


2. 인터넷 뱅킹 사용을 못함


그리고 또 하나 홍체인식을 선택하면 안되는 이유는 커다란 문제는 인터넷뱅킹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 인터넷뱅킹에서는 홍체인식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은행에 문의를 해보니 현재 연말 정도 되야 PC에서 인터넷뱅킹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홍체인증을 할지 감이 안 오네요.


▲ 가입과정은 어렵지 많습니다. 단지 마지막 확인 버튼을 누르는 것이 어려울 뿐입니다.


그러니 정말 편리한 홍체인식을 선택하게 되면 일단 은행에서 천만원 이상되는 자금은 이체할 수 없다는 사실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학생들 까지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 외 연령층에는 그림의 떡 같은 서비스라 할 수 있겠네요.


편리해 졌지만 또 다른 불편함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저도 우리은행 홍체인식 가입 마지막 절차에서 결국 '취소' 버튼을 누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입을 하게 되면 OPT 카드를 날려야 하고 나중에 또 만원이 넘는 돈으로 다시 은행에 가서 카드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편리해진 것은 맞지만, 새로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다른 은행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은행에서는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편리해졌지만, 새롭게 추가된 불편함


개인적으로 은행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하루 이체 최대 한도를 늘려주고, 일정 금액 이상일때는 OPT 카드로 추가 인증을 받는 식으로 변경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이런식으로 이체 한도를 보안카드 수준으로 내려 버리면 홍체인식을 확산 하는데 지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삼성전자도 삼성패스 확산으로 갤럭시 생태계를 늘리고 싶다면 이런 부분에 은행권과 함께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갤럭시노트7 홍체인식은 결국 반쪽 짜리 은행 서비스로 전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OPT카드와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노트7을 선택한 이유중에 가장 컸는데 구매하고 보니 결국 사용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삼성페이에 이은 삼성패스 조합을 상당히 기대했는데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우리은행 홍체서비스에 가입을 못했지만 만약 이글을 읽는다면 불편함에 대한 개선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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