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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차이나는 미국 vs 한국 승용차 프로모션? 살펴보니


여름 휴가 시즌이면 익숙하게 만날 수 있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올해도 어김없이 19일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하는 현대차 노조라 이젠 파업뉴스를 봐도 새로울 건 없습니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반사이익을 누려야 할 판에 또 다시 파업으로 국민들의 지탄만 받게 생겼습니다.




폭스바겐 사태로 수입차의 공세가 주춤하긴 하지만 그대신 르노삼성, 한국GM은 새로운 신차를 투입하며 현대차를 맹렬하게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 승용차(세단)의 판매량이 부진에 빠지면서 연간 목표 도달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입니다.



노조파업과 이에따른 국민 불신 그리고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 세단의 판매량이 부진하면서 현대차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국내는 쏘나타와 그랜저 미국은 아반떼, 쏘나타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들 차량은 현대차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라 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국내와 미국 승용차 시장에서 경쟁차량에 밀려서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들을 보이고 있는데 현대차는 판매량을 회복 시키기 위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프로모션의 강화인데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떨어진 판매량을 다시 회복 시키기위해서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잘 나가는 SUV, 부진에 빠진 승용차


현대차는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SUV 차량과 달리 승용차 부분에 있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을 보면 아반떼가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지만 쏘나타, 그랜저는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작년과 비교해보면 판매량이 많이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 판매량 비교 (2016 vs 2015년 상반기 6월까지)



쏘나타 44,548대 vs 50,314대

그랜저 30,188대 vs 41,589대

아반떼 52,175대  vs 39,731대


두 차종의 상반기 판매량을 보면 작년과 비교해서 부진한 모습인데 그랜저 같은 경우는 1만대 이상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쏘나타는 SM6, 신형 말리부에 위협 받으면서 불안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그랜저는 올 하반기 풀체인지 신형 출시를 앞둔 상태에서 판매량이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반떼만 혼자 판매량을 늘려 가고 있는데 작년과 비교하면 1만대 이상 판매량이 뛰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시장에서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라 다른 형제들과 달리 꿀 빠는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 미국 시장을 볼까요?


미국 판매량 비교 (2016 vs 2015년 상반기 6월까지)



아반떼 96,306대  vs 128,698대

쏘나타 10,4401대 vs 95,821대

그랜저 2,573대 vs 3,653대


혼다시빅 189,840대 vs 158,301대 (20% 상승)


미국과 한국은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작년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보였던 아반떼가 미국 시장에서는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3만대 이상 떨어졌는데 신형 AD를 출시한 상황에서 맞은 판매량 하락이라 심상치 않아보이네요. 게다가 쏘나타보다 낮은 판매량은 충격적인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 한국에서 부진한 승용차, 현대차가 꺼내든 카드


경쟁자가 없어 땅집고 헤엄치는 국내 시장과 달리 미국 시장에서는 혼다 시빅, 토요타 코롤라와 같은 강자들이 있어서 판매량을 올리는 것이 쉽진 않습니다. 월간 판매량으로 보면 시빅, 코롤라에 이어서 3위를 차지하며 선전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아반떼 혼자만 하락의 폭이 큰 상황입니다. 작년에는 전체 컴팩트 세단에서 상반기 3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5위로 떨어졌습니다.



▲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혼다 시빅과 달리 작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급감한 아반떼


특히니 혼다 시빅이 판매량을 큰 폭으로 올리면서 끌면서 아반떼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쏘나타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형 말리부에게 순위가 밀리면서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은 상태입니다. 국내와 미국에서 신형 말리부가 쏘나타를 참 피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랜저는 하락했습니다. 사실 그랜저 같은 경우 판매량이 너무 떨어진 상황이라 현대차는 그냥 포기한 상태로 보입니다. 미국의 아슬란이라고 생각하시면 그랜저의 위치를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국, 미국 시장에서 승용차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현대카드는 특단의 프로모션을 꺼내들면서 판매량을 끌어 올리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국 vs 미국 프로모션 비교


현대차는 미국에 올 1월 신형 아반떼를 투입하면서 '제값 받기' 정책을 펴왔습니다. 이젠 제값을 받고 판매를 해도 소비자들이 선택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쉽게도(?) 판매량이 다시 악화되면서 '제값 받기' 정책은 포기, 다시 특단의 프로모션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다른 회사들도 다 하고 있는데 혼자만 우아한척 하기엔 상황이 좋지 않네요.



▲ 페이케이션 프로모션이 진행됨을 알리고 있는 미국 현대차 홈페이지


현대차 미국 페이케이션(Paycation) 프로모션 



2016 아반떼(MD)

최대 60개월간 0% 할부 + 최대 1750달러 페이백


2017 아반떼(AD)

최대 60개월간 0.9% 초저리 할부 + 2.9% 72개월 + 1000달러 할인 or 6개월 할부유예


2016 쏘나타 (LF)

최대 60개월간 0% 할부 + 1750달러 페이백 + 1.9% 72개월 + 6개월 할부유예


현대차가 내세우는 Paycation 프로모션을 보면 구형 아반떼AD와 2016년 쏘나타에 5년(60개월) 무이자 할부 정책과 함께 1750달러 현금을 돌려주는 파격 혜택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 2017 아반떼 프로모션 내용 (현대차 홈페이지 참조, 지역마다 다름)


그리고 신형 아반떼 역시 5년동안 0.9% 초저리 할부 정책과 함께 6개월 할부유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6개월동 할부금을 내지 않아도 차량을 탈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국내에서는 이런 혜택은 본적이 없어서 말이죠.


60개월 무이자 할인은 고급차인 제네시스에도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G80이 출시되기 전에 제고털이를 하기 위해서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런 정책은 하반기 미국 시장에 등장할 제네시스의 고급차 이미지를 희석 시킬 수 있어 위험해 보이네요.  


그럼 한국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볼까요?



7월 현대차는 7차종에 특별 혜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소나타, 그랜저, 제네시스, 싼타페, 투싼과 같이 인기 차종이 대거 포함되어 있네요.


현대차 한국 프로모션



쏘나타

60개월 무이자 할부(선수율 30%) or 7% 할인


제네시스

60개월 무이자 할부(선수율 30%) or 200만원 할인


그랜저 

60개월 무이자 할부(선수율 30%) or 7% 할인


아반떼

No 혜택


그동안 미국에서만 볼 수 있던 60개월 무이자 할부도 이젠 국내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 시민들만 경험할 수 있는 꿀 혜택인줄 알았는데 상황이 안 좋다 보니 한국 시민들에게도 과감하게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살펴보면 같은 60개월인데 질은 많이 떨어져 보이네요.



▲ 투싼, 싼타페는 무이자 할부 제외


미국은 6개월 할부유예 + 60개월 무이자할부 + 캐쉬백까지 있는데 한국은 단 하나의 혜택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이자 할부도 30%를 미리 지불해야 가능하고 또 이렇게 되면 할인 혜택은 받을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 60개월 무이자카드를 처음으로 꺼내들었을때 와~ 했는데 미국 시장을 보니 별 대단한 것도 아닌 것 처럼 느껴지네요.


미국과 한국 자동차 시장의 규모가 워낙 차이가 나기 때문에 현대차가 아주많이 신경을 쓰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나마 이것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니 나온 혜택이고 국내서 잘 나가는 아반떼는 아무런 혜택이 없습니다.


차이나는 미국 vs 한국 프로모션 혜택


미국과 한국 자동차 시장의 규모가 워낙 차이가 나기 때문에 현대차가 아주많이 신경을 쓰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나마 이것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니 나온 혜택이고 국내서 잘 나가는 아반떼는 아무런 혜택이 없습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수출용과 내수용 차량의 품질 차별에 대한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터진 투싼 충돌테스트 논란도 이런 불신에 기인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의 품질 뿐만 아니라 혜택 또한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을 보면 시장의 규모때문에 이해는 가지만 씁쓸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 한국에서도 이런 꿀 혜택을 쏟아 붙는다면 미국과 비슷한 판매량을 보여줄텐데 말입니다.


현대차 노조는 글로벌 자동차 상황은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현대차를 불신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파업을 벌이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죠.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2만대나 쌓이고 국내외에서 특단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상황에서도, 늘 같은 파업을 되풀이 하는 것을 보면 현대차는 참 아래나 위나 답이 없어 보입니다.



경영진, 노조 전보다 '노답' 인 상황인데 이러니 현대차를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네요. 이렇게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이라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3를 꿈꾸는 현대차가 과연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요즘의 모습을 보면 빅3는 커녕 빅5 자리 지키는 것도 힘겨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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