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자동차 판매량, 자리 지킨 쏘나타와 왕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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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자동차 판매량을 이제서야 소개를 하게 되었네요. 부분적인 소개는 했는데 전체적으로 살펴보지는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탑10을 중심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워낙 흥미있는 변화들이 많았던 6월인데 그중에서 중형차 판매량이 가장 흥미롭긴 했지만 그외에도 알콩 달콩 재미있는 변화가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변화중에서 가장 관심을 큰 차량들은 그랜저, 싼타페, 모닝 입니다. 이들 차량의 특징들이 혹시 뭔지 눈치채셨나요? 제가 열거한 차량들은 각 세그먼트에서 절대적인 1인자로 군림하고 있던 차량들입니다.



제왕의 귀환이라고 할까요? 노병의 역습이 돋보였던 한달이었습니다.


1위 아반떼 12364대

2위 포터 9993

3위 싼타페 8969


이번 달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차량은 아반떼입니다. 준중형의 절대강자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도무지 경쟁차량의 도전을 허용치 않고 있네요. 다른 세그먼트는 1,2위의 순위 바꿈이 계속 일어나고 있지만 이 분야 만큼은 아반떼가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이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반떼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선전을 펼치고 있는데 도요타 코롤라, 캠리 시빅과 함께 준중형 빅3를 형성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위는 포터로 여전히 국내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위는 싼타페가 차지했습니다. 그동안 기아 쏘렌토에 밀려서 1인자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있었는데 6월에 높은 판매량으로 다시한번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렸습니다. 5월에 비해서 무려 21.4% 상승한 수치로 단숨에 순위가 4등급이나 뛰어올랐습니다. 


4위 쏘나타 8768

5위 쏘렌토 7350

6위 SM6 7027


가장 큰 기대를 끌었던 중형차 대전에서는 쏘나타가 제왕의 면모를 과시하면서 1위에 올랐습니다. 비록 영업용 택시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하면 SM6 보다 못한 판매량을 보였지만 그래도 아직은 쏘나타가 1위의 자리를 경쟁자에게 허용치 않고 있습니다.



신형 말리부가 지금의 구도에 변화를 주지 않을까 했는데 6월에도 이 구도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5위 쏘렌토는 그동안 중형SUV 1위를 달리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돌아온 제왕 싼타페에게 허를 찔리고 2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싼타페의 뒤늦은 추격은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동시에 진행이 되고 있는데 이 기세를 7월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7위 투싼 6549

8위 그랜저 6412(하이브리드 1055대 포함)

9위 말리부 6310

10위 모닝 6074


7위는 소형 SUV 의 제왕으로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투싼이 차지 했습니다.



8위는 그동안 K7에 밀리다 지난달 1위를 빼앗고 이번달에 그 격차를 벌이면서 노병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그랜저가 차지했습니다. 그동안 노후된 모습으로 준대형 경쟁에서 힘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였는데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런식의 건재한 모습이라면 하반기에 나올 그랜저IG 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위에 올라온 말리부는 일단 판매량으로 볼 때는 돌풍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를 고려하면 9위라는 성적은 만족스러워 보이지 않네요. 사전계약의 강력한 움직임을 보았을때 충분히 1위인 쏘나타를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SM6도 넘어서지 못하며 3위에 머물렀습니다.


수요예측의 실패로 부품수급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높은 수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서 생긴 결과라 할 수 있는데, 7월에는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으냐고 순위를 결정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10위를 차지한 모닝 역시 싼타페와 마찬 가지로 제왕의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쉐보레 스파크에 밀려서 한동안 2위에 머물러 왔는데 6월에 재 쿠테타에 드디어 성공하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요즘 경차시장은 사은품 대결도 상당히 흥미로운데 사은품과 혜택에 따라서 순위가 변하는 모습이 재밌긴 하지만, 차량 자체 보다는 외적인 요인에 순위가 좌우되는 모습은 안타까운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10위 까지의 순위를 봤는데 10위권 밖의 흥미로운 변화도 한번 가볍게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4위 스파크 5648

17위 K5 4875

20위 니로 3246


한동안 모닝을 제치고 경차 1위에 올랐던 쉐보레 스파크는 큰 폭으로 판매량이 하락하면서 14위에 올랐습니다. 5월에 비해서 33.9% 하락하면서 순위가 무려 11계단 하락했는데, 경차 1위를 탈환한 모닝이 UHD TV 를 새로운 경품으로 내걸었기에 7월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쏘나타, SM6, 말리부에 밀려서 노존재감으로 전락한 기아 K5는 높은 판매량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중형차 이야기를 할때 기아 K5는 철저하게 소외받고 있는데 마음 같아서는 K5가 놀라운 돌풍으로 허를 찔리는 모습을 연출하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합니다.



▲ 하이브리드카 1인자로 올라선 니로


같은 하이브리드 전용 차량임에도 현대차 아이오닉은 죽을 쑤고 있는 반면에 기아 니로는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을 하드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시전만 해도 이렇게 높은 인기를 얻을지 몰랐는데 뚜껑을 열고 나니 이런 놀라운 모습을 보여 주네요.


과연 지금과 같은 거침없는 행보로 쌍용 티볼리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이 부분 역시 흥미롭게 볼 관전포인트 입니다.


21위 EQ900 3025

31위 임팔라 1129


제네시스의 기함인 EQ900은 고가의 차량임에도 높은 인기를 구사하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제네시스의 두번째 라인업인 G80도 시장에 출시를 했는데 두 차량이 판매량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 임팔라


한때 큰 관심을 끌다가 관심권에서 사라진 임팔라가 오랜만에 판매량을 끌어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5월에 비해서 31.1% 상승하면서 판매량 천대를 넘어섰고 순위도 2계단 상승 했습니다.


45위 K9  285

48위 아슬란 158

49위 체어맨W 112


각 회사를 대표하는 기함인데 판매량은 하위권에서 맨돌고 있는 플래그십 3총사의 6월 성적은 아슬란을 제외하고는 그래도 선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두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서 상승 했지만 아슬란은 그 와중에도 혼자 10% 이상 하락하는 꾸준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약한 모습이어도 현대차의 아슬란에 대한 신뢰는 여전한데 단종 보다는 그대로 끌어 안고 가는 전략을 택한 것 같습니다. 부분변경 모델을 내년 하반기에 출시 한다는 계획인데 과연 그때까지 아슬란이 제대로 버텨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상으로 6월 판매량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흥미로운 변화들이 많았기에 7월의 판매량 역시 기대가 됩니다. 과연 중형차 2차 대전에서 지금과 같은 구도를 그대로 이어갈지 아니면 또 한번의 지각변동을 일으킬지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또한 제네시스 G80이 드디어 시장에 출시가 되었기에 이 녀석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자동차 박스오피스(BOX OFFICE) 볼때 이런 부분을 하나 하나 기억하고 보신다면 가요 차트나 영화 차트를 보는 것 이상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다음달 초에 7월의 흥미로움을 안고 다시 찾아 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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