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암초 만난 신형 말리부, 웃고있는 S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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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6월달이 끝나려면 시간이 남았는데 벌써부터 6월 자동차 판매량이 궁금해집니다. 이렇게 판매량에 대해서 궁금해했던 적은 별로 없었는데 유독 6월달은 심하네요. 그 이유는 시장의 돌풍을 이끌어냈던 빅스타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형차 시장의 말리부, SM6 가 그 궁금증 유발자들 입니다.




지금까지 중형차 시장은 쏘나타가 장악을 하고 있었지만 SM6, 말리부의 등장으로 상당히 흥미로운 대결 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젠 누가 1위가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안개속 형국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1위가 유력시 되는 말리부


6월달 중형차 1위의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는 현재로서 예상이 가지 않습니다. 5월에 1위를 차지한 쏘나타가 그 자리를 유지할지, 아니면 판매량 급상승중인 SM6가 1위를 빼앗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1위 후보로 떠오르는 것은 쉐보레 신형 말리부입니다.


이미 사전계약에서만 1만5천대 이상 계약되며 태풍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5월 판매량에서 3340대(구형 300대 포함)의 저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온전한 한달 판매량이 아닌 10일간의 영업일에 일어낸 성과였습니다. 지난해와 판매량을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7% 급증을 했습니다.



2015년 말리부 전체 판매량은 16,382대 였는데 신형 말리부는 10일만에 3340대가 판매되었습니다. 2015년 전체 판매량의 20% 가량을 10일만에 만들어 버린겁니다.


이러니 온전한 한달판매 결과가 나오는 6월달의 성적이 기대가 안되겠습니까? 10일만에 3천여대가 판매 되었다면 30일을 생각하면 못해도 7~8천대 가량의 판매량이 나올 수 있어보입니다.


여기서 5월의 중형차 판매량을 보겠습니다.


5월 중형차 판매량



1위 쏘나타 8547대

2위 SM6 7901대

3위 말리부 3340대


5월 판매량으로만 놓고 보면 만약 8천대 정도의 판매가 나온다면 1위 쏘나타를 제치고 충분히 자리 바꿈이 가능합니다. 쏘나타, SM6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말리부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경쟁모델의 판매량이 떨어질 수 있기에 1위 가능성은 더 높습니다.



정말 말리부가 쏘나타, SM6 를 모두 제치고 1위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요?


말리부가 만난 두 가지 암초


하지만, 6월 중형차 1위가 유력시되었던 말리부가 또 다른 암초를 만났습니다. 


첫번째 암초는 에어백 논란이었는데, 미국 판매용 말리부의 4세대 에어백 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2세대 에어백을 탑재해서 차별논란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성능에 있어서도 미국 버전은 8단 변속기를 탑재했고 국내 버전은 6단을 장착해서 논란이 있었지만 이 부분은 조용히 지나갔는데 에어백 논란은 어느정도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수출차 내수차 차별 정책에 불만이 많았던 한국인들이라 쉐보레까지 이런 행태를 보이니 화가 날 만했습니다. 아마 이런 차별적인 모습 때문에 말리부가 아닌 경쟁차량으로 이동했던 소비자들도 어느정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두번째 암초는 출고지연 문제입니다. 한국GM 입장에서는 임팔라의 국내 생산도 포기를 한 상황이라 말리부에 모든 것을 건 상황입니다. 사전계약부터 좋은 바람을 탔기에 이 기세를 몰아서 쏘나타를 제치고 딱 중형차 1위 탈환 그리고 두자리수 점유율 획득! 이런 구상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에어백 역풍에 이어서 뜻하지 않은 출고지연으로 그런 나이스한 계획들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뉴스를 보니 부품수급 문제로 늦어지는 출고 때문에 주력인 1.5 가솔린 터보 모델은 7월 말 이후, 2.0 가솔린 터보는 10월 이후에나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출고지연의 영향으로 5월달에도 3340대 밖에 판매가 안되었다고 하네요. 더 많이 팔릴 수 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현재 6월에는 5천대로 생각보다 낮은 판매량을 예상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기는 폭발적인데 공급이 제대로 안되니 판매량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런 판매량이라면 1위는 커녕 3위 정도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수요예측의 실패?


국내에서 엔진과 변속기를 생산하긴 하지만 2.0 터보 모델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엔진을 전량 수입해 오는데, 예상치 못한 2.0 모델의 인기로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1.5 모델이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할 거라 생각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2.0 모델 비중이 40%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은 있다고 합니다.


결국 한국GM은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천우신조의 기회를 제대로 못 살리는 상황을 만들어 버린 겁니다.


이렇게 수요예측을 못해서 낭패를 격는 경우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 같은 경우 갤럭시S6 엣지의 높은 인기를 예측하지 못해서 낭패를 겪었고 LG전자 역시 G5의 초반 높은 수요를 공급이 제때 따라가지 못해 타이밍을 놓친 경우가 있습니다.



▲ 삼성 갤럭시S6 엣지



▲ LG G5


판매에 있어 타이밍은 정말 중요한데 인내심이 부족한 소비자들은 이렇게 적절하게 제품이 공급되지 않으면 차선책을 생각하게 되어있습니다. 즉, 다른 제품을 선택한다는 것 입니다. 시장에 대안이 없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기다리지 않고 경쟁사의 제품을 사게 되어있습니다.


우는 말리부, 웃는 SM6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한 말리부를 이탈한 고객들이 현재 향할 곳은 르노삼성 SM6 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형 말리부의 등장으로 바짝 긴장을 하고 있던 SM6 입장에서는 뜻 밖의 기회를 얻은 셈 입니다. 사실 SM6도 말리부와 비슷한 길을 걸었는데 초반 부품 수급 차질로 판매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SM6 판매량 변화



3월 6751대

4월 5195대

5월 7901대


판매량을 보면 3월에 높은 판매량을 보이다 4월에 크게 떨어졌는데 그 이유가 부품 수급의 차질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 신속한 부품 수급으로 5월에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즉 지금은 원활하게 부품 수급이 이루어지는 상황이라 말리부에서 이탈한 소비자들을 받아 주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말리부의 불행은 결국 경쟁차인 SM6 의 행복인가요? 


저는 말리부의 기대 이상의 돌풍을 보면서 SM6의 초반 상승 분위기에 악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간만에 신차를 앞세워 기사회생하고 있는 르노삼성이 말리부의 등장으로 난관에 빠지나 싶었는데 이렇게 하늘이 돕는 건지 재미난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과연 지금의 상황이 말리부, SM6 의 앞으로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한국GM 입장에서는 준대형 임팔라가 초반 흥행을 이끌다가 물량 부족으로 타이밍을 잃고 시장에서 관심밖으로 사라진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상당히 불안해 할 것 같습니다. 또 한번의 악몽이 반복되는게 아닌가 하고 말이죠.


하지만 임팔라는 미국에서 100% 완제품을 수입해 오는 것이고 말리부는 국내 생산이기 때문에 SM6 처럼 조기에 원할한 부품수급만 가능하다면 금방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정말 예측대로 말리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일지 아닐지 6월 자동차 판매량이 더 궁금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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