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 효과, 디젤차 파문에 웃는 그랜저, 쏘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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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동차 시장이 무척 다이나믹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신차의 등장과 돌풍으로 시장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고, 연이어 터진 디젤차 파문으로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는 뒤숭숭한 상황입니다. 이러다 보니 주변의 변화에 울고 웃는 자동차들이 등장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그랜저, 쏘나타는 주로 우는차에 속했습니다.




시장의 맹주로 군림하다가 갑자가 나타난 경쟁자의 출현에 자리를 위협받거나 이미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이러니 이들이 근래들어 웃는 날 보다는 우는 날이 많았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요즘 상황이 바뀌면서 다시 한번 웃는 날이 찾아 올 것 같습니다.


지금 쏘나타는 르노삼성 SM6에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고 한국GM 쉐보레 올뉴 말리부에도 쫒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4월에 1위 자리를 찾긴 했지만 여전히 그 자리는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쏘나타, 그랜저 해뜰날이 오나?


그랜저는 또 어떤가요? 이미 올해 2월에 기아 K7에 준대형 1위 자리를 물려주고 계속 2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려면 후속 모델 출시외에는 어려울 거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우울한 상황에서 정말 웃는 날이 찾아 올까요?


계속 하락할 것 같은 그들이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시장의 맹주로 군림하던 쏘나타, 그랜저의 저력이 그렇게 쉽게 무너져 내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재 판매량을 끌어 올리며 선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기본기기 탄탄하고 브랜드 파워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지는 신뢰는 여전히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대로 시장이 요즘 무척 다이나믹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도 이들을 다시 웃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기아 니로 효과, 하이브리드의 선전


최근 기아에서 새롭게 선보인 신차 니로(Niro)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하이브리드 SUV로 나온 니로는 첫달 판매량에서 2,440대 판매 돌풍을 이끌어내면서 티볼리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SUV = 디젤' 이런 공식이 자리잡고 있는데 경유차가 아닌 '하이브리드 SUV' 니로의 성공은 상당히 신선한 부분이 있습니다.



(친환경차 인기의 주역 기아 니로)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 임에도 이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은 자동차 품질과 마케팅의 힘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시장의 변화가 빠르게 친환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비록 같은 배에서 나온 현대 아이오닉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니로의 인기에 힘입어서 친환경차량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진 상태입니다.


어부리지 효과라 할까요?



친환경차 인기에 힘입어서 쏘나타,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덩달아 늘어나면서 큰 덕을 보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판매량


쏘나타

1월 536대 2월 591대 3월 536대 4월 1,309대 (144% ↑)


그랜저

1월 622대 2월 545대 3월 544대 4월 1,233대 (127% ↑)


두 차량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살펴보면 1월~3월까지는 비슷한 판매량을 보이다가, 4월에 갑자기 1천대를 넘어서면서 큰 폭으로 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쏘나타는 3월에 르노삼성 SM6에 1위 자리를 내어 주었지만 4월에는 다시 자리를 찾을 수 있었는데 하이브리드 판매량 상승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쏘나타는 4월에 SM6 보다 3천여대를 더 많이 팔아서 1위에 올랐는데 그 이면에는 이렇게 하이브리드의 힘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젊은피 SM6, 신형 말리부에 비해서 노쇠한 이미지를 가졌던 쏘나타는 1위 수성이 힘들 것이란 우려를 친환경차 모델이 매꿔주는 형국입니다. 게다가 경쟁차량인 SM6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는 상태이고 말리부는 7월경에 출시 한다고 하기 때문에 경쟁력도 있습니다.


K7 맹렬히 추격하는 그랜저


그랜저 역시 K7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면서 추격을 하고 있는데 그 밑바탕에는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의 힘이 큰 도움이 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 2월: 3,876대 3월: 4,550대 4월: 5,165대

K7       2월: 6,046대 3월: 6,256대 4월: 5,504대


표를 보면 그랜저가 2월에 1위를 빼앗겼지만 3월, 4월에 바짝 추격했고 반면 K7은 4월에 큰 폭으로 판매량이 떨어졌습니다. 판매량 격차가 이제 4백여대로 좁혀졌는데 이 부분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의 도움이 컸다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5월에 준대형 1위는 다시 그랜저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이유중에 하나는 쏘나타의 경쟁차와 마찬가지로 K7은 아직 하이브리드 모델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는 경유차 뜨는 친환경차


작년 폭스바겐에 이어서 올해는 미쓰비시를 시작으로 스즈키, 국내에서는 한국 닛산등 디젤차 파문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터졌을때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는데 계속되는 파문에 소비자들은 경유차에 극도로 피곤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정부는 경유 가격을 올린다는 등 분위기가 경유차에게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배출가스 논란을 일으킨 닛산 캐시카이)


그러면서 소비자들은 친환경차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지금 그 대안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유일하다 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도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인프라 구축 미비와 인식의 부족으로 당분간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쏘나타, 그랜저는 수혜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신형 말리부)


(SM6)


반면 경쟁차량인 SM6, 말리부, K7 을 살펴보면 현재 흐름을 탈 수 있는 적절한 대안 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경쟁차 파워트레인 라인업


SM6 가솔린, LPG, 디젤(추후 예정)

말리부 가솔린, 디젤(포기), 하이브리드(추후 예정)

K7 가솔린, 디젤, LPG, 하이브리드(추후 예정)


보시는 것 처럼 대부분 가솔린, LPG 라인업만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젤 모델 출시 예정이었던 말리부는 디젤 파문으로 말리부 경유차 는 출시 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고 합니다. 대신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한다고 하네요. 지금의 분위기를 볼때 적절한 대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SM6 같은 경우 하반기에 야심차게 준비했던 디젤 모델의 출시가 현재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디젤 모델의 출시를 포기한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는 SM6는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의 경쟁력있는 카드를 버려야 하기 때문이죠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말이 있듯이 SM6, 말리부, K7이 가지는 고민은 쏘나타, 그랜저에겐 행복한 일이 될 수 있겠네요. 그 만큼 경쟁력을 갖게 되고 판매량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지는 해로 상징되던 쏘나타, 그랜저가 급작스럽게 돌아가는 주변 상황으로 인해서 다시금 부활의 날개짓을 펼치고 있습니다. 


쏘나타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와 36개월 무이자 할부 그리고 새로운 트림을 추가한 연식 변경 모델 전략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랜저 역시 휴대폰 기기변경과 같은 '스마트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이 생각보다 좋은 호응을 얻고 있어서 판매량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5월달에는 쏘나타는 말리부의 돌풍 때문에 힘들 더라도 그랜저는 1등을 차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위로 그대로 주저않을 것만 같았던 약자(?)가 다시금 추격의 고삐를 쥐고 있으니 구경을 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흥미진진 합니다. 2016년은 그 어느때보다 자동차 시장이 참 역동적으로 흐를것만 같습니다. 올 초 부터 흥미로운 일들이 계속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재미난 그림을 그려나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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