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EQ900 6개월 성적표, 성공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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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을 독점하며 잘 나가던 현대차가 요즘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경쟁회사들이 매력적인 신차를 선보이면서 압박을 받고 있는데 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카드를 선보이고 있지만 현재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무이자 할부판매인데 거의 전 차종이 들어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일부 인기 없는 자종이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았지만 지금은 인기 차종이었던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등 총 9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려스러운 것은 36개월 무이자 할부에 고급차 제네시스 DH 도 들어가 있다는 점 입니다.



이렇게 광범위 차종에 무이자 할부 카드가 적용되는 것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 만큼 현대차가 처한 지금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6개월, 2만대 돌파, 성공적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 그나마 제 역할을 다 하는 차량이 하나 있어서 현대차는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무이자 할부에도 포함되지 않았는데 그 차량은 제네시스 EQ900 입니다. 현대차에서 독립된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기함 EQ900은 현재 제 역할을 묵묵히 다하고 있습니다.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에서 제외된 EQ900)


누적 판매량 1만대돌파


현대자동차는 작년 11월 사전계약이 시작한 후에 4월까지 제네시스 EQ900의 누적계약이 2만7000대를 돌파 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그리고 누적 판매량은 5개월만에 1만1726대가 판매되어 1만대를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1만6천여대의 대기 물량이 남아있어서 주문하고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동생들이 현재 제 역할을 못하면서 경쟁차량들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쏘나타)



(그랜저)



(아슬란)



(아이오닉, 현대차 부진 4총사)


현재 현대차의 어수선한 집안 상태를 잠깐 살펴보면,


쏘나타는 르노삼성 SM6, 쉐보레 말리부 위협에 1위가 흔들리고 있고,

그랜저는 이미 기아 K7에 1위를 넘겨주었고,

싼타페는 쏘렌토에 밀리고 있고,

친환경 차량 아이오닉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아슬란은 월 판매량 1백대를 겨우 돌파하며 명백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나마 세그먼트에서 1위를 달리는 차량은 아반떼, 엑센트 정도 뿐이 없다 할 수 있습니다. 스타급 차종들의 부진으로 현재 현대차는 상당한 위협에 직면한 상태입니다. 



(DH, 곧 G80으로 돌아 옵니다.)


여기서 만약 현대차가 정말 오랜시간 심혈을 기울여 선보인 '제네시스' 마저 제 역할을 못했다면 정말 엄청난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네시스 DH' 도 고가의 차량임에도 나름 선전을 하고 있고, 새롭게 선보인 EQ900은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여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EQ900 월간 판매량


12월 530대

1월 2164대

2월 2476대

3월 3570대

4월 2986대


합계: 11,726대


출시된지 시간이 지난 EQ900은 지금도 계약하고 나서 1개월~3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등장할때부터 워낙 큰 관심을 받았던 차량이라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기대 이상으로 선전을 하고 있네요. 특히나 다른 현대차 차량들이 판매량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일때도 고가 차량임에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벤츠 S클래스에게 내준 고급차 시장 탈환 성공


작년엔 에쿠스가 벤츠 S클래스와 싸움에 패하면서 국내 고급차 시장을 내줬지만, 새로운 이름을 달고 나온 제네시스 EQ900이 국내 고급차 시장을 다시 찾은 것도 큰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명성을 떠나서 현재 판매량만 놓고 보면 EQ900이 벤츠S클래스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욕 컨셉)


제네시스 EQ900은 이미 6개월만에 글로벌 판매 목표 2만대를 돌파 하면서 성공적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성공 시키기 위한 그동안 노력을 생각하면 이런 성공은 어쩌면 당연하다 할 수 있습니다. 해외 유명 자동차 회사의 스타급 디자이너와 마케터를 영입해서 제네시스 성공을 위해서 매진하고 있는데 지금 보다는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G80 투입, 확대되는 라인업


기존 제네시스 DH 도 계속 선전을 하며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데 내달 2일 개막하는 부산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두번째 모델 G80을 공개한다고 합니다. G80은 완전 신차가 아닌 DH의 부분변경 모델로 제네시스의 두번째 모델입니다.


그동안 제네시스 브랜드를 EQ900 혼자 이끌어 왔는데 G80 투입으로 두개의 라인업을 가지게 되어서 판매량 상승의 교두부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현대차의 많은 차량들이 욕을 먹었지만 그 와중에도 제네시스는 부정적인 반응없이 큰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지금의 DH도 2013년 12월 출시 후 연간 3만대 이상 팔리는 인기 모델이고 2016년은 4월까지 1만1690대가 판매가 될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제네시스 이름을 가졌지만 현대차 홈페이지에서 만나 볼 수 있는데, 앞으로 G80이 출시 되면 더 이상 현대차 홈페이지에서 만나 볼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럭셔리 브랜드 관리를 받게 되면 지금보다 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얻게 되어서 더 높은 판매량 상승이 예상됩니다.


6개월 성적표를 보면 EQ900, 제네시스 브랜드는 국내에서 일단 성공적인 발걸음을 떼었다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하반기에 진출하는 미국 시장에서도 과연 성공할 수 있느냐는 점 입니다. 국내와 같은 홈그라운드 이점이 없는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광야와 같은 곳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전혀 예측이 안 가네요. 이미 그 세그먼트의 챔피언들이 즐비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국내의 성공을 바탕으로 충분한 경험을 쌓았고 이렇게 축적된 여러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면 이외의 결과도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DH는 미국 시장에서 사랑을 받아온 모델이라서 G80의 성공은 어느정도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미국 판매량이 나빴던 에쿠스의 후속인 EQ900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에쿠스의 흔적을 지우고 제네시스의 이미지를 가져 간다면 G90(EQ900)의 미국 시장 6개월 후에 모습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부분변경으로 돌아올 G80의 모습에 어떤 디자인 변화가 이루어졌을지 어서 빨리 만나 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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