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전쟁에 밀리는 K5, 낙동강 오리알 신세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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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평온을 유지해 왔던 국내 중형차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유지해 왔던 그림의 틀이 르노삼성 SM6의 등장으로 깨지고 말았습니다. 절대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 같았던 쏘나타는 2위 자리로 내려왔는데, 이는 단순한 순위 다툼이 아니라 중형차 시장의 빅뱅을 예고하는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쏘나타가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중형차 천하통일의 그림이 깨지고 이젠 춘추전국시대에 접어 들고 있습니다. 프랑스 르노와 합작해서 선보인 SM6는 등장과 함께 돌풍을 이끌어냈고, 그 뒤를 이어서 한국GM 9세대 신형 말리부가 칼을 갈며 전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습니다.



부활하는 중형차 시장


한동안 조용하고 재미없는 세그먼트로 치부되던 중형차 시장이 이젠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는 시장이 된 것 입니다. 이제 국내 중형차 시장은 현대차 쏘나타가 혼자 독식하던 무대가 아닙니다.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했고 그 대결에서 밀린 쏘나타는 이제 SM6 타도를 외치면서 칼을 갈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중형차 시장의 빅뱅을 말할때 오르내리는 차량을 보면, SM6, 쏘나타, 말리부 그리고 수입차로 보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올뉴 알티마가 있습니다. 국산차로 보면 이들 3총사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많은 상태입니다.


저도 블로그에 이들 3차량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가장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럼 중형차 2인자였던 기아 K5는 어디에 간 걸까요? SM6의 등장이후에 중형차 대결은 쏘나타 vs SM6 구도로 갑자기 재편되었습니다. 그리고 풀체인지 신형 말리부가 등장하면 3각 경쟁 체제로 흘러갈 것이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 소외받는 K5


작년에 2세대 신형 모델로 돌아온 K5는 현재 중형차 대결에서 소외되고 있습니다. 1인자 쏘나타에 이어서 오랜 시간 2인자 자리에 있었던 K5는 갑자기 등장한 SM6 돌풍에 밀려서 그 존재감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중형차 경쟁에서 3위로 밀려난 상태이고 이번달 27일 말리부가 출시되면 4위로 내려앉을 것이란 조심스러운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27일 국내 출시하는 9세대 쉐보레 말리부)


쏘나타, SM6를 위협하는 신형 올뉴 말리부


말리부가 과연 SM6와 같은 파급력을 보여줄것인지 예측할 수 없지만 현재의 분위기로 볼 때는 심상치 않습니다. 한국GM의 입장에서 2016년 유일한 필승카드는 말리부 뿐이 없어서 아마도 회사의 사활을 걸고 마케팅에 전력을 다한다면 초반 성적이 기대이상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작년말 부터 판매가 시작되었고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미 임팔라의 인기로 한국GM차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에서 완전히 새롭게 등장하는 말리부는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반 분위기만 잘 탄다면 SM6 와 쏘나타 1위 경쟁에 말리부가 뛰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리둥절 K5, 어디로 가야하나?


그럼 기아 K5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2인자에서 갑자기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는데 기아도 지금의 상황을 보면서 참 어리둥절할 것 같습니다. 풀체인지를 앞둔 노후화된 모델도 아니고 작년에 나온 신형 K5 인데 지금의 상황은 참 이해가 가지 않을 것 같네요.


K5는 3월 판매량에서 4225대가 팔리면서 중형차 3위에 올라 있습니다. 판매량을 전달 보다 높였지만 순위는 3계단이 하락했는데 다른 차종도 대부분 선전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말리부는 786대가 판매 되었는데 하지만 이 판매량은 원래 인기없었던 구형 말리부라서 그저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형 말리부가 다음달 출시가 되면 5월달 중형차 시장의 순위는 큰 폭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K5


현재의 분위기로 보면 K5는 중형차 부활을 이야기할때 소외가 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새롭게 등장하는 차량들에 더욱 관심들이 가는 건 사실이지만 너무 K5를 외면하고 있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기아는 2세대 K5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1세대가 워낙 큰 인기를 끌었던 차량이라 큰 기대를 모았는데 디자인에 있어서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어서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풀체인지가 아닌 부분변경모델이 아니냐는 말들이 많았는데 이런 영향 때문인지 2세대 K5는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형과 비교할때 확실한 임펙트와 차별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 보니 지금 중형차 전쟁을 이야기할때 K5는 잘 언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신형이 나왔음에도 사람들은 비슷한 디자인이라 그런지 구형 모델로 인식하고 있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은연중에 그런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블로그에서 K5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 된다면 K5의 판매량은 더 하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소비자들의 머리속에서 중형차라고 하면 쏘나타, SM6 그리고 앞으로 나올 말리부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아차는 지금 그냥 손 놓고 쏘나타 vs SM6 경쟁을 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마케팅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봅니다. 더 홍보하고, 여기 K5 도 있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켜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SM6, 말리부의 등장에 크게 위협을 느낀 현대차는 안전 편의사양을 강화하고 새로운 트림을 추가한 '2017년형 쏘나타'를 조기 출시하고, 36개월 무이자라는 빅 카드를 꺼내 들며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 쏘나타도 여기서 대처를 하지 않는다면 모델 노후화로 보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형차 1위였던 쏘나타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이런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는데 K5도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보입니다. 쏘나타 처럼 2017년 K5를 조기 출시 하던가, 파격 할인 혜택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 모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기아는 K5가 그동안 너무 오랜 시간 2인자 자리에 머물러 있어서 그런지 시장 반응에 좀 더디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정말 K5가 중형차 경쟁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하는가 아닌가는 기아차의 앞으로의 움직임에 달려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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