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수난시대! K9, 아슬란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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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아차는 새롭게 선보인 신형 K7의 놀라운 활약에 상당히 행복해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동안 준대형 1인자라고 할 수 있는 그랜저를 제치는 이변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설마 그랜저까지 제칠줄은 몰랐는데 기대이상의 투혼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기아차에게 눈물이있다면 맏형 K9의 부진입니다. 




K7의 성공에 사람들은 아마 그 존재감마저 잊어 버리고 있는 차량이 기아 플래그십 모델인 K9 입니다. 하지만 말이 플래그십이지 판매량으로 보면 쏘올과 함께 꼴찌 경쟁을 하고 있는 눈물겨운 상황입니다.



그동안 현대차 아슬란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많이 포스팅 했습니다. 아슬란 같은 경우 판매가 많이 되진 않지만 그래도 사람들의 관심사를 꾸준하게 차량이었습니다. 하지만 K9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얼마나 팔리는지.. 밥값은 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하는대 그러다보니 저도 별로 K9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저 미국 시장에서 K900(K9) 이 정말 죽을 쑤고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죽쑤는 K9, 아슬란


그런데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한국시장에서도 K9은 동일하게 죽을 쑤고 있습니다. K7의 놀라운 판매량과는 비교될정도로 낮은 수치인데 지난 2월 판매량을 보면 201대로 기아차에서 판매량 꼴찌에서 두 번째 위치입니다. 참고로 꼴찌 차량은 기아 쏘울(126대)이 차지 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쏘올이 국내에서는 이렇게 부진에 시달리는 것이 신기할 정도 입니다.


기아차의 명실상부한 플래그십 차량인데 이런 순위는 정말 치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판매량은 계속 하락중입니다. K9은 2012년 5월에 판매가 시작면서 초기 판매량은 그래도 1천대~2천대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나쁘지 않았는데, 그 이후로 회사의 기대와 달리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2월에 201대 판매가 되면서 역대 최저의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하락의 방향성이 바뀌지 않는다면 3월 판매량은 200대가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K9의 경쟁 상대라 할 수 있는 제네시스 DH 그리고 EQ900이 인기를 얻고 있다 보니 판매량을 기대하기는 더 어려워 보입니다.


200대를 넘어 100대 판매량에 진입 한다면 심폐소생술이고 뭐고 살려내긴 힘들 것 같습니다.(사실 지금도 힘듭니다.) 한 때 K9이 가격 인하를 통해서 반전을 노린적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3.3리터 프레스티지 가격을 4,990만원으로 선보이면서 반짝 상승을 하는 것 같았는데 말 그대로 '반짝' 하고 끝나고 말았습니다.


저도 예전에 2주일정도 K9을 시승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느낀 감정은 '아쉬움' 이었습니다. 포지션도 그렇고 브랜드 파워도 성능과 품질과 디자인도 자긴만의 컬러가 너무 부족하단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타면 좋긴 하지만 그 가격을 주고 사기에는 싫다는 감정이라고 할까요?



(K9 실내)


아무래도 기아(KIA) 브랜드 자체가 가지는 한계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에 인수된 이후 '한끝' 낮은 브랜드로 인식 되면서 대중적인 세그먼트는 모르겠지만 프리미엄 차량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현대차 산하에 있는 한 이런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현대차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런칭하면서 K9의 가치는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4,990만원~ 8,642만원의 가격 범위 안에서는 현재 선택지가 너무나 많습니다. 낮아지는 수입차의 가격과 제네시스의 등장으로 K9을 생각하다가도 결국 최종 선택은 다른 차종을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K9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해야 할 차별성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이 보이지 않네요.


지금 상황으로는 K9의 반전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습니다. 신형 K9을 투입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뭔가 둥글 둥글하고 카리스마 없는 디자인으로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신형 K7이 기존 디자인을 모두 벗어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 오면서 부진을 벗고 돌풍을 일으키는 것 처럼 K9의 디자인 변화와 상품성 개선은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보이지 않는 방향성


K9이 기아차의 플래그십이라면 아슬란은 이젠 현대차의 플래그십 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제네시스DH가 있긴 하지만 이 녀석은 부분변경을 거치고 나면 제네시스 G80 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제네시스 브랜드로 합류하게 됩니다. 그럼 아슬란이 현대차의 진짜 플래그십 차량이 됩니다.


K9 의 상황이 나쁘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슬란에 비해서는 좀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슬란은 2월 판매량에서 151대로 이미 100대 판매량에 진입을 한 상태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조만간 100대 아래로 판매량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아슬란 단종에 대한 이야기가 더 강하게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프리미엄급을 강화하기 위해서 등장했지만 어설픈 포지션으로 이도 저도 아닌 계륵 같은 차량이 되어 버렸습니다. 후속 차량을 기대하기에는 출시된지 얼마 안되었기에 그또한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현대차로서는 아슬란의 계속되는 부진에 그랜저마저 K7에 밀리면서 프리미엄급 차량의 수난 시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이미지를 담당하는 플래그십 차량인 K9, 아슬란의 부진은 현대차, 기아차 모두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줄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과연 어떻게 슬기롭게 타개해 나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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