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 성공, 변명거리 사라진 아슬란

반응형

처음 르노삼성 중형차 SM6 가 국내에 출시가 된다고 할 때 자주 비교되었던 차량이 있었습니다. 현대차 아슬란이 그 주인공인데 두 차량은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아 있었습니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세그먼트를 공략한 차종으로 아슬란은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 SM6는 SM5 사이에 위치해 틈새 시장을 노린 차량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초반에 SM6 에는 제 2의 아슬란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 붙었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실패의 대명사로 분류되는 아슬란과 초반부터 엮이는 것 자체가 기분 나쁠 수 밖에 없었습니다.



SM6 이야기


하지만 다행스럽게(?) 초반에 제 2의 아슬란이 되는거 아니냐고 했던 SM6는 현재 아슬란과는 현저하게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3월 2일 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SM6에 성공이란 단어를 붙이기에 이른감이 있지만, 초반의 분위기는 확실히 좋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사전계약 1만1천대 돌파로 SM6는 중형차 시장의 파란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올 2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에서 신형 K7이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랜저를 준대형차의 왕좌에서 끌어내렸습니다. 신형 K7 보다 더 높은 사전계약을 만들어낸 SM6가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는 3월과 4월의 판매량이 벌써 부터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잘 하면 중형차의 제왕이라 불리는 쏘나타를 넘어서는 재미있는 그림을 만들어낼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신형 K7이 그랜저를 넘어선 것 처럼 말이죠. K7이 준대형차의 역사를 새로 만들어 가고 있다면, 새로운 세그먼트를 공략한 SM6 역시 한국 자동차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고 있습니다.




아슬란 이야기


그럼 여기서 비교 대상으로 불렸던 아슬란을 살펴볼까요? 두 차량 모두 원래 있던 세그먼트를 공략한 차량이 아닌 틈새시장을 노렸기에 초반에 우려가 많았습니다. SM6는 중형차의 탈을 쓴 준대형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었다면 아슬란은 이도 저도 아닌 이미지를 초반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SM6 는 초반부터 제2의 아슬란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원펀치를 날리듯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슬란은 출시하고 지금까지 여전히 진흙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151대의 놀라운 판매량


2016년 2월 자동차 판매량에서 아슬란은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151대.. 정말 충격적인 결과가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전년 동월(1054대) 대비 무려 85.7% 판매량이 하락 했습니다. 1월과 비교해도 떨어진 수치이고 아슬란 출시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을 보여 주었습니다. 1월달은 개소세 인하가 폐지 되면서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나빴기에 그러려니 했는데, 2월에 개소새 인하 연장 조치에도 판매량은 더 떨어지는 기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시 되었을때 연간 판매 목표를 22,000대로 잡았지만, 현실을 보면 1년 6개월동안 11,000대 라는 초라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의 모습을 보면 1년에 5천대 판매도 어려워 보입니다.


그동안 차량가격을 내리고 사양 선택의 폭을 넓히고 제네시스, 그랜저 차종 교환 프로그램도 진행을 하면서 백약을 처방했지만 여전히 아슬란은 묵묵 부답입니다. 현대차로서는 정말 갑갑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독립하면서 아슬란이 현대차의 플래그십 차량으로 큰 형님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형이 이러고 있으니 동생인 그랜저도 영향을 받아서인지 K7에 밀리면서 굴욕을 맛 보고 있습니다.



비슷한 두 차량 하지만 다른 스토리


아슬란 단종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나오지만 현대차는 그런 일은 절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슬란은 좋은 차량인데 아직 소비자들이 그 진가를 모른다는 말만 하고 있는데 도대체 언제쯤 소비자들은 그 진가를 알게 될까요? 현재의 하락의 방향성을 보면 3월 판매에서는 100대 미만으로 판매가 되어도 이상할게 없어 보입니다.


그동안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 것을 판매부진의 이유로 돌려왔지만 SM6의 성공으로 이젠 그런 말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둘 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틈새시장을 노렸지만 하나는(아슬란) 땅으로 추락하다 못해 지하를 파고 있는 상황이고 또 하나는 초반부터 바로 수직상승 하면서 비상을 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두 차량이지만 상황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제 아슬란은 SM6 때문에 더 이상 '애매한' 위치 때문에 판매가 부진하다는 변명은 하면 안됩니다. 상품성이 괜찮은 차량이라고 한다면 초반 부터 인기를 얻었지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 없다고 봅니다. 현대차는 르노삼성 SM6의 성공을 보면서 아슬란의 문제가 뭔지 좀 더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변명 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아서 아슬란을 회생 시키던지 단종을 하고 새로운 차량을 투입 하던지 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자동차가 IT기기 처럼  비교적 짧은 시간에 뚝딱 신제품을 만들어낼 수 없기에 현대차의 고민은 계속해서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관련글:

국내외 부진에 빠진 그랜저, 그랜저IG 조기투입 필요해

돌풍의 신형 K7, 준대형 제왕 그랜저를 넘어서다

1만대 돌파 르노삼성 SM6, 초반 흥행 비결 5가지

SM6, 시승후 느낀 강점과 아쉬움(부산 시승기)

2월 자동차 판매량, 신형 K7, 스파크의 역습

갤럭시S7 엣지 예약판매, KT, LG U+,SKT 이벤트 사은품 보기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