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PS 논란, 결국 무릎꿇은 현대차 (무상교환 차량 리스트)

Khai
자동차/이야기
2016. 2. 5. 13:26

시사매거진 2580에서 터진 현대기아차 MDPS(전동식 파워스티어링) 문제로 한동안 시끄러웠습니다. 이 방송을 접하고 난 수 많은 소비자들은 불안을 호소했고 웹상에서도 이와 관련해서 질타가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현대차는 이와 관련된 논란에 무릎를 꿇고 문제가 된 '플렉시블 커플링'을 무상 교환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 보다는 빨리 대책을 마련해서 다행이긴 하지만, 리콜이 아닌 무상교환이라 기존에 자비를 들여서 수리를 한 분들은 보상을 받을 수 없게되었습니다.

자발적으로 현대차에서 이런 부분을 알아서 리콜이나 무상 수리를 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번도 결국은 TV 방송에서 제기된 문제점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다 보니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보상을 해주는 상황입니다.

MDPS 논란, 리콜이 아닌 무상교환으로 마무리?

만약 방송이 없었다면 이런 무상 교환은 기대하기도 힘들었을 겁니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과 소통을 통해서 그동안 잘못된 현대차의 인식을 바로잡겠다고 이벤트나 프로그램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그런 것 보다는 좀 더 진실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안티현대차 유저들을 사탕발림으로 포용할 것이 아니라 가장 좋은 품질의 차량을 만들고, 이렇게 잘못된 부분은 스스로 리콜이나 무상 교환 같은 움직임을 자발적으로 보여준다면 안티 현대차 유저가 생길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차 블로그에 올라온 MDSP 무상교환 공지)

이번 사태를 통해서 역시 현대차가 말하는 변화와 소통은 그저 허울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무상 교환에는 '플렉시블 커플링'만 있지 방송에서 제기되었던 토크센서는 교체해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부분 때문에 논란은 계속될 것 같네요.

(2012 ~ 2014년 1/10 일에 생산된 싼타페 유저들은 교환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플렉시블 커플링은 부품 값이 800원에 불과한 부품이지만 쉽게 파손되고 수리시 교체 공임이 10만원, MDPS모듈 전체를 교체하면 90만원을 넘습니다. 이번 무상 교환은 플렉시블 커플링이 마모되거나 파손되서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도가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

하지만 소음문제 뿐만 아니라 이 부분이 잘못되면 핸들의 유격이 심해지고 조향감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소음 보다는 생명과 직결되는 조향장치에 관련된 부품이기 때문에 진작에 교환이나 리콜을 했어야 하는데 단지 소음의 영향을 준다는 식으로 별문제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것은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전 보다 더 강도가 높은 부품으로 대체가 되었는데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는 파손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교체되는 플렉시블 커플링은 소재가 수소첨가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고무(HNBR)로 만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