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신차 라인업, 한방이 부족한 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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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 해 현대기아차의 외형적인 느낌으로 볼 때 국내에서 상당히 선전을 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12월달에 놀라운 판매량을 보였기에 그런 인상이 남아있는데 알고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판매량은 올렸지만 내수 점유율은 오히려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2015년 내수시장 점유율이 67.7%를 기록하면서 70% 고지를 넘지 못했고 현대차는 처음으로 40% 아래로 점유율이 떨어졌습니다. 



67.7% 점유율은 현대기아차 역대 최저 점유율로 계속해서 국내에서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수입차는 승승장구하면서 점유율을 15.6%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엔 한국GM에서 수입하는 쉐보레 임팔라 그리고 르노삼성이 수입하는 QM3가 포함되지 않는 점유율인데 두 차량까지 포함을 시킨다면 17.6%까지 올라 갑니다.


2015년 67.7% 최저 점유율 기록한 현대기아차


한때 국내 자동차 시장을 독점한다던 현대기아차의 위상이 실상은 이렇게 위축되어 있습니다. 수입차의 약진과 현대기아차의 하락을 보면 더 이상 현대기아차가 국내시장을 독점한다고 말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무늬만 국산차인 쉐보레 임팔라, QM3를 만약 수입차 판매량에 포함 시킨다면 2016년 수입차 판매량은 3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5년 선보인 현대차의 인기모델 아반떼AD)


잘나갔던 현대기아차의 시절은 어디로?


어쩌다 현대기아차가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걸까요?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예전 잘나갔을때의 시절을 생각해보면 지금은 위기의 상황이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2015년 기아차 판매량 1위 신형 스포티지)


특히 2015년은 개별소비세 인하와 다양한 신차를 출시 했기에 점유율 상승을 예상 했는데 이런 결과를 받았기에 더 충격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나 현대차는 판매량에서 1,2위를 다투는 신형 아반떼AD와 투싼을 출시 했고 기아차 역시 가장 잘 팔리는 스포티지와 K5 신형을 출시했습니다. 양사의 볼륨 모델이자 대표 모델이 출시가 되었기에 다른 해 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대해 볼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점유율은 더 떨어졌습니다.


4개의 대표 차종이 풀체인지 신형으로 돌아온 작년과 달리 올해는 무게감이 있는 신차가 보이지 않습니다.


2016년 현대차 라인업


1월 아이오닉

6월 제네시스 G80 (페이스리프트)

8월 i30(신형), 포터 (페이스리프트)

12월 그랜저(신형)


2016년 기아차 라인업


1월 K7(신형)

2월 모하비(페이스리프트),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월 니로

6월 쏘렌토(페이스리프트)

10월 K7 하이브리드

11월 프라이드(신형), 프라이드 크로스오버


현대기아차의 2016년 라인업을 보면 일단 물량 적으로 현대차 5개, 기아차 8개로 작년과 비슷해 보입니다. 


2016년 한방이 부족한 현대기아차


하지만 작년과 다르다면 그 무게감에 있어서 차이가 있습니다. 라인업을 살펴보면 느끼실 수 있으실텐데 한방이 있는 차량이 보이지 않습니다. 작년에 나온 아반떼AD, K5와 같은 볼륨 모델급의 차량이 아닌 평범한 차량들이 포진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신형 그랜저는 올해 12월 늦은 시기에 데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큰 볼륨 모델이라고 하면 현대차에서 선보이는 그랜저입니다. 부분변경이 아닌 풀체인지되는 신형모델인데 출시 시기가 12월달입니다. 늦어도 너무 늦은 출시가 아닌가 합니다. 게다가 그 보다 늦은 2017년 초에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2016년 라인업 중에서 가장 강력한 펀치를 가지고 있는 그랜저가 가장 늦게 순서가 정해졌기에 더 불안한 현대차입니다.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가 등장하지만 파급력은 크지 않을거라 봅니다.)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SUV 모델이 현대차는 올해 하나도 나오지 않고, 기아차는 그나마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과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가 준비중이긴 하나 얼마나 큰 한방을 만들어 줄지는 미지수 입니다. 현대기아차 2016년 라인업에서 흥행보증수표라 할 수 있는 건 그래도 그랜저 하나 뿐이 보이지 않네요. 하지만 앞서 말한것처럼 12월, 2016년이 끝나는 시점에 나오기 때문에 너무 늦습니다.


그럼 경쟁 회사들의 라인업을 살펴볼까요?


탈리스만 카드로 칼을 가는 르노삼성


2016년에 가장 강력한 칼을 갈고 있는 회사는 르노삼성입니다. 그동안 신차 없이 힘든 시간을 버텨냈는데 올해는 3월달 부터 르노에서 선보인 중형 럭셔리 '탈리스만(SM6)'을 출시합니다.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이 10년에 한번 올까 말까한 기회라고 할 정도로 크게 기대하고 있는 차량인데 국내에 데뷔를 하면 중형차 시장의 판을 흔들 수 있다고 봅니다.



(프랑스 르노와 힘을 합쳐 만든 탈리스만 또는 SM6)


탈리스만 외에도 신형 QM5가 출시되고 아직 미정이긴 하지만 MPV 차량 에스파스, 클리오등이 데뷔를 준비중입니다. 작년에는 이렇다 할 카드가 없어서 부진한 판매량을 보였지만 2016년에 르노삼성은 시장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뛰어오를 여지가 충분합니다.


한국GM역시 작년 미국에서 수입한 준대형 임팔라에 이어서 올해는 신형 말리부를 국내에 투입합니다. 탈리스만과 함께 국내 중형차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인데 두 차량이 출시가 되면 쏘나타, 그랜저, K5, K7의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쉽게 중형차 시장을 석권했던 현대기아차에겐 강력한 도전이 될 것입니다.



(한국GM은 쉐보레 말리부 카드로 승부수를 보려합니다.)


한국GM은 2017년 말리부 외에도 전기차 볼트를 선보이고 신형 크루즈 투입을 검토중입니다.


티볼리 열풍으로 행복한 2015년을 보냈던 쌍용차는 티볼리 롱바디(상반기), 신형 렉스턴W(하반기)가 대기 중입니다.



(볼보 XC90)


최대 50여종의 차량을 쏟아붙는 수입차


국산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의 반격 역시 무시무시 합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수입차의 인기가 주춤할 거라 생각했지만 그 여파는 오래 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금방 잊어 버리는 한국인의 습성 때문인지 다시금 수입차의 인기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젤게이트를 잊게 하기 위해서 수입차는 신차 물량 작전으로 국내를 공략할 예정입니다.



(벤츠 S클래스 닮은 신형 E클래스)


다 소개하기는 그렇고 인기 차종으로 살펴보면,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E클래스, 아우디 신형 A4,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파사트, 볼보 XC90, 토요타 프리우스, 혼다 HR-V, 캐딜락 CT6 등을 볼 수 있습니다. 2016년 수입차는 최대 50여종의 신차 또는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고 하는데 그 광풍이 올해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현대기아차에게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큰 한방을 노릴 신차도 없는 상태에서 경쟁자들의 위협은 더욱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외부에서 오는 위협과 그동안 성실하게 쌓아올린 안티 이미지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기에 더 불안합니다.



과연 작년에 만들어 놓은 67.7%의 점유율을 지킬 수 있을까요? 아니면 국산차 + 수입차의 역습에 밀려서 60% 초반의 점유율로 내려 앉을까요? 아니면 놀라운 반전으로 다시 70% 고지를 넘을 수 있을지.. 보는 입장에서는 흥미진진 하지만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는 정말 살 떨리는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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