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은 가전 박람회일까 모터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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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6일 미국 라스베거스에서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가 열립니다. 최신 가전과 IT 트랜드의 모든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IT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손 꼽아 기다리는 전시회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같이 자동차와 IT를 동시에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역시 더 없이 좋은 전시회입니다.





그 이유는 CES가 더 이상 가전제품 + IT 가 아닌 + 자동차가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몇년전 부터 자동차 기업들이 CES에 기웃 거리기 시작했는데 CES 2015 부터는 전시회의 핵심이 자동차 산업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분위기 입니다.



'2016 CES' 에는 기존 IT 업체 외에도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대거 참여를 합니다. BMW, 메르세데스 벤츠, 기아차, 아우디등 9개 완성차 업체와 115개 자동차 부품 및 전장기술 관련 업체들이 참석해서 자동차 관련 전시장 규모가 올해 보다 25% 더 늘어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자동차 업체들이 CES에 꾸준하게 참여해 왔지만 이번에는 그 느낌이 예전 보다 더 강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올해 자동차 시장의 트랜드로 떠올랐던 자율주행자동차의 영향이 크다 할 수 있습니다.



(구글 무인자동차)


구글은 꾸준하게 무인주행자동차를 개발하고 있고 애플 역시 자동차 시장 진출을 노리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재 '프로젝트 타이탄' 이란 이름으로 전기차, 무인주행자동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애플카의 등장은 오래전부터 예견되어 왔는데 점점 그 시간이 빨리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타이탄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자동차 시장에 뛰어드려는 애플, 사진: 팀쿡 애플CEO)


IT 거대 기업인 삼성전자 역시 올해 전장사업부를 신설 하면서 스마트카 시장에 뛰어 들었습니다. 한번 자동차 산업에서 크게 실패를 경험한 삼성은 다시는 바퀴가 달린 사업에는 뛰어들지 않는다고 했는데 시장의 거대한 흐름을 그저 지켜볼 수 많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완성차는 만들지 않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지만 결국에는 만들거라 생각합니다. 오랜시간 개인적으로 기대해왔던 애플카 vs 갤럭시카의 대결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IT업계의 공룡 삼성전자 역시 전장사업부를 신설 하면서 스마트카 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LG전자 역시 오래전 부터 배터리 사업에 집중 했고 지금은 글로벌 자동차 배터리 시장의 맹주로 군림하면서 스마트카 사업에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부진을 자동차 부분에서 만회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제 더 이상 자동차와 IT가 구분되는 세상이 아닌 자동차 = IT 가 동일시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자동차에서 엔진이나 내연기관이 사라진다면 어찌보면 자동차는 움직이는 거대한 전자제품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볼보 자율주행 자동차)


그렇기 때문에 지금 글로벌 IT 기업들은 자동차 산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고 이런 상황에 기존의 자동차 업체들은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른 판에서 따로 놀던 거대 기업들이 이젠 경계가 무너진 거대 시장에서 경쟁하는 시대에 돌입하게 된 것 입니다.


앞으로는 현대차와 LG에서 만든 전기차가 시장에서 격돌할 수 있고 애플카와 삼성 갤럭시카의 치열한 경쟁을 지켜볼 수 있는 날이 올겁니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이 탑재된 제네시스 EQ900)


IT업체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자동차 업체들 역시 자동차에 스마트 기능들을 접목 하면서 발빠르게 스마트카 시장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선보인 제네시스 EQ900 같은 경우도 플래그십 차량에 어울리게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을 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돋보였던 부분은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이었습니다.


이 기술 역시 자율주행자동차로 진입하기 위한 중간 단계인데 이젠 고속도로에서 스티어링휠(핸들)을 조작하지 않아도 차량이 알아서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거리를 계산해서 혼자 주행하는 제네시스EQ900 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점점 디지털화 되는 자동차 실내, 사진:벤츠S클래스)


차가 혼자서 주행을 하기 위해서는 차량안에 카메라 렌즈, 이미지 센서, 레이더, 영상분석을 위한 고성능 프로세서등이 탑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기술이 보편화 될 수록 앞으로 자동차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자부품들이 가득찬 모습으로 변모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자동차를 살때 CPU 성능은 어떻고 이미지센서는 어떤 제품을 썼는지 램은 몇 기가인지 하는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신형 7시리즈 스마트키, 손짓으로 기능을 작동하는 모습)


BMW은 올해 선보인 신형 7시리즈에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키를 통해서 차량의 이상 여부와 주행거리를 확인하고 무선으로 차량을 주차가 가능하고 차량 내부에서는 손짓을 를 통해서 기능을 작동 시키는 기술이 들어가 있습니다.



(기어S로 조작하는 BMW i3)


자동차는 웨어러블기기와 만나면서 더 진화하고 있는데 이젠 스마트워치를 통해서 자동치 시동은 물론 차량의 상태등을 확인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삼성 스마트워치 기어S를 통해서 BMW i3 를 원격 주차하는등 자동차와 스마트기기와의 융합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에 탑재되어 있는 애플 카플레이)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도 치열한데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은 카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인포테인먼트 자동차OS 시장을 지배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가전, 스마트폰, 사물인터넷으로 타이젠(Tigen)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결국은 자동차용 OS 시장에 진출해서 구글, 애플과 격돌하는 큰 그림을 만드려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IT의 경계는 점점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CES는 더 이상 가전에 국한된 전시회가 아닌 자동차를 아우르는 거대 전시회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터쇼에서 볼 수 있었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구글과 포드의 자율주행 자동차 합작소식을 전하는 외신)

가전과 자동차를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CES 2016


IT업계의 공룡인 구글과 미국 빅3중에 하나인 포드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에 합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CES 2016 에서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BMW는 삼성전자, 파나소닉과의 협업을 통해 지능형 보조 장치의 하나인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intelligent assistants)’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IT 기업들과 자동차 업체들이 스마트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합종연횡과 동맹등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CES 2016에서는 또 어떤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올지 궁금합니다.


2016 CES 기조연설자 8명 중 2명이 자동차회사 CEO 입니다. 르베르트 디이스 폴크스바겐 승용부문 CEO는 5일(현지시각),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은 개막일 6일(현지시각) IT기술과 자동차산업 등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가전이나 IT 제품만 기대를 하고 CES를 지켜봤다면 올해 부터는 미래 자동차 시장이 어떻게 변모를 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시면 좀 더 재미난 CES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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