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vs 쉐보레 볼트(VOLT), 2016년 전기차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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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인디애나 폴리스를 다녀오면서 부러웠던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도로에서 친환경차량을 쉽게 볼 수 있었고 관련 인프라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는 것 입니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와 테슬라를 쉽게 접하는 것은 물론 전기를 충전 시설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기충전 인프라가 먼저인지 전기차가 먼저 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전기차가 국내에서 많아 진다면 그에 따르는 인프라도 자동적으로 확충되리라 믿습니다.



대한민국의 친환경차 시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좀 소홀했던 면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느꼈지만 선진국에서는 전기차가 대중화되고 그에 따르는 인프라도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어서 친환경차들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아서 친환경차량과는 반대되는 자동차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환경에 정말 안 좋은 디젤 차량이 갑자기 인기를 끌면서 2015년은 디젤 차량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내년에 국내에 선보이는 현대차 친환경 브랜드 '아이오닉')


2016년 국내 자동차 시장, 친환경 차량의 역습


국내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에서 상품성 높은 전기차를 만들어야 뭔가 시장의 분위기가 만들어질텐데 그렇지 못한 점도 친환경차량이 국내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현대기아차는 아직 돈벌이가 안되는 전기차 보다는 돈이 되는 차량을 만드는 것에 열을 올리다 보니 디젤 차량의 라인업을 확충 하는데 더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내년에는 친환경차 브랜드인 '아이오닉(IONIQ)' 을 선보인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리고 기아차에서는 하이브리드 소형SUV인 '니로' 도 선보인다고 해서 친환경차량의 붐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 됩니다.


그리고 쉐보레에서 전기차 볼트(VOLT)가 국내에 출시되고, 전기차 전문기업인 테슬라 역시 국내 진출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테슬라, 한국 법인 설립


전기차 하면 떠오르는 회사는 역시 미국의 테슬라인데, 내연기관이 아닌 오직 전기모터로만 달리는 100% 순수 전기차입니다. 국내에서는 접해보지 못했지만 이번 미국 방문길에서 테슬라 매장을 우연히 방문해서 실물도 보고 착석까지만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만난 테슬라 모델S)


그동안 사진으로 접해본 차량이었는데 미국에서 직접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디자인과 상품성에 있어서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런 멋진 차량을 국내에서는 그저 그림의 떡으로만 봐야 하는 현실이 좀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을 내년에는 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 테슬라가 국내에 진출을 한다는 소식이네요. 그동안 루머로만 테슬라가 국내에 진출할 것이란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번에 한국 법인  '테슬라 코리아 유한회사 '(Tesla Korea Limited) 설립한 것이 확인이 되면서 테슬라 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모델S)



(모델X)


아직 정확한 출시 시기등은 미정이지만 빠르면 내년에 테슬라 차량을 국내 도로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현재 테슬라는 모델S(세단), 모델X(SUV)등의 라인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선보인 '로드스터' 도 있지만 이미 단종이 되었고 내년에는 약 4천만원 하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준비중입니다.


국내에 판매가 될 모델이 프리미엄 세단 모델S 또는 모델X가 될지 아니면 둘다 다 나올지 모르겠지만, 테슬라를 기다렸던 분들에게는 무척 흥분되는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급형 모델도 상당히 끌립니다.



(테슬라 매장)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인 테슬라가 국내에 등장하게 되면 친환경차량에 대한 붐이 일어나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확실히 스타급 차량들이 시장의 붐을 만들어야 하는데 테슬라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모델S 실내)


프리미엄 세단이라 가격도 상당히 고가의 제품인데 친환경차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에 제계 CEO나 연예계에서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서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네요. 미국에서 토요타 프리우스가 등장 했을때 헐리우드 배우나 실리콘벨리 갑부들이 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프리우스 구입 붐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실리콘벨리의 유명 CEO 들을 보면 테슬라 같은 친환경차를 선호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일단 스타일도 좋고 멋있기에 구입하게 되면 친환경을 생각하는 이미지까지 더 해져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차량입니다.





쉐보레 볼트(VOLT)


쉐보레의 대표적인 전기차 볼트가 내년에 드디어 국내에 상륙을 합니다. 1세대는 아쉽게 국내 데뷔를 하지 못했지만 2세대 신형 볼트는 국내 도로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볼트 같은 경우 앞서 소개한 테슬라 차량과는 달리 100% 전기차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드리브(PHEV)와 비슷한 차량이라 할 수 있는데 그 보다 한단계 진화한 항속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입니다. 테슬라는 100% 전기모터의 힘으로 움직인다면 볼트는 전기모터 + 가솔린 엔진(내연기관) 이 들어 있는 형태인데 여기서 엔진은 주행이 아닌 발전용으로만 사용을 합니다.

(국내에 출시되는 2세대 볼트)


PHEV와 비슷하지만 좀 더 전기차에 더 가까운 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볼트는 순수 전기 배터리로만 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1회 충전과 주유로 최대 676km 까지 주행이 가능합니다. GM에서 말하길 1세대 볼트 같은 경우 사용자의 80%가 배터리만으로 주행가능한 거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주로 도시의 출퇴근 시간동안 주행을 한다면 1년동안 가솔린 엔진 발전기가 굳이 돌아갈 필요가 없는 환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방문중에 만난 충전중인 1세대 볼트, 충전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봤던 것 처럼 도로 여기저기에 충전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서 충전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성능도 1세대 보다 향상되었는데 두 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2.6초만에 시속 49km에 도달하며, 시속 97km를 8.4초만에 주파가 가능합니다. 그동안 전기차는 성능이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서 딸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을텐데 테슬라도 그렇고 볼트 역시 높은 가속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볼트의 연비, 1세대에 비해서 2세대는 연비 부분에 있어서 많은 향상이 이루어졌습니다.)


45km/l 가공할 연비?

 

전기차 하면 역시 연비인데 배터리로만 주행을 했을 경우 복합 106MPG로 약 45km/l 정도 나오고 만약 충전이 아닌 엔진을 통한 자가 발전으로 달리게 되면 복합 42MPG로 약 17.8km/l 정도가 나옵니다. 전기 배터리와 엔진을 통해서만 달릴때와의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디자인도 1세대 보다 더 멋지네요.)


미국 같은 경우 전기 충전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어서 높은 연비를 제대로 체감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은 충전 인프라도 부족하고 아파트 생활을 많이 하다 보니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가 아닌 이상 충전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가솔린 엔진 자가 발전을 통한 주행이 더 많지 않을까 싶네요.



(2세대 볼트 실내)


그렇게되면 볼트가 가지는 최대 강점인 높은 연비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게 됩니다. 볼트가 국내에 판매 될때 이런 부분은 단점으로 지목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테슬라 같은 순수 전기차가 아닌 가솔린 엔진이 들어가서 국내에서 전기차로 인정을 못 받아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출시할때 보조금 문제만 해결이 되고 전기충전 인프라만 제대로 확충이 된다면 볼트는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5년은 디젤의 열풍이 있었지만 그 열풍은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한풀 꺽이고 2016년에는 친환경차의 서막이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소개한대로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이 준비중이기 때문입니다.


환경과 지구를 생각한다면 역시 전기차


요즘 저유가로 인해서 친환경차의 인기가 약해질 수 있는데 지구와 환경을 생각한다면 친환경차 선택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도 디젤 SUV 차량을 끌고 다니지만 타고 다니면서 환경 오염에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좀 찔리는 감이 있습니다. 특히나 앞으로 성장하게 될 자녀에게 좋은 지구 환경을 물려 주어야 하기 때문에 마음 같아서는 전기차나 PHEV 차량으로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앞으로 볼트나 테슬라 같은 연비좋고 스타일도 좋은 친환경차가 많아지고 전기충전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디젤차가 아닌 전기차를 구입했으면 합니다. 2016년에는 국내에서도 그런 훈훈한 움직임들이 있어났으면 좋겠네요. 부디 친환경차를 타는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혜택을 주는 정부 시책이 나와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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