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신형 K7, 위협받는 기함 아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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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에쿠스가 제네시스 브랜드로 사라지면서 아슬란은 졸지에 현대차 최고 기함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랜저, 제네시스 사이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해 만든 차량이 이젠 대장차가 되어 버렸으니 정말 큰 신분상승이라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신분상승에 걸맞는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시장에 출시된지 1년이 지났지만 자리를 잡기는 커녕,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고 급기야는 단종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흘러 나오는 상황입니다.



갑작스러운 신분상승을 했지만 여전히 위태로운 아슬란에게 강력한 위협이 또 하나 등장할 것 같습니다. 같은 급이라고 하면 아슬란이 자존심이 상할 수 있겠지만 이 녀석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아슬란은 벼랑끝에 다시 몰리게 되었습니다.


기아차의 준대형 세단 K7이 7년만에 풀체인지 모델 변신을 하고 내년초에 출시가 됩니다. K7 경쟁상대로 치자면 현대 그랜저라 할 수 있지만 이번에 신형이 나오면서 상품성을 높여서 이젠 아슬란까지 위협을 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신형 K7 렌더링 이미지)


만약 아슬란이 충분히 상품성 좋은 차량으로 나왔다면 이런 굴욕을 받지 않겠지만, 이젠 동네북 신세로 전락해서 그런지 쏘나타 위급으로 나오는 차량들에게는 당연스럽게 경쟁 상대로 지목을 당하고 있습니다.



아슬란 태생적 한계, 신형 K7에 발목이 잡힐까


아무래도 아슬란의 태생적 한계가, 기존 그랜저의 프레임을 그대로 가지고 나온 신형 같은 노후 차량이라 포지셔닝이 정말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제네시스의 고급스러운 상품성으로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뼈대가 그랜저이기에 그 틀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아 신형 K7 같은 경우는 무려 7년만에 풀체인지 되는 모델이기에 여러가지 부분에서 큰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파워트레인에서 부터 실내 편의장비까지 아슬란 보다 오히려 더 좋은 스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슬란 실내)


(K7 실내)


아슬란이 지금이라도 성능개선을 통해서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면 이런 위협을 계속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쉐보레 임팔라에 이어서 신형 K7 그리고 내년 3월에 선보일 르노삼성 탈리스만과 신형 그랜저가 그 자리를 위협하기 위해서 줄줄이 대기중입니다.


내년초에 선보일 신형 K7은 이미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고 뒤이어 외관을 공개했습니다. 1월에 선보이는 모델인데 공개 시점이 좀 이른편인데, 아무래도 올 연말에 이루어질 법인차 경쟁에서 뭐라도 하나 건지기 위해서 빠르게 공개를 하는 것 같습니다. 


(신형 K7)


일단 외형을 보니 구형 K7에서 욕을 많이 먹었던 디자인의 개선이 많이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여러가지 포인트를 줘서 좀 더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움푹 들어간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뭔가 사진으로 볼때는 좀 어색해 보이네요.



그릴 앞 부분에 아크릴판 같은 것이 보이는 ASCC(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와 추돌방지를 위한 레이저판입니다.


그리고 측면에 포인트를 준 제트 'Z' 자 모양의 LED 포지셔닝 램프(주간주행등 겸용)가 가장 눈에 들어 옵니다. 그리고 범퍼에 요즘 기아차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아이스큐브 디자인의 4개의 안개등 역시 들어갔습니다. 야간 주행중에 Z 로고와 4개의 안개등이 같이 들어오면 주목도가 상당히 클 것 같습니다.



후미 램프에도 Z 자 로고가 보이는데 이번 K7은 뭔가 강렬한 느낌을 주기 위한 흔적들이 많이 보입니다. 사각 신형 머풀러팁도 보이고 후미등도 포인트와 함께 절제미도 있어 보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실제 주행중인 차량을 보니 일단 사진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대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전륜 8단 자동 변속기


엔진 라인업은 2.2리터 디젤, 2.4리터와 3.3리터 가솔린, 3.0리터 LPi 등 총 4가지로 나옵니다. 기존 주력이던 3.0리터 가솔린은 신형에서 빠졌고 2.2리터 디젤, 3.3리터 디젤 모델에는 현대기아차 최초로 전륜구동 8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이 됩니다. 2.4리터 가솔린 모델에는 6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가 됩니다.




(6단 자동 변속기 탑재한 아슬란, 이젠 K7에게도 스펙에서 밀리게 되었습니다.)


아슬란이 제네시스의 상품성을 앞세워 등장했지만, 그랜저 프레임에 6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기에 그랜저와 차별성에 실패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신형 K7은 현대기아차 전륜차 최초로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가 되었습니다. 아슬란의 약점인 파워트레인 부분이 K7에 의해서 다시 부각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신형 8단 자동 변속기는 기존 변속기에 비해서 15Kg 가량 더 가볍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연비와 주행성능 개선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연비도 역시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그동안 아슬란은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제네시스의 상품성을 느낄 수 있는 차량이라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그 안에 숨겨진 그랜저 뼈대는 숨기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알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 이런 전략이 효과적으로 시장에 통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백약이 무효한 지금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동네북 신세로 전락하는 아슬란


이런 암담한 상황에서, 같은 프레임에 상품성은 크게 개선 시키고 디자인과 파워레인의 개선이 이루어진 신형 K7은 아슬란에 큰 위협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K7 보다 한단계 위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8단보다 밀리는 6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서 앞으로 어떻게 소비자에게 현대차의 기함이라고 어필할 수 있을까요?


아슬란 출시때 신형 K7의 스펙을 예상하지 못한 걸까요? 다른 회사라면 모르지만 같은 회사라서 절대 그럴일은 없었을 겁니다. 그냥 이런 저런 차를 만들어도 국내에서 잘 팔리니까 소비자를 무시한 부분이 분명 있으리라 봅니다. 그래서 지금의 아슬란의 부진은 현대차에게 분명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온 K7은 높아진 상품성으로 아슬란을 또 한번 어려움에 빠트릴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백약이 무효한 아슬란, 상품성 개선 모델을 빨리 내놓던지 아니면 단종을 하든지 뭔가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나올 신형 그랜저가 등장하면 또 이런 고민에 빠질게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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