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폭스바겐, 웃는 현대차 (디젤게이트, 배출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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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세계 자동차 업계는 폭스바겐 사태로 연일 시끄럽습니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으로 시작된 디젤게이트 사건은 미국을 넘어서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죽하면 국내에서는 폭스바겐 사태로 인한 불안 심리로 환율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 만큼 파급 효과가 엄청나다 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지금 회사의 존망이 걸릴 정도로 위험스러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엄청난 벌금 뿐만 아니라 이미지 추락과 이어질 줄소송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지금 정말 참담한 상황이라 눈물만 나오는 상황인데, 이와 반대로 이 사태를 웃는 얼굴로 보는 회사가 있습니다. 그것은 현대차라 할 수 있습니다.


울고있는 폭스바겐, 조용히 웃는 현대차


지금 터진 디젤게이트가 자동차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어부지리 반사이익을 보는 경쟁 기업도 있기 때문입니다. 폭스바겐 사태가 일어 난 후에 현대기아차 주식은 상승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그런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 글을 미리 읽어 보시면 내용의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배출가스 조작 폭스바겐 사면초가, 리콜과 판매중단 5대 차량은?



창사이래 최악의 상황에 처한 폭스바겐


현재 폭스바겐 주가는 이틀동안 35% 하락하면서 250억유로가 증발되었습니다. 원화로 무려 33조 1200억원에 달하는데 그와 반대로 현대기아차 주가는 상승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시장은 폭스바겐의 위기를 현대차의 기회로 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작년 토요타에 이어서 세계 자동차 판매량 2위에 올라있는 거대 기업 입니다. 독일의 히틀러가 다이물러 벤츠의 수석 엔지니어 출신인 페르디난트 포르셰 박사에게 국민차(volkswagen) 개발을 의뢰해서 탄생된 독일의 국민차 폭스바겐은 그 산하에 아우디, 프로쉐, 벤틀리, 람보르기니 같은 럭셔리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 뿐만 아니라 중국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던 폭스바겐은 이번 사태로 날개가 꺽일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금의 기세로 조금만 나가면 세계 1위 토요타를 넘어서 1위에 자리에 오를 수도 있었는데 정말 원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대차 어부지리 반사이익을 누릴까?


판매량을 높이지 못하고 고전하던 미국 시장에서 과도한 욕심을 부리다 결국 자기가 판 무덤에 빠진 꼴인데, 이번 사태로 경쟁회사인 현대기아차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폭스바겐은 현대차가 심혈을 기울이고 중국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현대차는 현재 중국 시장 3위에 올라 있지만 최근 큰 폭의 판매량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와중에 1위 업체인 폭스바겐이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라 그 반사이익을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나 유럽 차량에 비해서 디젤 기술이 뛰어나지 않아 가솔린 모델 판매량 비중이 높은 현대차로서는 기회라 할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현대기아차


그리고 폭스바겐의 본거지인 독일에서 현대기아차는 8월 점유율에서 현대차 3.86% 기아차 2.01% 로 합계 점유율 5.87%로 올해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독일 수입차 중에서 체코 스코다(폭스바겐 자회사)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상태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폭스바겐이 이번 사건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반사이익을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새롭게 투입될 신형 투싼, 기아 스포티지가 호평을 받고 있어서 앞으로 독일 점유율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독일산 디젤 차량)


그리고 현대차의 본거지인 한국은 독일차 디젤 차량 전성시대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수입차 판매량 탑10 차량들이 한개를 제외하면 늘 디젤 모델일 정도로 독일산 클린디젤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트랜드까지 바꿔 놓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디젤 엔진에 취약한 현대기아차도 앞다투어 디젤 승용차를 선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국내에 불던 디젤 엔진의 신화가 꺼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독일 차량에 비해서 디젤 기술이 많이 부족한 현대기아차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클린디젤 신화가 결국은 소비자를 기망한 쇼에 불과했다는 것이 밝혀지면 열풍 같았던 디젤신화는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폭스바겐 산하에 있는 아우디, 포르쉐 뿐만 아니라 같은 독일산인 BMW, 벤츠 까지도 도매금으로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국내 판매량 하락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럼 결국 독일 수입차로 향하던 소비자들이 다시 현대기아차의 가솔린 차량으로 돌아설 여지가 있습니다. 디젤 엔진에 약했던 미국차와 일본차도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디젤차량 전반에 대한 반감으로 디젤모델이 많은 SUV 모델 판매에는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폭스바겐의 점유율이 워낙 낮은 상태라 현대기아차가 더 우위에 있다 보니 큰 반사이익을 얻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현대차 노조 파업으로 발목이 잡힌 현대차 웃을 수 있을까?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량 둔화로 큰 위기를 격고 있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었고 국내 시장 점유율도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폭스바겐 사태는 기회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지금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이라 원화 가치 하락 + 폭스바겐 사태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철호의 기회속에 현대차의 다리를 잡고 있는 것은 노조 입니다. 늘 그렇듯이 연중행사 하는 것 처럼 지금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현대차 노동자를 보면 파업이 본업이고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부업이 아닌가 생가될 정도로 파업의 달인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늘 회사의 뒷다리를 늘고 늘어지는데 회사가 어렵든 말든 그것은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습니다.


안티 현대를 만들어 낸 요소중에 반을 차지하는 것이 현대차 노조의 행태인데, 이번 파업으로 인해서 현대차가 누릴 반사이익이 많이 줄어들 것 같네요. 오히려 국내에서는 그 반사이익을 요즘 임팔라로 떠오르는 한국GM과 신형 모델 투입으로 기대감이 높아지는 르노삼성이 가져갈 공산이 커보입니다.


과연 현대차가 이번 폭스바겐 사태를 슬기롭고 현명하게 대처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 파도에 휩쓸려서 같이 풍파를 겪을지, 한번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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