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풀체인지 앞둔 아반떼, 미국/국내 시장에서 여전히 승승장구


예전에 지인분께서 제가 차량에 대해서 좀 안다고 생각했는지 차량 구매를 하는데 있어서 조언을 구한 적이 있습니다. 준중형 차량을 구매 하는데 '현대 아반떼' 와 '쉐보레 크루즈'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더군요. 지인의 아들은 웹상에서 얻은 여러가지 정보 때문인지 '크루즈'를 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그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였습니다. 현대 안티의 영향으로 젊은 층들이 현대차에 대한 반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분께 이런 저런 설명을 하면서 크루즈도 분명 좋은 차량이지만, 본인의 상황에 맞는 아반떼를 선택 하는 것이 여러가지로 좋다고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이야기만 드렸는데 나중에 만나고 보니 저의 말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결국 아반떼를 구매 했다고 하시더군요.



전 지금도 주위에서 국산 준중형 차량 중에서 추천을 해달라고 하면 주저없이 아반떼를 이야기 합니다. 성능이나 외관 디자인 어느 것 하나 빠질 것 없는 준중형의 제네시스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차량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늘 국내 판매량에 있어 상위권에서 떨어진 적이 없는 아반떼는 올 하반기 풀체인지 신형 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보통 풀체인지를 준비중인 차량들은 판매량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아반떼는 재미있게도 그런 영향을 받지 않고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의 국내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아반떼는 7023대를 판매하며 6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5월에 비해서 6.1% 하락 하면서 2계단 하락하기는 했지만, 풀체인지를 앞둔 시점에서 이 정도의 하락은 아반떼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반떼는 현대차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링 자동차인데 국내는 이렇다면 미국 시장에서는 어떨까요? 그동안 미국과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고전을 하고 있는 있는 현대차를 이야기 했는데 과연 아반떼도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을까요?


아반떼, 한국과 미국 모두 판매량 6위


얼마전 포스팅한 현대 고급차인 에쿠스와 기아 K9의 초라한 성적과 달리 아반떼는 미국 승용차 시장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처럼 준중형, 중형차가 인기인 미국 시장에서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는 정말 재미있게도 한국과 동일하게 판매량 6위에 올라 있습니다.



미국 6월 승용차 판매량 20위를 보면 1위는 토요타 캠리가 2위는 코롤라가 차지 했습니다. 토요타 캠리는 미국 중형차의 절대 강자로 판매량에서 늘 1위권에서 놀고있는 차량이죠. 국내에서는 미국 처럼 큰 인기는 없지만 캠리는 정말 미국인이 사랑하는 차량입니다. 2위는 아반떼의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코롤라가 차지 했네요, 모르는 분들이 많을텐데 이 녀석은 국내에도 출시가 되었습니다.



(승용차 판매 1위 토요타 캠리)


하지만 거의 폭망에 가까운 판매량으로 아예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작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 1위에 오른 코롤라는 한국에서 굴욕에 가까운 성적표를 얻으면 떠났지만 미국에서는 3만대 이상 팔리면서 2위를 기록 중입니다.



(한국에서는 완전 망했지만, 미국 6월 판매량 2위를 차지한 코롤라)


3위 닛산 알티마, 4위 혼다 시빅, 5위 혼다 어코드, 일본의 대표 중형 차량인 알티마, 어코드 그리고 준중형 시빅이 사이좋게 5위까지 차지 했습니다. 코롤라, 시빅을 보면 한국 시장은 일보 준중형차의 무덤같은 곳이라 할 만 합니다.


그리고 아반떼(엘란트라)가 26,623대를 판매하며 6위를 차지 했습니다. 사실 이 정도면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 6위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데 글로벌 탑 승용차들이 즐비한 미국 시장에서 6위를 차지 했다는 것은 그만큼 아반떼의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1위 차량도 만대가 안되는데 6위인 아반떼가 2만6천대 이상 판매된 것을 보면 미국 시장의 거대함을 다시한번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은 더욱 상승 했다는 점 입니다. 하반기 풀체인지를 앞둔 차량이라 판매량이 하락해야 하는데 월 판매와 누적 판매량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중인 아반떼)


상승한 요인들이 아반떼의 상품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대차의 프로모션 영향도 크다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무이자 할부에 캐쉬백 까지 다양한 당근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여러가지 혜택을 제공하니 하니 인기가 더 좋을 수 밖에 없네요.


2014년 전세계 판매량 3위에 오른 아반떼


하지만 아무리 이런 프로모션을 한다 해도 차량 자체도 좋지 않다면 이런 큰 인기는 얻지 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반떼는 판매량 부분에서 보면 현대차에서 나온 모델중 가장 인기가 높고,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 작년 기준 93만 47대가 팔려서 세계 3위에 올라 있는 차량입니다. 저도 이번에 판매량 수치를 보면서 아반떼가 이렇게 뛰어난 성적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를 과소평가 하는 부분이 많은데 글로벌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는 충분히 빅 메이커라 할 수 있습니다. 풀체인지를 앞둔 아반떼의 글로벌 판매량이 여전히 강한 것을 보면 하반기 신형 아반떼가 나오면 판매량이 어떻게 변할지 정말 궁금합니다. 워낙 지금 아반떼가 디자인이 잘 나와서 어떻게 변신을 시켰을지.. 제네시스와 비슷한 패밀리룩으로 간다고 하는데 한국차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아반떼라 그런지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북미시장에서 토요타 코롤라를 넘어서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반떼라면 기대를 걸 만합니다.


탑 20위를 살펴보니 토요타 2개, 혼다 2개, 닛산 3개, 쉐보레 2개, 포드 3개, BMW/크라이슬러/스바루/폭스바겐 1개, 그리고 한국차인 현대 2개(아반떼, 쏘나타), 기아 2개(옵티마/K5, 쏘올) 차량이 올라와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4개의 차량을 20위권 안에 올려 놓았는데, 현대기아는 한 회사라 할 수 있으니 가장 많은 차량을 올려놓은 회사가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혜택을 제공함에도 빠른 하락률을 보이는 LF 쏘나타)


현대차에서 아반떼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판매량 하락이 보이고 특히 LF 쏘나타의 하락률이 생각보다 크네요. 풀체인지를 앞둔 아반떼 보다 하락률이 큰 걸 보면 앞으로가 걱정되긴 합니다.


현대기아차가 국내에서는 엄청난 안티 세력들 때문에 욕 먹고 있고 판매량에서 고전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미국 시장에서 나름 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보다 가격, 프로모션이나 혜택들이 비교할 수 없이 좋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앞으로는 국내 시장도 차별 하지 말고 어느정도는 미국과 비슷하게 대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016 아반떼 스파이 샷)


이제 올 하반기면 풀체인지 아반떼가 등장을 합니다. 현대차 위기라고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은데 현재 현대차 판매량 전체 1위를 보여주고 있는 아반떼가 신형 모델 출시로 그런 논란을 불식 시켜 줄지, 아니면 그동안의 영광을 뒤로 하고 추락할지는 신형이 나오는 그때까지 아반떼의 국내외 판매량을 지켜 보면서 계속 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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