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미니밴 1위 토요타 시에나의 역습, 카니발이 위험해?
- 자동차/이야기
- 2015. 7. 13. 19:32
국내에 부는 레저 캠핑의 인기에 힘입어 SUV와 미니밴의 판매량이 나날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에서도 SUV 와 RV 차량들의 인기가 판매량을 견인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저도 SUV를 타는 입장 이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 지다 보니 SUV를 넘어서 다인승 미니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미니밴은 기아 카니발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모델들이 있지만 판매량이니 인지도면에서 카니발을 능가하는 모델은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니밴 1순위는 카니발이고 그 다음 머리속에 떠오르는 미니밴 모델은 재미있게도 국산차들 중에 하나가 아닌 일본차 토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 입니다.
사실 미니밴 중에서 예전 부터 사고싶어 하던 카니발이 아니라 시에나, 오디세이 같은 일본 차량이었습니다. 아마 지금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신형 카니발이 나오지 않고 기존의 카니발이 계속 판매가 되었다면 그런 마음들은 더 컸을 겁니다. 하지만 신형 카니발이 상당히 좋아진 모습으로 돌아 왔기에 두 차량 사이에서 고민은 있을 것 같네요.
예전에는 도로에서 시에나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예전과 비교 하면 자주 보이는 편입니다. TV에서도 연예인들의 이동 수단으로 많이 선택이 되어서 그런지 자주 보이더군요.
요즘 수입차의 인기가 상당한데 미니밴 시에나도 예외가 아닌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도 세컨카로 시에나를 생각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고 또 저에게 추천을 해달라고 하면 우선 카니발을 이야기 하긴 하지만 시에나도 한번 생각해 보라고 언급을 하곤 합니다.
미니밴 시에나의 호감도나 인지도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때가 많이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6월 수입차 판매량을 보니 수입차 미니밴 1위를 토요타 시에나가 차지 했습니다.
미니밴 시에나의 역습? 국내 수입 미니밴 1위
판매량은 무려! 125대로 2011년 국내 출시후 월 최다 판매량이라고 합니다. 시에나의 역습이 국내 미니밴 시장의 역습이 시작된 걸까요? 이제 수입차의 공세에 국내 시장이 위협받고 있는데, 미니밴 시장도 예외는 아니고 이러다 카니발이 위험해 지는 것이 아닐까요? 하는 생각은.. 사실 현재로서는 아무도 하지 않을 겁니다.
일단 시에나 월 판매량이 수입 미니밴 최대 기록이라고는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카니발과의 비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일단 판매량에서 시에나와 카니발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시에나가 6월 125대를 판매 했다고 하지만, 카니발은 6380대로 판매량 8위에 올라 있습니다. 125 vs 6380대 현재의 수치로 볼때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 판매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시에나가 국내에서 카니발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판매량이 초라 하지만 세계최대 시장중에 하나인 미국 시장에서는 정 반대의 상황입니다.
(미국 미니밴 판매량)
미국 미니밴 시장에서 판매 1위 모델은 토요타 시에나고 2위는 혼다 오딧세이 입니다. 카니발은 5위에 올라 있습니다. 판매량에서도 시에나 같은 경우 6월달에 12,908대를 판매 했고 오딧세이는 11,621대를 판매 했습니다. 반면 카니발은 5434대를 판매하면 시에나 판매량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차량순위에서 시에나는 31위, 카니발은 107위 입니다.)
그래도 카니발은 신형 모델을 투입 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 무려 707% 상승한 수치 입니다. 그만큼 신형 카니발의 상품성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은 판매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니발은 미국시장에서 기아차의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차량이 되었습니다.
시에나가 미국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미니밴이라고 하지만 국내 시장은 카니발이 호랑이 입니다. 시에나의 비해서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라인업 구성으로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인기 있는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디젤 레저 차량이 인기있는 국내 시장에서 가솔린 모델만 있는 시에나는 판매량에 있어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솔린 모델이라서 오히려 인기를 얻고 있는데 디젤 차량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뛰어난 가솔린의 정숙성으로 선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디젤 차량을 타고 있지만 기름값이 많이 떨어진 지금은 가솔린 모델에 대한 욕심이 있습니다. 디젤 SUV를 타는 분들 중에서도 가솔린 모델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그 만큼 가솔린 차량은 디젤에 비해서 소음과 진동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 주기에 가족과 함께 하는 레저용으로 적합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에나는 가솔린 차량이 가지는 강점에 2열 오토만 시트로 대변되는 안락함과 사각지대 감지장치(BSM, Blind Spot Monitor), 후측방 경고시스템(RCTA, Rear Cross Traffic Alert), 4.2인치 TFT LCD디스플레이, 한국형 내비게이션, 기존 7개에서 동반석 시트쿠션 에어백까지 추가한 총 8개의 SRS 에어백, 총 4개의 유아용 차량 안전시트 장착까지 기본 장착 옵션등도 시에나가 가지는 매력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가 떠오는 2열의 오토만 시트는 한국에서 사랑받는 옵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시에나가 한국 시장에서 카니발을 위협할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판매량에서나 가격적으로 볼때 말이죠. 하지만 미국시장 1위 차량이라는 인지도와 엔저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등으로 인해서 그 어느때보다 한국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결과로 판매량 역대 최고치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상승세가 계속 된다면 미니밴 시장에서 카니발을 위협할 수 있는 때가 오리라 믿습니다.
현대기아 안티가 전국민화 되어가고 품질에 비해서 가격만 주고 장창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그 반감의 하나로 수입차에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저도 만약 미니밴을 사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시에나를 심각하게 고려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까지는 카니발이 국내 시장에서 가성비나 서비스등 여러면에서 앞서고 있지만 지금의 수입차의 돌풍을 생각해 본다면 카니발이 언제까지나 국내 미니밴 시장의 맹주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시에나 뿐만 아니라 혼다 오딧세이도 판매량이 상승중인데 시에나, 오딧세이의 협공으로 카니발이 지키고 있는 국내 미니밴 시장을 수입차 모델들에게 빼앗길 수 있습니다. 현대차가 카니발과 같은 미니밴을 만들지 않고 있기에 수입 미니밴의 역습을 그냥 지나치기에는 위험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지금은 카니발이 시장의 위협으로 다가오진 않지만 앞으로는 모르기에 현대기아차가 정신을 차리고 시장을 지켜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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