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2016 기아 신형 올뉴 K5, 풀체인지 or 페이스리프트?

Khai
자동차/이야기
2015. 4. 2. 10:57

현대차 올뉴 투싼에 이어서 이번에는 기아차의 새로운 K5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미국 뉴욕 오토쇼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모터쇼에서 시간차를 두고 기아차는 2세대 K5를 선보였습니다.

공개 전부터 이미 렌더링 이미지나 티저 이미지를 통해서 국내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모델인데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선보이면서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K5는 워낙 디자인에 잘 나온 모델이라서 기아차의 판매량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모델인데 그러다 보니 풀체인지된 2세대 K5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습니다. 특히 현대기아차 디자일총괄 사장인 피터 슈라이어가 처음부터 워낙 잘 만든 차량이라서 얼마나 큰 변화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컸던 모델입니다.

영화 1편이 대박을 쳐서 2편을 과연 어떻게 만들까 하는 그런 궁금증이라고 할까요? 렌더링 이미지에서 관심을 끌어 오다가 부분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서 디자인에서 약간의 실망감을 안겨 주었는데, 완전히 공개된 이미지(북미형)가 어떤지 한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뉴욕오토쇼에 공개된 K5(미국명 옵티마) 입니다. 뭔가 세련되어 보이긴 하지만 1세대 K5의 느낌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는 듯 합니다. 풀체인지의 느낌 보다는 K5 강화버전이나 스포츠 업그레이드 느낌이라고 할까요?

앞 모습에서는 K5의 이미지가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는데 새로운 K5를 담기 보다는 기존의 K5의 느낌를 그대로 이어가려는 흔적이 엿보입니다. 워낙 잘 만든 디자인이다 보니 이대로 날려 버리기에는 아까워서 전면부는 부분변경(?)의 모습을 가져가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스포트 스페이스 컨셉카를 보면서 뭔가 큰 기대를 했는데 말이죠.

기아차로서는 신차 구매 연령층이 점점 내려가는 상황이다 보니, 워낙 젊은 이미지가 강했던 1세대 K5의 디자인에서 큰 변신을 보여 주기 보다는 정체성의 개승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무리한 도전 보다는 잘 만든 디자인은 그대로 이어가고 디테일한 부분에서의 변화를 추구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풀체인지(완전변경) 느낌이 아닌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의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 옵니다.

(K5 후면의 모습)

1세대 K5보다 좀 더 날렵해진 느낌이 일본차의 느낌도 나는게 아직은 보기에 뭐가 정리되지 않은 듯 보입니다. K5의 디자인을 창조한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사장의 말을 들어보면, 기존 1세대 K5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한채 보다 간결하고 세련된 면 처리와 볼륨감을 더 하는데 주력한 '어드벤스드 모던 다이내믹(Advanced Modern Dynamic)' 이라는 디자인 컨셉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기존 K5의 큰 디자인 틀은 유지한채 디테일적인 변화를 보여준 디자인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다 보니 대중들이 보기에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것 같이 보입니다.

실외의 변화는 크지 않아 보이지만 다행스럽게 실내는 이쁘게 변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티어링휠 디자인은 좀 변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2세대 K5는 차량 전면부 디자인을 ‘모던스타일(MX:MODERN EXTREME)’과 ‘스포티 스타일(SX: SPORTY EXTREME)’ 등 2가지의 ‘듀얼 디자인 모델’로 출시하는 전략을 펼친다고 합니다. 갤럭시S6가 일반형과 엣지형 2가지 모델로 나오는 것 처럼 한 모델 2가지 얼굴 전략입니다. 요즘은 IT고 자동차도 이런 투트랙 디자인 전략이 인기인가 보네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의미이니 환영할 부분입니다. K5의 디자인은 워낙 젋은 느낌의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강한데 거기에 더 젊은 감각을 추가 했으니 30~40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2개의 얼굴 뿐만 아니라 7가지 심장의 라인업을 가지고 있어서 취향에 따라서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2.0 가솔린, 2.0 터보, 1.6 터보, 1.7 디젤, 2.0 LPI(액화석유가스), 2.0 하이브리드, 2.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가솔린에서 부터 디젤 그리고 하이브리드까지 다 구비가 되어 있습니다. 뷔페에서 음식 먹듯이 본인의 취향에 맞는 모델을 선택하면 될 것 같네요.

정말 국내 차량중에서 이렇게 선택의 폭이 넓게 준비된 차량은 신형 K5가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