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2016 부산모터쇼, 참관후 느낀 아쉬움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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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부산 모터쇼가 10일 간의 대장정을 끝으로 12일 막을 내렸습니다. 2년마다 한번씩 열리기 때문에 다음은 2018년에 열립니다. 저는 2012년 모터쇼 이후 4년만에 다시 부산을 찾았는데 4년만에 방문이라 그런지 약간 생소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하루만 참관을 했는데 그때 느꼈던 아쉬움과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간단하게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터쇼 방문을 위해서 찾은 부산은 르노삼성 SM6 시승행사 이후 올해 두번째 방문이었습니다. 부산모터쇼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규모는 늘 아쉽긴 하지만 4년전 보다는 좀 더 알차게 구성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부분




더욱 커진 규모와 늘어난 전시차량


타이틀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보듯이 국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여전히 집안잔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외형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성장을 하고 있는데 올해 모터쇼 전시면적이 지난 14년도에 비해 14% 커졌습니다.


또한 국내외 25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하여 49종의 신차를 포함, 230여대의 차량을 선보여서 신차는 40% 이상 늘어났습니다.



▲ 제네시스 G80 sport


▲ 르노삼성 QM6


또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5종,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아시아 프리미어 5종으로 2014년에 비해서 늘어난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외형적인 모습에 있어서 퀀텀 점프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지만 그래도 천천히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참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많이 보여서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인 관람이 가능한 부분도 돋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VR을 이용한 가상현실 체험공간이 많이 보였습니다. 저도 참여하고 싶었지만 줄을 서서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의 여유가 없어서 자동차만 살펴보고 체험을 전혀 하지 못한것은 지금 보면 좀 아쉽게 느껴지네요.



▲ 기아 부스에서 VR을 체험하는 관람객들


이외에도 전시장이 아닌 외부에서 진행되었던 전기차 시승회나 업체별 다양한 행사등 시민들과 함게하는 체험형 이벤트가 많았던 부분들 역시 긍정적인 변화중에 하나 였습니다.




화제성 높은 차량의 등장


규모는 작지만 이번 모터쇼에 참관을 했던 이유는 그나마 화제성이 높은 모델이 있었다는 겁니다. 국산차 중에는 제네시스 G80, 르노삼성 QM6 등이 큰 관심을 모았는데 현장에서도 인파에 둘러싸여서 제대로 구경하기도 힘들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나 하반기에 만나 볼 수 있는 QM6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컸습니다. 제네시스G80은 기존 DH의 부분변경 모델이라 디자인의 변화가 거의 없지만 QM6는 완전히 새로운 차량이라 특히 더 인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SM6 성공 때문인지 르노삼성의 새로운 중형SUV를 보는 시선은 상당히 따듯해보였습니다.


그리고 해외 모터쇼에서 화제를 모았던 럭셔리 SUV 차량들이 대거 선보여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 벤틀리 벤테이가



▲ 한국GM 쉐보레 볼트


▲ 마세라티 르반떼


벤틀리 벤테이가, 마세라티 르반떼, 재규어 F페이스등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저도 그동안 사진으로 접하다가 부산에서 실물을 처음으로 접했는데 확실히 사진으로 볼때와는 다른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이외에도 컨셉카 기아 텔루라이드, 토요타 수소차량 미라이, 쉐보레 볼트등 다양한 차종들이 전시 되어 있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아쉬운 부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부산모터쇼를 참관 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차량들의 실내를 구경하거나 탑승이 가능할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동안 국내 모터쇼를 참관하면 프레스데이가 아닌 일반인 관람기간에 방문하면 고급 차량의 경우 내부를 확인하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런 우려를 하고 방문을 했는데, 역시는 역시 였습니다.


벤틀리 벤테이가, 마세라티 르반떼, 재규어 F페이스, 레인지로버 오토바이오그래피등 럭셔리 차량의 실내 구경이나 탑승은 여전히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아예 탑승을 못하게 하거나 줄을 서서 일부만 관람이 가능 했기에 저 같이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사람은 차 외관만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줄서서 적은 인원만 입장을 허용, 부스 밖에서 이렇게 사진만 담을 수 있었던 벤테이가


제네시스 G80 Sport,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등 여러 차량들이 아직 출시가 안되었거나 내부상정 이유등을 앞세워 실내 탑승이 금지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벤틀리는 럭셔리 브랜드라 그런지 뭔가 위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던 모습이 보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저도 2012년 벤틀리 부스를 찾았을때 아는 분을 통해 입장해서 천천히 살펴볼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 이번 처럼 그저 밖에서 구경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벤테이가의 실내는 얼마나 고급스러울지 정말 궁금했었는데 확인하지 못한 부분은 정말 아쉽네요.



▲ 아직 출시 안된 신차란 이유로 외관만 봐야 했던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좀 더 축제의 한마당을 만들려면 실내 탑승을 불허하는 브랜드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좀 더 부드럽고 오픈된 정책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볼거 없는 차량


앞서 49종의 신차를 포함, 230여대의 차량을 선보여서 신차는 40% 이상 늘어났다고 했지만 실제로 현장에 가면 볼 차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월드 프리미어 5개 차량도 상용차 1대를 제외하면 4대입니다. 그것도 현대.기아차가 대부분이었고 신차가 아닌 부분변경이나 기존 모델의 하이브리드 버전들이었습니다.


큰 관심을 끌만한 풀체인지 신형은 국산뿐만 아니라 해외 브랜드 역시 월드프리미어 모델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 세계 최초로 선보인 월드프리미어 제네시스 G80 Sport


이러다 보니 늘 '국제' 가 아닌 '로컬(국내)' 모터쇼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코리아프리미어(국내최초공개) 차량은 36대인것은 긍정적이지만 국제 모터쇼가 되기 위해서는 현대.기아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 브랜드의 월드프리미어(세계최초공개) 모델이 늘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반쪽짜리 모터쇼


예전에 북경모터쇼를 참관한 적이 있는데 규모나 참여 업체수를 보니 도저히 하루에 보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 였습니다. 그래서 며칠에 걸쳐서 참관을 한적이 있는데 부산모터쇼는 며칠이 아니라 하루 정도면 충분히 참관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냥 한번 쓱 살펴보는 것은 몇시간이면 충분해 보이더군요.


일단 규모도 작고 참여 업체들 수도 적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불참한 업체들이 많아서 이런 부분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부산모터쇼 불참 브랜드

국산차
쌍용차

수입차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볼보, 혼다, 푸조/시트로엥,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애스턴마틴


티볼리로 국내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쌍용차 부터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등 유명 브랜드 업체가 대거 불참을 했습니다. 최근 신형 XC90을 선보인 볼보와 일본 혼다도 볼 수 없어서 뭔가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 람보르기니



▲ 페라리


특히나 슈퍼카 브랜드의 불참은 모터쇼 흥행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부산모터쇼는 70만의 방문객을 기록했는데 2014년의 100만 관객과 비교하면 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관람객 감소의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볼때는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슈퍼카 브랜드의 불참은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2016 부산모터쇼 참관후 느꼈던 아쉬움과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살펴 보았습니다. 저는 6월 3일 하루만 참관을 했기에 그날 느꼈던 부분들 위주로 작성을 했기에 이 부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모터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은 설레임과 흥분됨 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던게 사실입니다.



사실 서울모터쇼나 부산모터쇼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모습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KTX를 타고 올때는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왔는데 과연 이런 시간과 돈을 들여서 방문할 가치가 있는 모터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2018년에 열리는 부산모터쇼는 좀 더 많은 월드프리미어 차량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해외 유명 모터쇼와 규모로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부산모터쇼만의 개성있는 무엇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규모는 초라하지만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부족한 부분을 커버할 수 있다면 희망도 있다고 봅니다. 체험형 VR 행사들이 많았던 부분 역시 그런 희망중에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내년에는 2017 서울국제모터쇼가 열리는데 부산모터쇼와 달리 얼마나 국제적인 모습을 갖추었을지 한번 기대 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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