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없는 현대차의 고민, 그랜저IG 언제 투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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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7일 출시되는 제네시스G80의 사전계약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신차 부진에 시달리던 현대차는 자사의 라인업이 아닌 제네시스 브랜드로 출시 되지만 그래도 신차 가뭄을 해결하는데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G80 출시 이후 현대차는 당분간 신차 공백기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현대차가 시장에서 별다른 위협을 받고 있지 않다면 신차 공백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금 쏘나타는 SM6, 신형 말리부에 그랜저는 K7 그리고 싼타페는 쏘렌토에게 정상의 자리를 위협받거나 빼앗긴 상황입니다. 



신차공백에 빠진 현대차




지금 현대차에서 확실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차량은 아반떼, 엑센트, 포터 이외에는 없어 보입니다. 경쟁사들이 새로운 신차를 앞세워 현대차의 각 세그먼트의 1위 자리를 빠르게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제네시스G80이 7월에 출시가 되는데 사실 독립된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 출시가 되는 거라 엄밀히 따지면 현대차의 신차라 보기도 애매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제네시스가 현대차에 있는 브랜드의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신차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 봅니다. 이름이 약간 변하면서 신차의 느낌이 나긴 하지만 풀체인지 신형이 아닌 부분변경 모델이라 신차의 공백을 매꾸기에는 임펙트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 30주년 한정판 그랜저


고민에 빠진 투입시기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래도 신형 그랜저가 풀체인지 신형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투입의 시기 입니다.


현재 현대차가 경쟁사들의 전방의 압박을 당하면서 부진에 빠지다 보니 이 상황을 구원(?)해 줄 신형 그랜저의 투입 시기에 대한 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언론에서는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좀 더 이른 조기출시가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에서도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조기투입할 것이라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리는 소식에 따르면 현대차는 조기출시가 아닌 11월 30일경에 그랜저IG를 출시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현대차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최근 그랜저와 관련된 소식등을 종합해 보면 11월~12월 경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웹상에 떠도는 그랜저IG 예상 디자인


그동안 예상했던 10월달 조기출시설은 현재로서는 힘을 잃고 있습니다. 만약 12월에 그랜저IG가 출시 된다면 지금부터 최소한 5개월의 공백기를 가집니다. 현재로서는 현대차에서 가장 빠른 신차가 그랜저IG 인데 이렇게 되면 신차 공백은 더 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신차가 없는 현대차의 속사정은 지금 말이 아닌데,


SM6의 위협속에서 1위 수성이 버거워 보이는 쏘나타는 신형 말리부의 등장으로 1위 자리 유지가 더 이상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그랜저 역시 5월 판매량에서 힘을 발휘해서 K7을 누르고 다시 1위를 탈환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단 뿐만 아니라 SUV 세그먼트에서는 쏘렌토에게 싼타페가 밀리고 대형 SUV는 부분변경 모하비가 1위를 차지고 있습니다.



▲ 신형 말리부



▲ K7


현대차는 현재 세단부터 SUV 까지 전방위로 모든 차량들이 부진에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스타급 차량들이 밀리다보니 외부에서 볼 때 그 상황은 더 심각해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GM 22.9%, 르노삼성 28.9% 로 이전달과 비교해서 두자리수 이상의 판매량 상승을 보였지만 현대차는 2.3% 상승에 그치고 있습니다.


수치에서 보듯이 현대차는 요즘 내수시장에서 활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소비자들도 이런 느낌을 받고 있는데 현장에서 판매하는 영업직원들은 더 힘든 시기를 보낼 것 같습니다. 경쟁사 대비 강력한 카드가 없다 보니 소비자들을 설득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뉴스를 보니 현대차 판매노조에서 ‘신차 조기출시 및 신차 라인업 확대를 위한 서명운동’ 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소비자를 직접 만나 차량을 판매하는 직원들이 이런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은 그 만큼 소비자를 끌어들일 만한 매력적인 차량이 없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다홍치마' 라고 노후된 이미지의 차량보다는 신차에 더 마음이 가기 마련입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신차의 투입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는데 현재로서는 그 카드가 바로 그랜저IG 입니다.



▲ 그랜저 미국 버전 (아제라)


국내도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미국 시장은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미국의 아슬란으로 불려도 될 정도로 현대차 라인업 중에서 가장 낮은 판매량을 보이는 것이 그랜저 입니다. 판매량 수치를 보면 거의 철수할 시점의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는데 경쟁차량인 쉐보레 임팔라와 비교하면 얼마나 판매가 저조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2016년 그랜저(아제라) 미국 판매량



1월 409
2월 438
3월 508
4월 510
5월 368


2016년 임팔라 미국 판매량



1월 9942
2월 9147
3월 11,465
4월 8249
5월 5252



▲ 임팔라


국내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 주지만 미국에서는 그랜저, 임팔라의 판매량 차이가 이렇습니다. 10배 이상의 판매량의 격차를 보이는데 판매량만 놓고 보면 미국에서 그랜저는 사실상 실패했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아반떼, 쏘나타는 잘 팔리는데 그에 비해서 대형차 그랜저의 성적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국내에서 임팔라 수급 문제로 공급이 딸려서 덜 팔리는 부분은 그랜저로서는 정말 천만다행이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대형차 시장을 포기하는게 아니라면 미국에도 6세대 그랜저를 빨리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올해 말 출시라고 이야기는 나오고 있지만 현대차로서는 투입 시기에 대해서 계속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9월 정도에 투입이 되면 문제가 없겠지만 자동차라는 것이 부분변경도 아니고 풀체인지 신형을 몇개월 앞당겨서 선보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투입시기


현대차는 일단 남은 공백기 동안 '스마트 익스체인지' 같은 참신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10월 경에 사전계약에 들어가서 분위기를 띄운다는 계획입니다.


이전에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스마트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이 현재 시장에서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5월에 K7을 누르고 1위를 탈환한 것을 보면 말입니다.


하지만 그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의문이네요. 그랜저의 잠재적인 경쟁차인 신형 말리부가 출시가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낼 것 같습니다.


제네시스DH가 독립하고 아슬란이 부진한 상태에서 현재로서는 그랜저가 현대차의 플래그십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징적인면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랜저의 부진은 현대차로서는 더 뼈 아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IG의 투입시기가 늦어질수록 신차의 공백기는 더 길어질 것 입니다. 그리고 현대차 역시 지금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더 힘든 시기를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비록 그랜저IG 투입 시기는 확실치 않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신형이 투입되는 올 하반기에는 확실히 시장의 돌풍을 이끌어낼 것 입니다. 그랜저가 지금까지는 현대차의 준대형의 위치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젠 현대차의 No.1 기함의 자리에 올랐기에 그에 맞는 확실한 상품성을 갖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형의 예상도를 보면 제네시스와 EQ900 과 상당히 비슷한 디자인인데 정말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정말 궁금하네요. 제네시스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나온다면 더 잘팔리겠지만 제네시스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기에 이 부분도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신 기술을 대거 탑재할 것이란 예상이 있는데  제네시스G80에 들어간 고속도로 주행 시스템(HDA), 보행자 인식이 가능한 자동 긴급제동시스템, 차선유지장치(LKAS) 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파워트레인은 K7과 공유하며 가솔린 모델이 먼저 나오고 추후에 디젤 엔진을 추가 한다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11월경에 신형 그랜저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그랜저가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면 모르겠지만 다시 2위로 내려 가서나 큰 폭으로 하락한다면 이야기가 변할 수 있습니다. 그때는 한달 정도 이른 조기출시도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신형 출시시기를 놓고 저울질 하는 현대차의 고민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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