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 길 멈춰 서서 근심에 가득 차, 가던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인생일까? 나무 아래 서 있는 양이나 젖소처럼 한가로이 오랫동안 바라볼 틈도 없다면 숲을 지날 때 다람쥐나 풀숲에 개암 감추는 것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햇빛 눈부신 한낮, 밤 하늘처럼 별들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아름다운 여인의 눈길과 발 또 그 발이 춤추는 맵시 바라볼 틈도 없다면 눈가에 시작한 그녀의 미소가 입술로 번지는 것을 기다릴 틈도 없다면 그런 인생은 불쌍한 인생, 근심으로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by 월리암 헨리 데이비스
살아감에 있어서 생각지도 않게 맞딱뜨리는 불가항력의 상황 삶을 마음대로 계획할 수 있다면 만나고 싶지 않은 현실. 흘러가는 시간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말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가 만들어낸 임시 돌파구, 생각해보면 답은 없다. 그저 나에게 다가온 그 상황을 가슴 아프게 받아 들이고 남아 있는 시간 속에서 가슴에 넣고 함께 해야 하는 조금은 아프고 쓸쓸한 여정, 내게 처한 마음의 교통사고 누구도 치지 않고 그저 길게 뻗은 도로를 달리고 싶은 나이지만 그런 나의 바램과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불가항력의 사고.. 감사하게도 스치듯 가벼운 접촉 사고 상대방은 티 하나 없이 안전하지만, 내게만 찾아오는 사고 휴유증.. 보행자는 아무 일도 아닌 듯 경쾌한 발걸음으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며 갈 길을 가..
하늘은 흐렸지만 초록의 향연은 그 어느때보다 강했고 너무나도 깨끗한 바람의 움직임은 그저 땅 위에 서 있는 것 만으로 행복을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비록 슬픔과 행복이 서로 엉겨붙은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이었지만 코로 한가득 들이키는 비의 냄새와, 바람의 향기 그리고 푸른숲의 너무나 평온한 움직임, 그 순간 만큼은 그저 눈물이 나는 행복함이었다. 한 없이 강렬한 비의 움직임을 기대했지만.. 유리창을 사정없이 노크하는 물방울들의 거센 러시(rush)를 보고 싶었지만 나를 위로하는 그 폭풍같은 속삭임을 듣고 싶었지만 그 대신에 눈물나도록 깨끗한 공기와 시원한 바람의 감촉을 전해 준 오늘 하루.. 삶이란 이토록 슬픈 것 일까 . 기대하지 않았던 "나는 가수다" 를 보고 나서 들었던 음악들이 하루 종일 ..
이젠 안녕.. 언젠가 아프지 않는 편안한 미소로 바라 볼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설령, 그런날이 내게 찾아오지 않더라도, 그 설레임, 그 기다림, 그 떨림, 그 향기, 그 모습 그리고 그 아픔까지도.. 모두 순간 순간의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기에, 꿈속으로 거짓말처럼 다가왔으니 이젠 거짓말같이 돌려 보내는 것이 그분이 내게 말하는 위로.. 최선의 정답 이젠 꿈 속으로 사라질, 더 이상 내겐 존재하지 않을 너이지만 작고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 해주고 싶어 늘 고마웠고 늘 감사하고 그리고 늘 미안.. ; )
눈을 감는다. 눈을 뜬다. 눈꺼풀이 힘 없이 열리며 보여지는 세상.. 언제부터인가 그 세상에 빛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다시 감아 버리고 싶은 마음 이런 생각마저 날 지치게 만든다. 눈을 뜨고 바라 본 세상에서 파도가 일렁이고 바람이 나의 코끝에서 살랑이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희미한 피아노 소리와 어린 아이의 웃음소리 그리고 바람의 흔들림에 천천히 나부끼는 잎들과 부드러운 머리결을 흩날리며 미소와 함께 파도를 응시하고 있는 그녀를 본다면.. 난 너무 행복한 쓸쓸함에, 또 눈물을 흘리겠지. 슬퍼도, 기뻐도, 외로워도 눈물을 흘리는 난 그저 그런 희미한 사람 언젠가 잠에서 깨어 보니 분명히 애처롭게 운 기억이 나지만 만져지지 않는 눈물자국.. 소리내어 엉엉 울었는데.. 거짓말같이 그때의 기억은 눈꺼풀을 여는 ..
나 혼자서 - 티파니 제발 모른 채 지나가요 제발 눈길도 주지 마요 모래 바람 같은 날들에 아무것도 내게주지 마요 내 마음하나 접어두고 내 눈물하나 숨겨두고 처음 본 것처럼 낯선 사람처럼 지나가요 그래야만 해요 나 혼자서 사랑을 말하고 사랑을 보내고 혼자 쌓은 추억에 겹겹이 눈물이 베여 먼곳에 있어도 그대 행복하길 나의 사랑을 가슴 깊이 묻어요 다음 세상 우리 태어나면 그 땐 사랑으로 마주봐요 운명앞에 힘없이 지는일 두번다시 없게 태어나요 나 그대 앞에 꽃이되고 나 그대 위해 노래하고 한 사람 여자로 한 남자 연인으로 그대 곁에 살고 싶어요.. 나 혼자서 사랑을 말하고 사랑을 보내고 혼자 쌓은 추억에 겹겹이 눈물이 베여 먼 곳에 있어도 그대 행복하길 나의 사랑을 가슴속 깊이.. 아파도 아파져도 절대 난 ..
그건 꿈이었을까? 푸른 하늘과 짙은 수면이 넘실대던 그곳 차가움과 따듯함 그리고 행복이 공존했던 그곳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만들었던, 곧 지워질 나만의 발자국 신기루 같이 사라질 헛된 망상(妄想)의 시간속에서 바라 보았던 그곳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나를 눈물짓게 만드는 세상,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여전히 눈물 겹도록 마음 아픈 곳.. 그것은 꿈이었을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나의 마음속에 꿈 같이 남아있는 프랑스 니스의 하늘과 바다 차디찬 바람과 바다의 냄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신기했던 그곳의 겨울의 바다.. 겨울을 사랑하진 않지만, 모든 것을 망상(妄想)같이, 꿈 같이 잊게 해주던 니스의 겨울의 바다를 난 사랑한다. 여전한 외로움으로 기억되는 겨울의 바다, 언제쯤 나의 기억에서 그곳..
사람은 죽을때..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과,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나의 마지막엔 어떤 기억을 떠올리며 안녕 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리면 미소를 지을 수 있지만, 사랑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난 눈물을 흘릴까 아니면 미소를 지을까? 인생에 있어서 가끔은 아주 가끔은 계획하지 않은, 예견되지 않은 마음의 파장이 일어날때가 있다. 제어할 수 없는,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답이 보이지 않는, 그리 유쾌하다고 말할 수 없는 마음속에 일렁이는 바람.. 삶에 있어서 만약(What if).. 이라는 가정은 있을 수 없지만 그 만약이 존재한다면, 나는 어떤 순간으로 돌아가고자 할까 만약의 그 순간으로 돌아갔지만, 그때의 기억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면 만약.. 이라는 순간은 어찌..
Here I am - 포맨&美 지구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해 보면 참 힘든 일이다. 난 가끔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오랜 시간을 살아왔지만 여전히 모든것이 낮설고 적응이 안된다는 그 사실이, 가끔 나를 피곤하게 만든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고, 생각을 하고, 서로 다른 것을 바라보고, 웃고, 가슴 아파하고, 하늘을 바라보고, 꿈을 꾸고, 사랑을 말하고 그리고 비틀 비틀 걸어가고.. 뫼비우스의 띠 같은 벗어날 수 없는 이 공간에서 난 매일 매일 끝나기에는 조금 긴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지구인으로서의 나의 위치는 어디쯤에 있는 걸까?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구에서의 생활은 늘 쓸쓸하기만 하구나. 가끔 가슴이 없어져 버린 그런 기분들 그런 낯..
어느덧 가을의 감촉이 피부에 절실하게 느껴진다. 언제 올지 이제나 저제나 거리를 걸으며, 운전을 하며 열린 창문의 공간으로 흘러오는 바람을 느끼며.. 그랬던 시간을 보상이라도 하는 듯, 가을은 이미 내가 느끼기도 전에 너무나 빨리 찾아왔다. 늘 그렇듯이 찾아온 가을, 늘 그런 외로움.. 외로움의 깊이는 작년보다 그리고 지금보다 내년이 더욱 깊어지겠지. 삶은 점점 복잡해지고 치열해지고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고, 더 이야기하며 나는 계속 분주하게 살아가지만 외로움의 깊이는 점점 더해가는 이유는 뭘까? 늘 같은 음악이고 늘 고요하게 흐르는 강이지만, 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내게 다가오는 느낌은 왜 다른 걸까? 어제까지만 해도 후덥지근한 공기와 함께 바라본 강은, 그저 하나의 물결에 불과했지만, 차가움이 찾아든 ..
거리를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수 많은 사람들, 늦은 밤 지하철을 타면 만나게 되는 사람들, 버스의 유리창에 기대서 바라보는 유리창에 투영되어 비치는 무표정한 사람들.. 빨려 들어가는 불빛을 멍하니 쫒으며 아무생각 없이 엑셀러레이터를 밞는 사람들.. 세상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무표정속에는 어떤 생각이 담겨 있을까? 전화를 하고 수다를 떨고 음악을 듣고 .. 그냥 무심히 걷고 그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 본다. 사랑을 이야기하며 웃음이 떠나지 않은 자와 사랑이 아닌 사랑 때문에 가슴에 여전히 비가 내리는 어리석은 소년과 지난 사랑을 잊고 새로운 사랑을, 가슴 아프지만 미소로서 겸허히 기다리는 소녀와 되돌릴 수 없는 현실에 그저 허공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자와 그저 그렇게 세상을 멍하니 살아..
살아가면서 선물을 받고 주고, 이런 소소한 행복들을 전 그렇게 크게 누려보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선물이란 것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도 있고, 남자로서 선물이란 것에 마음이 움직인다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조금은 마초맨적인 생각들도 있었다고나 할까요? 웬지 전 늘 쿨하고 싶은 마음?^^ (사실은 자기 합리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워낙 받을 일이 없다보니.. 엉엉 ㅠ.ㅠ ) 하지만 생각해 보면 선물이라는 것은 받는 것이나 주는 것이나 늘 사람을 설레이게 하고, 잠시동안이라도 행복한 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물론 모든 선물이 그런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선물에는 의무적으로 주어야 하는 조금은 고달픈 선물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떨림과 함께..
모든것이 차분한 이 순간, 비의 향연에 모든 것이 덮여버린 걸까? 비란 참 신비한 것, 잠시 삶의 고단함 속에 잊혀 있던 감성을 끌어내는 힘이 있다. 루시드 폴의 읇조리는 듯한 속삭임과 함께, 비의 운율은 더욱 차분하게 들린다. 무거워진 나의 어깨에 있는 쳐짐도, 잠시 동안은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 이 비를 보며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바람을 맞으며 하늘을 본다, 수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시간 느끼고 있을 비가 시원스럽게 떨어진다. 누군가에게는 시원함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삶의 고단함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이 비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물같은 슬픔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대로 우산을 내려놓고 그 차가움을 느껴본다. 땅에서 올라오는 흙내음과, 피부위에서 느껴지는 그 청량감이 좋다. 그대..
기억, 시간이 지난후.. 우연하게 읽어본 메일함속의 오래된 이야기 이젠 시간이 지났고 그 이야기는 오랜 기억속에서 희미해져 가는 나이와 같다. 그때는 아파하며 힘들어하며, 인연이란 부분에 대한 고뇌와 감성에 왜 그렇게 힘들어했는지.. 이제는 잊혀진 오랜 기억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지만 다시금 열어본 그때의 이야기는, 여전히 나의 마음속에 아스라이 남아 있구나. 아직도 바람은 차갑고 마음의 여유는 찾을 길이 없는데 이따끔식 느껴오는 따듯한 바람에 그때의 봄이 생각나는 건 어떤 이유일까?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마음이 여리도록 추운 겨울을 뒤로 하고 벛꽃은 만개하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람에 허무하게 생을 다하는 시간이 올 것이다. 여기저기 바람에 날려 허무한 생을 마감하고 있는 그들을 보는 마음은 만개..
끝없이 이어지는 삶에 대한 질문들.. 그리고 자신을 향한, 결코 답이 없는 질문들.. 이런 삶은 언제까지 이어지는 걸까?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과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그들과 함께 발 맞추어서 뛸려고 하지만 돌이켜보면 다 부질없는 모습들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해답이 없는 질문들, 인간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찌보면 앞이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그런 외로움과 허무함이 아닐지.. 오히려 큰 것에 대한 욕심보다는 작은 것에 대한 감사와 배푸는 삶에 대한 부분으로 인하여 오히려 행복을 느낄때가 많다. 많은 것을 가졌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가진 건 없지만 주위를 돌아볼줄 아는 작은 마음이 있다는 것에 대해 행복을 느끼는 삶들.. 그렇게 삶은.. 허무하지 않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어렵..
아주 오래간만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럼 어떤 분은 이런 이야기를 하겠지요. "지금 장난하냐.." 사실 그런말을 들어도 저의 마음속에서 딱히 뭐라고 맞받아 칠 말은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일년이라는 시간동안 다양한 곳을 돌아 다녔고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해외도 여러번 다녀오고.. 하지만 생각해 보면 과연 정말 마음속 밑바닥에서부터 느낄 수 있는 쉼이 있는 그런 여행은 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번에 그런 쉼이 있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일정도 없고 무엇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고.. 무엇을 찍을 지 .. 먹을지 .. 그냥 그런대로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잠을 청하고 싶으면 잠을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아침을 얼마인지 모르는 시간속에서 아주 여유를 부리며 먹고... 모든것이 그냥 흐르는 바람처럼 ..
내일 이른 아침 필리핀행 비행기를 타고 잠시 여행다운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그 동안 여행에 너무 목말라서 거의 죽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어떻게 생각지도 못하게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다녀오고 나면 좀 에너지도 생기고 정신도 좀 새로와질거 같네요. 그동안 너무 바쁘게 살아온 것 같고 또 그런게 제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의 바쁨은 여유로운 바쁨이 아닌 그저 그냥 바쁨이었습니다. 인풋은 없이 아웃풋만 있는 거라고 해야 할까요? 결국 언젠가는 고갈이 되고 말겠죠 왠지 뭔가 지쳐가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만 했지 행동은 게으름 때문인지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잠시의 브레이크 타임이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적절한 시간에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음껏 쉬고, ..
삶에 있어 욕심때문에 주저하고 아파하는 일들은 얼마나 될까? 왜 10개 중에 9개를 가졌음에도 수중에 없는 1개를 생각하면서 가슴이 시린 허무함을 느껴야만 하는걸까? 늘 9개를 기억해야 하지만 1개만 기억하고 기뻐하지 않는 삶.. 그런 모습은 내가 원하고 추구하는 모습이 아닐텐데.. 외려 1개를 얻었어도 고개를 들고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늘 바람과 같은 자유를 갈망하며 그렇게 살기를 원하지만 어느새 나의 마음속에 이는 자유로운 바람은 그 시원함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원하는 것이 더 많을수록, 가진것에 미소를 짓지 않는 삶이 늘어날수록, 감사를 모르는 삶이 많아질수록, 나는 나를 잃어가고 있는것이 아닌지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속의 소년처럼 저렇게 자유로운 공간을 날고 싶어하는지..
커피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글을 쓰는 사람이 커피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참 우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커피를 왜 안좋아 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커피를 맛으로 먹지만 저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커피를 마실때 분위기를 더 생각하고 그 순간의 감정을 거울삼아 마시곤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커피를 이유없이 무의식적으로 마시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어쩔때는 사람이 커피를 마시는게 아니라 커피가 사람을 마시는 그런 느낌... 전 사실 고백하면 커피를 좋아합니다.(왜 이랬다 저랬랬다ㅋ) 커피의 향을 좋아하고 신기루처럼 떠오르는 잔위를 수 놓는 하얀 수증기를 바라보는 걸 좋아하고 잔에 전해지는 따듯함을 사랑하고 여유롭게 이런 부분을 천천히 느낄 수..
난 무엇을 기억하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걸까..? 창문에 투영되는 나 자신을 잊지말고 기억하기 위해서 난 촛점이 맞지 않는 셔터를 누른다. 삶이 언제나 투명한 유리처럼 깨끗하기를 바라지만 실상은 피사체가 어떤것인지 모를 이런 사진같이.. 떄로는 모든 것이 흐릿하게 보일때가 있다. 난 나를 찍었지만 ... 사진속의 나는 레이어가 겹쳐버린 4차원의 공간속에 희미하게 남겨져 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