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인기? 현대차 미국에서 점점 약해지는 SUV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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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국내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패닉에 가까울 정도로 판매량 하락이 심했습니다. 계절적인 비수기와 개소새 인하 효과가 사라지면서 나타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기상이변으로 소비심리가 얼어 붙었음에도 저유가, 경제성장등으로 12월 대비 1.4%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국내는전달인 12월과 올 1월 판매량이 극명하게 대비될 정도로 폭락이 심했는데 미국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나름 선방을 하면서 역대 1월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8만3316대(현대차 4만5011대, 기아차 3만8305대)가 팔려서 2015년 1월에 비해서 0.6% 증가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미국 전체 판매량은 전년도 동월에 비해서 0.3% 하락했는데 그 와중에 판매량을 높였다는 것은 장사를 나름 잘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SUV 시장에서 선전한 투싼?


언론을 보면 현대는 투싼, 기아는 스포티지등 SUV 모델이 선전하면서 판매를 견인했다고 하는데 수치로 보면 맞는 말입니다. 투싼은 2015년 1월 3036대, 올 1월 5218대 판매로 71.9%가 늘었고, 스포티지 역시 같은 기간 3054대에서 4803대가 판매되어서 57.3% 증가했습니다.




전년도 1월달 판매량을 비교해 보면 투싼과 스포티지는 상당히 인상적인 판매량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투싼을 보면 전달인 12월달 8311대, 11월달 9606대 판매량과 비교하면 판매량 하락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 8월부터 투싼은 미국에서 6천대 이상이 판매가 되었습니다.


구형도 아닌 신형 투싼의 지난달 5218대 판매는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 2개의 모델로 버티는 현대차 SUV 라인업


현재 현대차의 상황을 보면 미국에서 판매량이 높은 SUV 시장에서 제대로 파이를 빼앗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 SUV 라인업이 너무 부족합니다.



(세단은 12 모델, SUV는 2 모델만 가지고 있는 현대차)


현대차는 지금 미국 시장에 단 2종의 SUV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투싼, 싼타페 2대 가지고는 SUV 파이를 빼앗아오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세단 중심의 라인업 전략으로 세단의 판매는 그럭저럭 되는 편인데 SUV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 1월 전체 승용차 판매량을 보면 1위에서 20위까지 쏘나타, 엘란트라(아반테) 기아차는 쏘울, 옵티마(K5)등 합해서 4개 모델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세단 시장에서는 나름 선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 K7이 죽을 쓰고 있어서 문제긴 하지만 말이죠.)



(SUV 20위권 안에 현대/기아차는 단 한 차종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SUV 순위를 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미국 1월 SUV 판매량 20위까지 현대/기아차는 단 1개 차종도 올려놓지못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자동차 판매량을 꾸준하게 관찰해왔는데 20위까지 현대/기아차 SUV가 한 모델도 들어가 있지 않는 것은 처음 봅니다. 그래도 그동안 싼타페, 쏘렌토가 순위에 들어가 있었는데 말이죠.



(토요타 RAV4)


이말은 현대차가 지금 미국 SUV 시장을 제대로 공략을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믿었던 신형 투싼을 투입했음에도 이런 성적이라면 경쟁력 있는 SUV 투입 이외는 대안이 없는 것 같습니다. 투싼이 5,218대가 판매 되서 선전을 했다고 하는데 국내에서도 판매되는 동급의 토요타 RAV4는 21,544대가 판매 되었습니다. 싸움이 안 되는 판매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싼타페)


싼타페, 쏘렌토의 수모


싼타페는 5139대가 판매되면서 전면 동월 7749대에 비해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쏘렌토는 6615대로 전년 동월 7543대에 비해서 하락을 했고 전달인 12월(12,872대)에 비하면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입니다. 국내에서는 판매량을 큰 폭으로 올리면서 2위까지 올라 갔는데 미국에서는 대조되는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러면서 결국 현대/기아의 대표 SUV가 20위권 밖으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그동안 투싼, 스포티지는 판매량에 있어서 순위권 진입은 어려워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싼타페, 쏘렌토가 이런 수모를 당한 것은 좀 심각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 늘 목을 매면서 달려왔습니다. 글로벌 톱3의 원대한 목표를 위해서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꼭 필요하기 대문입니다. 국내에서 원가절감과 수출차 차별을 하는등 별별 안 좋은 소리를 겪으면서도 미국 시장에는 정말 공을 들이고 있는데 그런 결과가 이렇게 나온다는 것은 좀 씁쓸하네요.



제네시스 SUV 조기 투입 필요


미국에서 파이가 점점 커지고 있는 SUV 시장을 잡으려면 시급하게 새로운 SUV 차종을 투입해야 합니다. 경쟁력 없는 투싼, 싼타페 가지고는 힘들어보입니다. 한대로만 공략을 해도 인기 있는 차량이라면 큰 문제가 없는데 투싼은 판매량으로 볼 때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을 했으니 제네시스 SUV 투입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는데, 그게 힘들다면 대형 SUV 라도 하나 추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베라크루즈/모하비가 철수한 자리를 이대로 계속 공백으로 남겨놓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싼타페로 팔리고 있는 맥스크루즈)


현재 국내에서 팔리는 맥스크루즈를 미국에서 싼타페로 판매를 하고 있지만 그것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인기 세그먼트인 소형차 라인업을 하나 더 추가해서라도 미국 SUV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SUV 판매량을 보면 1위부터 4위까지 소형 SUV가 차지할 정도로 소형 SUV 인기가 상당히 높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라 투싼의 판매량이 더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인기 있는 픽업트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컨셉카로 선보였던 싼타크루즈를 투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픽업트럭 시장도 중요하지만 그나마 경쟁력있는 SUV 시장을 우선시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언제쯤 현대차의 부족한 SUV 라인업을 보충할 신차를 만나 볼 수 있을까요? 더 이상의 시간 지체는 미국에서의 판매량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과감한 결단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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