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볼보 DNA 1200만원 중국차, 현대차가 위기인 이유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유독 맥을 못 추고 있는 곳은 중국입니다. 스마트폰 시대 초기만 해도 1위를 달리던 삼성은 이제 중국서 1%대의 점유율로 굴욕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참담한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철수하지 않고있는 것은 중국이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을 포기하는 것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파이를 상당부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 하기에 앞으로도 점유율 회복을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쉽게 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중국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인 중국 스마트폰의 기세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초반에는 삼성 갤럭시와 품질이나 디자인에서 많은 격차를 보였지만 요즘 나오는 제품을 보면 하드웨어 성능에서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사실상 격차가 거의 없어졌다고 보면 되는데 그런 가운데 가격은 반값에 불과한 실정 입니다.


그러니 갤럭시의 점유율이 1%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보이질 않네요.


갤럭시뿐만 아니라 한국 제품들이 중국에서 속속 굴욕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도 예외는 아닙니다.



최근 현대차가 잠깐 중국 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차의 성장 속도를 보면 현대차도 앞으로 갤럭시와 같은 굴욕적인 전철을 밟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예전부터 중국차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요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생각보다 더 빠르게 변모해가는 것 같아서 두렵기까지 합니다.


현대차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성능도 꿀리지 않는 차량을 만들어 낸다면 중국 소비자들은 자국산 차량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가성비에 있어서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현대차가 독일이나 미국, 일본차 처럼 브랜드 파워를 갖추고 있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 지리 뉴 위엔징


볼보 DNA, 1200만원 중국차


최근 언론에 공개가 되서 화제를 모은 차량이 있는데 지리차에서 만든 1200만원 소형SUV '뉴 위엔징' 입니다. 이 녀석을 보면 현대차가 왜 중국에서 위기에 빠질 수 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극명하게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중국차라고 하면 가지고 있는 인식은 글로벌 유명 차량들을 그대로 배껴서 만든 조잡한 짝퉁차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런 중국차들도 일부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브랜드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리차 같은 경우는 국내서도 유명세를 타면서 비교적 인지도가 있는 회사인데 그 이유는 '볼보(VOLVO)' 때문입니다.


지리차는 2010년 스웨덴의 볼보를 인수한 회사로 최근에는 독일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사의 지분도 사들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볼보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이후 승승장구 하고 있는데 최근 공개한 뉴 위엔징 SUV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위엔징은 2016년 9월 출시 이후 21개월 동안 23만대를 판매 했다고 하는데 월 1만대가 넘는 기록 입니다.


▲ 뉴 위엔징


이달 초 출시된 뉴 위엔징의 가격은 7만5900~10만5900위안으로 한화로 치면 1270만~1770만원 정도 됩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국내서 판매되는 경차 풀옵션보다 저렴한 가격대 입니다.


뉴 위엔징 성능을 보면 1.4 터보 or 1.8 리터 자연흡기 두 가지 모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1.4 터보

무단변속기(CVT), 최대출력 133마력

최대토크 21.94kg.m, 연비 15.87㎞/L


1.8리터

5단 수동변속기(5MT) 최대출력 133마력

최대토크 17.35kg.m, 연비 14.71㎞/L


크기

전장 4500mm, 전폭 1834mm

전고 1707mm, 축거 2661mm

 

차량 크기는 현대차 투싼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성능에 있어서는 투싼보다는 밀리긴 하지만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모닝같은 경차와 비슷한 가격대에 소형SUV 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뉴 위엔징


그리고 중국차 디자인에 대한 편견 역시 나쁜 편인데 이 녀석의 디자인은 나쁘지 않습니다.


볼보 인수 이후 기술과 디자인 부분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리차인데 그런 효과들이 최근 출시되는 신차에서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 볼보 XC90


실내외에서 볼보의 DNA를 조금씩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뉴 위엔징 실내



외형을 보면 후미에서 볼보의 향기가 느껴지고 실내에서는 기어박스 주변부에서 역시 볼보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볼보 S90 실내


볼보를 인수하지 않았다면 볼보를 배꼈다고 말이 나오겠지만 볼보를 인수한 회사니 이런 디자인의 유사성에 대해서 별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신모델이 나올수록 볼보의 DNA와 일치되는 부분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가성비 좋은 볼보 짝퉁으로 아마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네요.



디자인만 괜찮은게 아니라 사양들도 최신 기술이 적용 되었습니다. 


미끄럼 방지 장치(TCS), 하이빔 보조(HBA), 잠김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 전자식 제동력 분배 시스템(EBD), 하이빔 컨트롤 시스템(HHC) ,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HDC),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등 다양한 기술이 탑재 되어 있습니다.



1200만원 지리 뉴 위엔징 같은 차량들이 중국에서 속속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현대차의 설 자리는 점점 좁혀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리차 같은 경우 볼보 뿐만 아니라 영국 로터스 등 해외 유명 자동차 회사들을 인수하면서 기술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가성비 좋은 차량들은 출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로터스 에보라GT


현대차는 중국에서 독일, 미국, 일본차와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가성비 좋은 중국차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드보복의 여파로 중국에서 판매량이 반토막이 났다는 기사들이 나오지만 실제로 보면 사드는 핑계이고 경쟁력 저하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중국차들이 중국을 넘어서 국내 시장을 슬슬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 글로리


국내서도 중국차의 진출이 시작되고 있는데 작년에 나온 켄보600에 이어서 올해는 보다 개선된 모델인 중형SUV '글로리'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비록 켄보600으로 국내서 참패를 경험했지만 그럼에도 중국차는 포기하지 않고 또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지리차의 뉴 위엔징 같은 경쟁력 있는 차량이 국내에 투입 된다면 어떨까요?


모닝과 비슷한 가격대에 나온다면 켄보600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브랜드를 따지는 한국 시장에서 지리차는 그래도 매력이 있는게 스웨덴 볼보와 영국 로터스를 인수했고 게다가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의 지분까지 인수한 곳이기에 어느정도 브랜드 파워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 지리 emgrand X7 sport


현대차 위기인 이유


게다가 디자인마저 한국차와 별반 다르지 않는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의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리의 emgrand X7 sport 같은 SUV 차량을 보면 이젠 현대차와 별반 다름이 없다는 것을 느낄 정도 입니다. 이런 가성비 좋은 녀석들을 중국에서 상대해야 하는 현대차가 그래서 힘든 이유입니다.



만약 중국차가 중국 시장을 넘어 가성비를 앞세워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면 가성비를 앞세워 현대차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독일, 미국, 일본차와 중국차 사이에 샌드위치 신세가 된 현대차가 과연 중국 시장에서 어떻게 대응해 나갈 수 있을까요?


부디 삼성 갤럭시와 같은 1%의 굴욕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는 모습은 보는 날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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