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클리오 투입, 르노삼성 3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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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만 하더라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4위 쟁탈전이 치열 했습니다. 4위 자리를 놓고 쌍용차, 르노삼성이 격돌을 벌였는데 르노삼성은 SM6, QM6를 앞세워서 꼴찌에서 탈출 4위 자리에 안착하는데 성공 했습니다. 반면 쌍용차는 티볼리 돌풍에도 불구하고 다시 5위로 내려가는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올해도 작년과 마찬 가지로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4위 였다면 올해는 한 단계 올라간 3위 다툼 입니다.



치열해지는 3위 다툼


이렇게 되면 작년보다 더욱 흥미로운 접전이 예고 되는데 그 이유는 이젠 두 회사가 아닌 한국GM을 포함한 세 회사가 순위 경쟁에 끼어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GM은 그동안 3위 터주대감으로 별다른 위협없이 그 자리를 유지해 나갈 수 있었는데 올해 부터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순위 경쟁 싸움이 4위에서 3위까지 이어지면서 이젠 자리 지키는 것이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현재 한국GM을 위협하는 회사는 SM6, QM6 의 성공 이후 급격하게 세를 늘리고 있는 르노삼성입니다.


불과 2년전만 해도 쌍용차에도 밀려서 꼴찌를 차지했던 르노삼성이 와신상담, 환골탈태 끝에 이젠 3위 자리를 노리는 위치까지 올라선 것 입니다.


▲ SM6


3위를 꿈꾸는 르노삼성


참 대단한 약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동안 존재감도 없고 비전도 찾아 볼 수 없는 회사 였는데 1년 사이에 이렇게 큰 변화를 이루었으니 말입니다.


르노삼성이 과연 작년 4위에 이어서 올해 3위 탈환을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예전의 르노삼성에게는 꿈 같은 이야기 였겠지만 지금 이라면 해볼만한 싸움입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올해 나오는 신차들이 그 역할을 200% 해주어야 가능합니다.


▲ 트위지


르노삼성에서 올해 나오는 신차는 소형 전기차 '트위지' 그리고 소형 해치백 '클리오' 입니다. 그리고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미니밴 에스파스 역시 출시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이 중에서 르노삼성이 가장 기대를 하는 모델은 클리오 인데, 이 녀석의 활약 여부에 따라서 3위 도전을 꿈 꿔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클리오


출시 늦어지는 클리오


그러기 위해서는 클리오가 최대한 빨리 출시가 되어서 판매량을 끌어 올려줘야 하는데 생각보다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4월에 열린 '2017 서울모터쇼' 에서 화려하게 베일을 벗어서 바로 출시 되는거 아닌가 생각 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날 공개된 스팅어, G4 렉스턴은 이미 판매가 시작되었으니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쌍용 G4 렉스턴


▲ 기아 스팅어


클리오는 8월에 출시 예정이었지만 현재 인증절차는 완료가 되었음에도 세부적인 테스트 진행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판매 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이 최근 열린 'QM3 캡쳐 라이프' 행사에서 직접 밝힌 내용이라 클리오가 시장에 나오려면 시간이 더 걸릴 듯 합니다. 그렇게 되면 9월 이후에나 만나 볼 수 있겠습니다.



19만대 vs 12만대


르노삼성은 일단 한국GM을 잡고 3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 입니다. 1월에 가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는 2016년 보다 1만대 더 많은 12만대를 판매 목표로 세웠습니다.


하지만 클리오 출시가 늦어지게 되면 판매 목표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트위지가 다음달에 출시가 되긴 하지만 이 녀석은 볼륨 모델도 아니고 수입 물량이 한정 되어 있어서 판매량을 끌어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트위지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초반 물량이 매진이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수입 물량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은 아쉬운 점 입니다.


▲ 클리오와 함께 한 박동훈 사장


그렇기 때문에 클리오의 역할이 중요 합니다.


2016 판매량


한국GM 18만0275대

르노삼성 11만1101대


작년 판매량을 보면 르노삼성이 선전을 했지만 보시는 것 처럼 한국GM에 7만대 가량 뒤쳐져 있습니다.




한국GM 같은 경우 다마스, 라보 같은 상용차들이 포함된 수치다 보니 라인업이 부족한 르노삼성이 그 격차를 좁히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2017년 내수판매 목표를 한국GM은 19만 4천대, 르노삼성은 12만대로 잡았습니다. 만약 두 회사가 목표치를 이룬다면 르노삼성 3위 꿈은 사실 힘든면이 있습니다.


무려 7만대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 르노삼성 3위 꿈이 뭔가 좀 무모해 보이는 것도 사실 입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소 12만대의 목표를 이루고 한국GM이 판매량 죽을 쑤는 경우에는 가능할 듯 하네요.


▲ 스파크


2017년 4월까지의 두 회사의 판매량을 한번 볼까요?


한국GM 4만9399대 (-4.2%)

르노삼성 3만4660대 (+37.9%)


현재 두 회사의 판매량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때 르노삼성은 +37% 늘어난 반면에 한국GM은 -4.2% 하락한 상태 입니다.


▲ 크루즈 디젤


만약 이런 패턴이 계속 이어진다면 연말에 비슷한 수준 또는 역전도 가능 합니다.


신차 카드 없는 한국GM


그 이유는 르노삼성은 트위지, 클리오 신차가 투입 되는 반면에 한국GM은 투입되는 신차가 없습니다. 클리오가 제 역할만 해준다면 역전의 욕심을 낼만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시장에 투입 되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출시가 지체 된다고 하니 르노삼성도 갑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기려면 오히려 8월 보다 이른 조기 출시가 필요한 상황인데 말이죠.



반면에 한국GM은 조금은 안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클리오 출시가 지체된다는 것이 희소식이긴 한데 한국GM의 상태가 지금 영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르노삼성은 SM6, QM6, QM3 여전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한국GM 라인업은 현재 붕괴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 신형 크루즈


가장 믿었던 신형 크루즈 마저 출시 2개월만에 신차 효과가 사라지고 있고, 임팔라, 말리부, 올란도, 캡티바 등 판매량이 대체적으로 저조 합니다. 그나마 스파크가 유일하게 상위권에 올라 있는데 기아 모닝에 밀려서 판매량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전부다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상황을 반전 시키기 위해서는 신차인 크루즈가 앞에서 끌어 주던가, 분위기 전환을 위한 신차의 등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두 가지 요소를 채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공식적인 신차의 등장은 없으니 말입니다. 만약 크루즈가 5월 자동차 판매량에서도 분위기 반전을 성공 시키지 못하면 한국GM 의 올해 판매 목표량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그나마 크루즈 디젤 모델이 한반기에 투입이 되긴 하지만 요즘 디젤 열풍이 사라진 측면도 있고 너무 늦게 투입이 되기 때문에 판매량 상승에 큰 도움을 받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지만 잇다른 철수설로 인해서 한국GM에 대한 불안이 커진 상태고 올란도, 캡티바 단종 루머 때문에 차량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 변수가 될 에스파스의 존재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한국GM 19만대 목표 달성은 어려워 보이는데 작년 판매량도 제대로 채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위기에 빠진 한국GM을 공략 한다면 르노삼성이 목표로 하는 3위 달성도 가능해 보이는데 아쉽게도 클리오의 늦은 투입으로 그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르노삼성은 클리오 출시를 최대한 빨리 앞당기는 것이 중요하고 만약 미니밴 에스파스가 조기 투입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한번 재미있는 승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1,2,3위 자리는 거의 고정이나 마찬가지로 열한 승부 다툼이 없어서 재미가 없었던 것이 사실 입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시작된 르노삼성의 도장깨기가 쌍용차를 넘어서 이젠 한국GM을 향하고 있습니다.


쌍용차의 도장은 깨졌는데 그 보다 더욱 단단한 한국GM의 도장까지 깨트릴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 입니다.


르노삼성의 도장깨기 신화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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