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아슬란, 3개의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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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 신형 그랜저IG 가 1만대 이상을 판매 하며 출시후 1위 자리는 물론 1만대 판매량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유일하게 1만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데 현재 현대차에서 가장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장본인 입니다. 그리고 부분변경 쏘나타 뉴 라이즈 역시 완전 변화된 모습으로 돌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SUV 돌풍에 밀려서 침체되 있었던 세단(승용차) 시장이 신형 그랜저, 쏘나타 뉴 라이즈 등장 이후 다시금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회복하는 세단의 판매량


현대차 승용차 라인업을 보면 아반떼 - 쏘나타 - 그랜저 - 아슬란, 제네시스 G80, G90(EQ900) 등이 있는데 현재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동안 부진했던 그랜저가 신형으로 돌아 오면서 부진을 완전히 만회한 상태고, 쏘나타 역시 경쟁차량들의 역습에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부분 변경으로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습니다. 


▲ 쏘나타 뉴 라이즈


▲ 신형 그랜저


제네시스 역시 G80 같은 경우 여전히 강력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고 EQ900 은 한동안 판매량이 하락 하는 불안함을 보여 주었지만 2월 판매량에서 93.3% 상승 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다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다고 봐야 하는 걸까요?


혼자 반대로 가는 아슬란


하지만 아쉽게도 여기에서 언급하지 않은 차량이 있습니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차량인 아슬란은 이제 도저히 한번 빠진 개미지옥에서 빠져 나올 가능성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 판매량을 확인해 보지 않았는데 2월 판매량을 확인해 보니 정말 이제 끝까지 간 것 같습니다. 아슬란은 2월 25대가 판매가 되었습니다. 제가 볼 때 역대 최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네요.


그동안 역대 최저 판매량을 계속 기록해 왔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 기록들을 계속 갱신하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가다가 몇개월 있으면 한자리수로 떨어지는 날이 찾아 오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3.3 투입! 신형 그랜저의 카운터 펀치


사실 아슬란 입장에서는 동생 그랜저IG 등장이 상당히 야속했을 겁니다. 가뜩이나 안 팔리는 상황에서 상품성 좋은 동생이 등장 하면서 형인 아슬란의 상품성은 더욱 더 낮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랜저 돌풍에 아슬란도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인데 최근에는 아슬란을 더 열받게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에 3.3 가솔린 모델을 새롭게 투입한 것 입니다. 이런 움직임을 보면 현대차도 이젠 아슬란을 거의 포기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 확장되는 그랜저 가솔린 라인업


그동안 가솔린 2.4. 3.0 모델만 가지고 있어서 아슬란 3.3 모델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3.3 모델을 추가함으로 아슬란은 카운터 펀치를 한대 맞은 상태 입니다. 가뜩이나 좁은 입지가 더욱 좁아지게 되었습니다.


▲ 그랜저 3.3 모델 가격표


아슬란에게 남겨진 3개의 선택지


그랜저의 럭셔리 트림인 3.3 같은 경우 개선된 람다2 3.3 GDI 엔진을 장착 했는데 아슬란에 탑재된 것 보다 토크는 동일 하지만 출력은 4마력 더 높습니다. 성능이나 펴의사양은 더 좋은데 가격은 아슬란 보다 저렴한데 과연 누가 아슬란을 구매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3.3 모델 투입은 그동안 아슬란 살리기에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인 현대차가 아슬란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스스로 알려주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아슬란은 벼랑끝에 몰린 상황입니다.


바람앞의 등불 같은 신세로 전락하고 있는데 현재 아슬란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습니다. 



현재 30대 아래로 판매량이 내려간 상태고 그랜저에 3.3 모델을 투입한 것을 보면 이제 현대차에서도 조만간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현대차가 생각하고 있는 아슬란 카드는 대략 3개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1. 아슬란 단종

그동안 계속해서 나왔던 이야기 인데 아슬란을 단종 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차가 그렇게 아슬란을 살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 였는데 이렇게 추락의 방향성이 바뀌지 않는 다는 건 이제 다시 살릴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미 아슬란은 실패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부정적인 이미지가 가득찬 상황에서 새로운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는 과감히 아슬란을 버리는 것이 현대차 입장에서도 부담이 덜 할 것으로 보입니다.


2. 새로운 모델 투입


현재 가장 유력한 그림은 아슬란을 단종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모델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그랜저의 고급형 모델인 UG 가 개발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그 모델이 아슬란의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 여전히 미국에서 판매되지 않는 신형 그랜저


신형 그랜저IG 같은 경우 국내에서만 판매가 되고 해외에서는 출시를 하지 않기로 했는데 대신 그랜저 고급형을 미국 시장에 선 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지금의 그랜저로는 미국 대형차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모델에서 좀 더 성능과 편의사양을 개선한 그랜저 고급형을 준비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미국 시장을 염두해 둔 모델이고 아제라(그랜저미국명)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차량이라 현대차에서 상당히 공을 들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굴욕을 맛 보고 있는 아슬란 같은 경우 현대차의 오만이 불러온 결과로 국내 시장을 너무 만만하게 본 대가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그냥 그랜저 플랫폼을 이용해서 새로운 이름 달고 편의사양 몇개 추가 하고 가격 높여서 선보이면 소비자들이 와~ 하고 몰려 올 줄 알았을 겁니다. 이제 국내 자동차 시장은 예전과 많이 다릅니다.



현대차도 이제 국내에서 살아남으려면 제대로 된 차량으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슬란 같은 실패를 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미국 시장에 판매될 고급형 그랜저가 국내에서 아슬란의 자리를 대체한다면 성공의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싼타페 고급형(?) 모델인 맥스크루즈가 대형SUV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랜저 고급형은 그랜저와 디자인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또 요즘엔 미국과 역차별 논란이 시끄러운 상황이라 최대한 미국 판매용 모델과 비슷하게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보여지는 성능에서 그런 역차별이 보이지 않는다면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지금 상황을 유지


개인적으로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로 보이는데 지금 처럼 그랜저, 아슬란 투 트랙 체계로 계속 지속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잘 나가는 그랜저는 그대로 두고 아슬란도 단종 시키지 않고 한번 더 살리는 전략을 펼칠 수 있습니다.



고급형 그랜저는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미국에서만 출시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슬란을 살리기 위한 백약처방에서 모두 실패 했기 때문에 현대차도 지금의 그림을 유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월 25대가 판매되는 아슬란의 미래에 대해서 현대차는 상반기중에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어떤 선택지를 선택 하던지 계속되는 아슬란 논란을 잠재우려면 앞으로에 대한 계획을 빠르게 밝힐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계속되는 점유율 하락에 상황이 좋지 않기에 아슬란 문제는 이젠 빨리 떨쳐 버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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