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차별? 미국선 가격 내린 신형 K7, 이번엔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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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준대형 시장에 그랜저를 누리고 잠깐 1위를 누리고 있는 기아 신형 K7 이 드디어 미국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국내에 신차를 선 보인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 미국엔 이제서야 진출을 하네요. 


아무래도 국내에서 이런 저런 테스트를 거쳐서 문제점을 제거하고 최상의 몸 상태로 도전장을 던지려 했나 봅니다.  



한국 시장과 달리 미국 시장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국내에서 어느정도 테스트(?) 기간을 거쳐서 미국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차별? 미국선 가격 내린 기아 K7 


이런 걸 보면 최상의 몸 상태로 도착하는 차량을 접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언제쯤 미국 시장에 국내서 그랜저를 누르고 준대형 1위를 달리고 있는 신형 K7 이 진출할까 늘 궁금 했는데 11월 하반기 본격적으로 미국 대형차 시장을 공략 합니다. 


▲ 드디어 기아차 홈페이지 얼굴을 내민 신형 K7


보통 현대기아차가 국내에 신차를 선보일때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보통 입니다 그리고 늘 하는 말이 새롭게 추가된 최신 기능을 생각하면 오히려 가격인상이 아닌 인하로 봐도 된다고 말하곤 합니다. 국내에서는 늘 이런 식 이었기에 미국에서 신형 K7 이 출시 될 때 가격인상을 할 줄 알았습니다. 



국내는 올리고, 미국은 내리고 


이번 신형 K7 같은 경우 미국에서 1세대 모델에 비해서 $1,000 달러 더 저렴하게 가격이 결정 되었습니다. 구형에 비해서 모든 것이 향상 된 풀체인지 신형인데 가격이 동결도 아닌 인하가 되었다는 것은 정말 한국인으로서 부럽네요. 


요즘 국내 시장은 현대차의 역차별 문제로 시끄러운데 이번 신형 K7 가격인하도 그런 논란을 더 키우는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미국 시장의 크기 때문에 경쟁을 위해서 가격을 인하 한다는 소리를 많이 하는데 그건 잘 나가는 쏘나타, 아반떼 같은 경우지 사실 K7은 미국에서 한국 판매량의 10분의 1도 안 됩니다. 


시장이 커서 그렇다고 하면 한국 시장이 더 크기 때문에 한국에서 가격을 내려야 하는데 반대로 한국은 올리고 안 팔리는 미국은 내리네요. 뭔가 말이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미국 대형차 시장 1위 판매량이라 해봐야 한국서 그랜저가 잘 나갈때 판매되는 것 보다 낮은데 말이죠. 물론 단순하게 판매량 가지고 미국 시장을 평가할 수 없지만 이렇게 국내에서 역차별 논란 까지 만들면서 미국 시장만 우대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기아차 심정도 이해가 가는게 한국 처럼 신차 가격을 계속 올린다면 미국에서 판매를 포기하고 철수를 해야 할 겁니다. 한국이야 준대형 시장의 선택지가 워낙 없다보니 그냥 만들어도 어느정도 판매가 되지만 미국은 완전히 다른 곳 입니다. 


▲ 국내서 날고 기는 그랜저도 미국선 바닥 


한국에서 날고 기는 그랜저도 미국에선 바닥에서 놀고 있는 시장이라 가격 경쟁력이 없이는 승부를 할 수 없는 곳 입니다. 그러기에 신형 K7은 한국 소비자의 희생을 발판 삼아서 가격 인하를 하고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 1세대 K7(카덴자)


1세대 K7(미국명 카덴자)는 미국 시장에 진출이후 월 1천대 판매량을 보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성적이 좋지 못했습니다. 2016년 판매량에서 월 최고 판매 기록은 3월에 기록한 593대, 최저 판매량은 6월에 기록한 203대 입니다. 


이번엔, 꼴찌탈출 가능할까?


특히 올해는 풀체인지 신형이 돌아오는 해라서 그런지 더욱 부진 했던 것 같습니다. 10월에는 289대를 기록 했는데 미국 대형차중에 꼴찌의 성적입니다. 


 미국 대형차 10월 판매량 

 1위 닷지 차저 

 6,702대

 2위 쉐보레 임팔라 

 6,092대

 3위 닛산 맥시마

 3,098대

 10위 현대 아제라(그랜저)

 359대 (+47.7%)

 11위 기아 카덴자(K7)

 289대 (-71.6%)


1미국에서 대형차(Large Car)로 분류되는 차량이 총 11종인데 10월달 판매량에서 K7은 꼴찌를 차지 했고 형제 모델인 그랜저는 10위를 기록 하며 우애를 보여 주었습니다. 보통 꼴찌는 쉐보레SS 담당인데 10월달은 뭔 바람이 불었는지 판매량이 껑충 뛰어서 억울하게도 K7이 꼴찌를 차지 했습니다.  


▲ 이 녀석이 꼴찌 담당 쉐보레SS 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랜저, K7 모두 구형 모델인데 그랜저는 9월에 비해서 47.7% 상승을 했고 K7은 71.6% 하락을 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도 11월에 더욱 저렴한 신형이 온다는 것을 알아서 구매를 하지 않았나 봅니다. 더 좋아지고 가격까지 내렸는데 구형을 살 필요는 없으니 말입니다. 


▲ 신형 카덴자 실내 


그랜저는 국내에서 준대형의 독보적인 1인자고 K7은 2인자 인데 미국에서는 영 맥을 못 추네요. 쏘나타, 아반떼는 그래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잘 나가는 편인데 형들의 활약이 아쉬운게 사실입니다. 


▲ 국내선 꼴찌인 임팔라는 미국서는 1,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오히려 국내에서 그랜저, K7에 눌려서 기를 못 쓰는 쉐보레 임팔라가 미국에서는 대형차 순위 1,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에서 잘 팔리다 보니 국내에 제대로 공급을 못했나 봅니다.이런 점은 무늬만 국산차가 가지는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형, 중형 까지는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성적이 나쁘지 않은데 그 이상의 세그먼트에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제네시스만 예외였고 그랜저, K7 그리고 K9(미국 K900), 에쿠스의 성적은 계속 좋지 못했습니다. 


그랜저의 몫까지, 부담커진 K7 


그래서 이번 신형 K7 진출에 대한 기대를 한번 해보고 싶네요. 신형 그랜저 같은 경우 이번에는 미국 출시를 하지 않고 더욱 개선된 모델을 새로 만들어서 투입 한다고 하니 K7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습니다. 한국 대형차의 위상을 홀로 짊어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미국에 출시되는 신형 K7 은 Premium, Technology, Limited 이렇게 총 3종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위 사진처럼 $31,990 부터 최고 $44,390 입니다. 프리미엄, 리미티드 트림은 기존 모델보다 인하를 했지만 중간 트림인 테크놀로지는 오히려 가격이 3천달러 가량 올랐습니다. 


국내에서는 2.4GDI 가솔린, R2.0, 3.3 GDI 등 3개 엔진 라인업이 있는데 미국은 3.3 V6 GDI 한 모델만 있습니다. 선택지는 한국이 오히려 더 많아서 좋네요.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을 미국 소비자들은 과연 어떻게 받아 들 일지 상당히 궁금 합니다. 1세대는 실패를 했다고 보는 것이 좋은데 좀 더 남성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이 그래도 이전 보다는 사랑 받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스러운 디자인인데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데 이번 K7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디자인의 변화 뿐만 아니라 편의/안전 사양 모두 개선 되었기에 이번에는 월 1천대 돌파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 닛산 맥시마 


▲ 토요타 아발론 


한국에선 인기 차량인 그랜저, K7 이 미국서 꼴찌를 차지하는 것을 보는 것도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니 말입니다. 신형 그랜저가 미국에 출시가 안될수도 있기 때문에 신형 K7 이 부디 한국 대형차의 인식을 바꿔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미국에서 토요타 아발론, 닛산 맥시마, 뷰익 라크로스 등과 경쟁해야 하는데 이번에 1천달러 내리면서 가격 경쟁력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차량 자체의 성능과 매력이 없다면 1천달러 내린 것으로 판매량이 오르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한국과 달리 경쟁차량들이 워낙 쟁쟁해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 같네요. 

임팔라는 28,000달러 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가격적인 측면에서 좀 더 경쟁력이 있습니다. K7은 한가지 모델로 승부를 보는 것으로 보아 대중성 보다는 럭셔리 대형차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좀 더 판매를 할 생각이 있다면 국내서 팔리는 2.4리터 모델도 투입을 하면 지금보다 판매량을 더 늘릴 수 있는데 말이죠. 


현재 현대차의 럭셔리 서브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기대 했던 것 만큼의 좋은 성적을 미국에서 거두지 못하고 있기에 K7의 역할도 중요 합니다. 일단 그랜저가 죽을 쑤고 있기 때문인데 이번달 부터 판매가 시작되는데 앞으로 K7의 성적도 유심히 살펴보면서 관련된 소식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한국 대형차의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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