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임박한 신형 그랜저, 답 없는 임팔라 2가지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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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사활을 걸고 준비중인 신형 6세대 그랜저의 공개 시점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현재 파업과 여러가지 악재로 인해서 공개와 출시 일정이 늦어 질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 오기도 하지만, 언론에 따르면 25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신형 그랜저(IG)의 사전 공개행사가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직 확정된 소식은 아니기에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하반기 빅 카드인 신형 그랜저를 빠르면 다음주에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아하는 차량 이기에 어떤 모습을 하고 나올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공개 임박 신형 그랜저, 근심어린 시선들 


하지만 그랜저의 등장을 모두 반기는 것은 아닌게 경쟁차량 같은 경우 근심스러운 시선으로 바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그랜저의 경쟁차량을 보면 기아 K7, 한국GM 임팔라, 르노삼성 SM7 이 있습니다. 


그랜저가 지금은 기아 K7 에 밀려 2위로 내려 앉기는 했지만 준대형 시장의 제왕으로 군림하는 차량 이기에 6세대가 출시 된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 됩니다. 지금 준대형 1위는 K7 이 차지하고 있지만 신형 그랜저가 출시 되면 100% 순위 바꿈이 일어 날 것으로 보입니다. 

▲ 5세대 그랜저(HG)


답 없는 임팔라 판매량 


K7이 2위로 내려 앉고 그 뒤를 이어서 3위 다툼을 임팔라, SM7 이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중에서 가장 걱정 되는 차량은 임팔라가 아닐까 싶네요. 임팔라는 출시 초기만 해도 그랜저를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 했지만, 지금은 SM7 와 3위 다툼을 하는 처지에 있습니다. 



지금도 답이 없는 임팔라인데 그랜저가 출시 된다면 아마 더 답이 없는 처지에 몰릴 것 같습니다. 


 2016년 임팔라 판매량

  1월 

 1,556대

 2월 

1,256대

 3월 

2,009대

 4월 

 1,323대

 5월

 861대

 6월

 1,129대

 7월

 542대

 8월

 527대

 9월

 593대


월 500여대로 떨어진 판매량 


임팔라의 2016년 판매량을 보면 1~4월까지 판매량이 1천대를 넘었다가 5월 하락하고 다시 6월에 반등을 했지만, 7월에는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현재 월 500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 SM7이 9월에 511대가 판매 되었지만 8월에는 770대가 판매 되어서 이제 두 차량의 월 판매량은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처음 등장할때만 해도 SM7 와 이런 판매량 경쟁을 할줄은 정말 몰랐는데 결국 이런 상황까지 왔네요. 


출시 초기만 해도 큰 주목을 받았던 쉐보레 임팔라에게는 어떤 일이 생겼던 걸까요? 무슨 문제 때문에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 몰린 것인지 그 문제점들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무늬만 국산차가 가지는 한계 


임팔라는 국내에서 생산을 하는 차량이 아닌 미국에서 수입해서 판매하는 차량입니다. 무늬는 국산차인데 사실상 수입차로 보시면 됩니다. 이런 점 때문에 한국수입차협회에서는 임팔라는 국산차가 아닌 수입차 판매량에 집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임팔라 처럼 무늬만 국산차가 몇개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르노삼성 QM3 입니다. 



수입차가 가지는 프리미엄 때문에 장점도 분명히 있지만 단점도 있는데 그것은 물량의 수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배를 타고 와야 하기 때문에 기상여건의 문제도 있고, 미국GM 에서 물량을 제때 수급해 주지 않으면 국내에서의 수요를 제대로 채우기가 힘 듭니다. 


미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수입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과 수입차 프리미엄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면서 임팔라는 초반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국GM 입장에서는 간만에 스타급 차량이 등장해서 반가왔겠지만 문제는 이런 높은 수요를 제대로 맞추지 못한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임팔라의 월 평균 최대 공급량은 1000~1500대 수준인데 한국 GM은 연간 판매 목표를 최대 2만대로 잡았습니다. 한마디로 제대로된 수요 예측을 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급량은 한계가 있는데 그것보다 높은 판매량을 목표로 했으니 소비자에게 인도 기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기다리다 지친 구매자들은 다른 차량으로 이동을 할 수 밖에 없고 이런 부분이 지속 되면서 임팔라에 대한 인기는 계속 하락했습니다. 초반에만 해도 임팔라에 대한 뉴스 기사들을 자주 접할 수 있었지만 요즘엔 임팔라에 대한 기사를 찾아 보기가 어렵습니다. 임팔라는 이젠 무존재로 전락 하면서 사람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요인 때문에 임팔라는 월 500여대가 판매되는 인기없는 차종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작년 9월 출시 이후에 그래도 월 평균 판매량이 1300여대는 되었는데 7월달에 급 하락한 이후에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2. 이상한 가격인상 


한국GM은 임팔라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전략으로 판매량 하락에 일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지금 같이 힘든 상황 이라면 가격인상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오히려 가격을 인상하는 악수를 둔 것 입니다. 



월 500대가 팔리며 최악의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9월 가격을 전격 인상을 했습니다. 기존 가격은 3409만~4191만원 이었는데 여기서 최대 8.2% 오른 3587만~4536만원이 된 것 입니다.  


2.5리터 가솔린 LT 178만원 인상

2.5리터 가솔린 LTZ 148만원 인상

3.6리터 가솔린 LTZ 345만원 인상 


최고 트림인 3.6리터 가솔린 LTZ 같은 경우는 300만원이 넘게 인상이 되었습니다. 지금 판매량이 500여대로 떨어지면서 부진에 빠진 차에게 이정도의 가격인상은 죽으라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보통 안팔리면 할인을 한다던가 다른 혜택을 제공하거나 하지만 한국GM 은 배짱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GM 에서는 환율과 수급 문제 때문에 불가피한 인상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 또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환율을 자주 체크하는 편인데 임팔라가 출시 될때와 비교해서 지금 환율은 많이 떨어진 상태 입니다. 즉 원화강세라는 이야기인데 그렇게 되면 오히려 가격이 인하가 되야 하는데 오히려 인상이 된 것 입니다. 


임팔라 팔 생각이 없는걸까?


이런 모습을 보면 한국GM이 임팔라를 팔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왜 이런 이상한 행동을 하는지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 보았더니 그럴듯한 이유가 있더군요. 한미 당국이 2010년 타결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에 따르면 수입량 한도가 25,000대를 넘지 않으면 안전기준을 한국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미국 기준을 따라도 된다고 합니다. 



만약 판매량이 기준점을 넘어서면 한국의 안전기준에 맞춰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에서 한국 시장에 맞게 차를 새로 만들거나 국내에 공장을 지어야 합니다.  


국내에 공장을 지으면 문제가 해결 되지만 한국GM은 국내에 생산 시설을 더 확충할 의지가 강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초반에 임팔라가 연 1만대 이상씩 팔리면 국내에서 생산을 한다고 했다가 말을 바꿔서 연 3만대라고 한 것을 보면 말이죠. 


▲ 쉐보레 카마로SS


▲ 쉐보레 3세대 에퀴녹스 


무늬만 국산차가 임팔라 하나만 있으면 별 문제가 안되겠지만 앞으로 판매가 될 카마로SS도 국내 생산이 아닌 수입해서 판매가 됩니다. 그런데 카마로는 사전계약에서 700대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한국GM을 긴장(?)케 했습니다.  또한 내년에 중형SUV 캡티바 후속 모델로 쉐보레 에퀴녹스를 국내에 들여올 예정인데 이 차량 역시 국내 생산이 아닌 수입차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쉐보레 볼트 PHEV, 볼트 EV(전기차) 도 수입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물량 조절이 필요했을 것이라 봅니다. 그런 것을 생각 한다면 한국GM의 조금은 이상한 행동도 이해가 가는 부분 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수입차를 탄다는 이점이 있어서 좋긴 하지만 이런식으로 가다간 언젠가 한국GM은 GM차량을 수입판매하는 회사로 전락하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임팔라의 두가지 문제점 


이외에 임팔라 부진의 다른 요인들도 있지만 크게 보면 이 두가지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하지만 2번째 요인을 보면 임팔라의 부진이 오히려 한국GM 입장에서는 다행(?) 이라고 볼 수 도 있을 것 같네요. 그동안 회사가 임팔라에 너무 신경을 안 쓰는 것을 보면서 팔 생각이 없는건가 하는 의문이 많이 들었는데 이런 숨어있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런 의심은 앞으로 한국GM이 임팔라를 팔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한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두에서 이야기를 했듯이 신형 그랜저는 25일 국내에 공개가 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파업이나 여러가지 요인들에 의해서 일정이 늦춰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일단은 계획대로 진행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현대차가 올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이기 때문에 공개 연기 같은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공개는 먼저 하고 출시는 늦게 할 수 있으니까요. 신형 그랜저는 2011년 1월 출시한 그랜저(HG) 이후 무려 6년만에 선보이는 차량 입니다. 6년전에 그랜저HG가 나왔을때 2주일동안 시승을 한 기억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애착이 많이 가는 차량인데 그때 좋은 인상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5세대 그랜저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제 6세대가 그 성공을 물려 받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6년전과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기에 이번 신형은 이전보다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특히 현대차의 플래그십 수준으로 격상 되면서 고급스러움을 더욱 강화했고 성능이나 최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 되어서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외관도 제네시스G80 과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 되는데 보급형 제네시스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신형 그랜저가 등장 한다면 준중형차 시장의 구도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 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그랜저를 대적할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서 늘 아쉬웠습니다. 늘 똑같은 구도를 보는 것도 식상했고, 비록 K7이 1위에 오르며 흥미를 유발 시키긴 했지만 같은 그룹에 있는 차량이라 사실 보는 재미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임팔라의 등장에 큰 기대를 했고 그랜저를 넘는 건 힘들어도 견제 정도는 해주지 않을까 했는데, 현재로는 그런 역할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기 살기 바쁜 상태이고 지금 모습을 보면 한국GM 도 딱히 그랜저와 경쟁을 하고자 하는 마음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현재 미국 대형차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으로 1위를 기록중인 임팔라가 국내에서 힘차게 달리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아무래도 국내에서 힘차게 달리는 임팔라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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