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교환이 아닌 환불 택한 2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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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늘부터 갤럭시노트7의 교환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노트7 배터리 발화 때문에 불안 불안 하셨던 분들이라면 최대한 빠른 시간에 교환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교환이 아닌 환불 역시 오늘까지만 가능하기 때문에 환불을 하시려는 분들은 오늘 안으로 마무리를 하셔야 돈을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마지막 날까지 고민을 하면서 결국 교환이 아닌 환불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처음 배터리 발화 사건이 터지고 삼성전자에서 교환을 해준다고 할때만 해도 교환으로 100% 마음을 먹었는데 왜 이런 반전 결정을 내리게 된 걸까요?



갤럭시노트7은 예전 리뷰에서 이야기를 했듯이 지금까지 제가 사용했던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완벽한폰에 가까운 모델이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딱히 흠잡을데가 없는 폰이었기에 환불 결정을 내리는 것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교환 결정을 하게 된 원인은 2가지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신뢰의 하락


처음에 삼성전자에서 모든 갤럭시노트7에 대해서 100% 교환결정을 내릴 때만 해도 노트7에 대한 신뢰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배터리 발화와 상관없이 계속 사용할 거라 이미 마음을 잡은 상태였기 때문에 환불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생각을 했던 이유는 배터리 발화가 일부 소수의 제품에 한해서 나온 불량 정도로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대다수의 폰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을 했고, 그런 가운데 이루어진 삼성전자의 통큰 결정으로 오히려 노트7에 대한 신뢰는 더욱 커져 있는 상태 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제가 생각했던 모양세가 아니더군요. 일부의 불량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닌 대다수의 제품에서 결함이 있었던 겁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계속해서 들려오는 배터리 발화 뉴스를 보니 제 손에 있던 갤럭시노트7도 발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 비행기 실내에서 갤럭시노트7 사용을 자제하고 화물로도 부치지 말라는 미국 FAA


급기야는 미국에서 항공기를 탑승할때 갤럭시노트7에 대한 제재가 있을 거란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이 정도면 갤럭시노트7은 일부의 불량이 아닌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모든 모델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등 다른 국가에서도 노트7의 비행기내 사용금지와 화물운송도 제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니 삼성전자의 100% 교환발표를 보면서 통큰삼성이라 생각했던 제 자신이 초라해지더군요. 이정도의 결함이 있는 제품이라면 당연히 할 수 밖에 없는 교환이었습니다. 이 정도의 심각한 결함을 발견 했다면 좀 더 빨리 교환 결정을 내려야 했고 또한 비행기 탑승 금지와 같은 부분을 삼성전자에서 먼저 이야기를 했어야 했습니다.


▲ 국내에서도 뒤 늦게 국토부에서 비행기에서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지 말라는 공고를 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다면 100% 환불 발표와 함께 비행기 탑승시 위험할 수 있다는 발표를 했어야 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그저 작은 불량이 발견되었고 과감하게 교환과 환불을 진행 한다는 느낌이 더 강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해외에서 들려오는 노트7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를 보면서 삼성전자는 뒤늦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20일 부터 무선으로 소프트웨어를 강제로 업데이트 시켜서 배터리 충전을 60%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다고 합니다.


배터리 발화를 막고 교환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빠른 교체를 촉구하기 위한 방법이라 합니다. 얼마나 결함 상태가 심각하면 이런 조치를 하게 된 걸까요?


앞으로 배터리 충전량은 계속해서 내릴 계획이라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3월까지 사용하다가 신품으로 교체를 생각했던 분들도 생각을 바꾸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노트7 배터리에 심각한 결함이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빨리 교환을 하던가 아니면 저처럼 환불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 세계적인 경제지인 포브스의 만평에서 갤럭시노트7을 시한폭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노트7 100% 교환 이야기만 나올때도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는 오히려 상승했지만, 그 이후 들려오는 상황을 보면서 지금은 많이 실망한 상태입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배터리 제조회사인 삼성SDI, 두 회사에 실망을 느끼고 있는데 스마트폰과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NO.1 자리에 있는 회사에서 이런 결함이 있는 제품을 판매 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중국기업인 ATL에서 만든 배터리만 문제가 없어서 삼성SDI 배터리는 전략 ATL 제품으로 교체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배터리 분야에서는 중국기업 보다 앞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사태로 그런 생각도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노트7 폭발 사태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탄폰으로 조롱을 받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실추된 이미지를 다시 수습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아이폰7, V20의 등장


갤럭시노트7을 처음 사용할때는 후에 나올 아이폰7, V20등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삼성페이+ 삼성패스(홍채인식) + S펜이 조합된 갤럭시노트7은 거의 최강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서야 드림폰을 만났다는 생각에 다른 모델들은 관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대로 신뢰가 떨어지니 저에게 감동을 안겨 주었던 노트7은 점점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등장한 경쟁모델들을 보니 마음이 더 흔들렸습니다.


▲ LG V20


현재 노트7의 경쟁 모델은 아이폰7 플러스, LG V20 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카메라, 사운드에 특화된 기능을 담은 V20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노트7이 대부분 기능에 만족 하지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사운드, 동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 기능쪽이었습니다.


혁신 보다는 완성에 포커스를 두다 보니 멀티미디어 기능도 혁신적으로 뛰어나기 보다는 무난함에 비중을 더 많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중적으로 별 문제가 없겠지만 프리미엄급 폰에서 좀 더 고성능 사운드와 동영상 기능을 원하는 유저들에게는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V20는 삼성페이도 없고 홍채인식도 없지만 그 대신에 강력한 사운드칩을 내장했고 동영상과 음성녹음 부분에서 상당히 강력해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제로 V20 런칭행사때 실제로 살펴 보니 멀티미디어의 강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개의 DAC를 탑재해서 32비트 고음질 음악을 재생할 수 있고, B&O 플레이 번들 이어폰에 전후면에 듀얼 카메라를 장착해서 멀티미디어 최강폰의 면모를 담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동영상을 자주 촬영하고 음성녹음이나 음악을 듣는 편인데 갤럭시노트7은 이런 부분에서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기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V20은 노트7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제대로 공략한 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애플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 같은 경우 아이폰6와 비교해서 큰 변화가 없다고 혹평을 받고 있지만 노트7 파문으로 반사이익을 제대로 누리고 있습니다. 역시 이름값을 하는 아이폰 답계 출시 초기에 비교적 반응이 좋아 보입니다.


아이폰은 아이폰5S 이후 사용하지 않았기에 아이폰7 플러스는 저에게 크게 끌리는 부분은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이미 안드로이드폰에 완전히 적응이 된 상태라 아이폰이 메인이 되는 일은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한 없을 것 같습니다.


원래 계획은 '갤럭시노트7 (메인폰) + V20 (세컨폰)' 으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노트7의 환불로 인해서 이 계획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V20 (메인폰) + 아이폰7 플러스 (세컨폰)' 조합이 될 것 같습니다.



노트7을 사용하면서도 V20의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상당히 부러웠는데 눈물을 머금고 삼성페이를 떠나 보내야 하지만 그 대신에 음악을 더 자주 듣고 동영상과 카메라 촬영을 좀 더 자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처럼 갤럭시노트7 환불을 생각하고 있다면 기간은 19일까지가 마지막이니 이글을 보는 즉시 진행하셔야 합니다. 저는 삼성전자 온라인 스토어에서 무약정폰으로 공기계를 구매를 했기에 삼성전자에 전화를 걸어서 환불 신청을 했습니다. 통신사에서 구매하신 분들은 통신사에 환불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신청후 3일 정도 있다가 택배로 가져 가신다고 하네요. 환불은 직접 돈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결제한 카드사에서 승인 취소로 진행을 한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이미 돈이 빠져 나가서 카드사에 문의를 했더니 취소후 영업일 3일 후에 통장에 결제 금액을 입금해 준다고 합니다.

언론을 보니 환불 보다는 대부분 교환을 한다고 하는데 아마도 갤럭시노트7에 대한 대안 카드를 찾지 못했기에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LG V20이란 매력적인 모델도 있으니 한번 대안카드로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폰7 플러스 같은 경우 국내에 너무 늦게 출시가 되니 현재로서는 별 카드가 되지 못할 것 같네요.


이상으로 갤럭시노트7 교환 대신에 환불을 선택한 2가지 이유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부디 삼성전자에서 내년에 나올 갤럭시노트8 같은 경우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불상사를 만들지 말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같이 믿고 사용하는 고객이 떠날 수 있으니 말입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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