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의 구원자 될까? QM6 가 짊어진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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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자동차 순위를 보면 10위 안에 승용차가 6개, 상용차 1개 그리고 SUV는 3개의 모델이 올랐습니다. 5위권으로 좁히면 상용차 1개, 승용차와 SUV가 각각 2개의 모델을 올렸습니다. 요즘 자동차 판매량 순위를 보면 승용차는 성장세가 주춤한 반면에 SUV 의 성장세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UV 의 인기는 국내 뿐만 아니나 전세계적으로 동일하게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반기에 중형차 대전으로 상당히 뜨거웠는데 하반기에는 그 불씨가 중형 SUV 시장으로 옮겨 붙겨 붙을 예정입니다.



상반기 중형차 대전의 서막을 올린 차량은 르노삼성 SM6 였는데, 중형 SUV 대전의 서막 역시 이번에도 르노삼성이 엽니다. 따끈 따끈한 신차 QM6 로 말이죠.

그동안 라인업 부족에 시달리던 르노삼성은 상반기 SM6 에 이어서 벌써 두번째 신차를 추가하면서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SM6 의 등장으로 쏘나타가 긴장을 해야 했다면 이젠 QM6의 등장으로 싼타페, 쏘렌토가 긴장을 해야 하는 시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QM6 가 짊어진 무게


6월 부산에서 열렸던 부산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QM6는 이제 9월 초 국내에 출시가 되는데 이젠 한달정도가 지나면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차량이 다 소중하겠지만 QM6는 특히 르노삼성에겐 정말 중요한 차량입니다.



▲ QM6


SM6가 만들어 놓은 부흥의 불길을 더 확산 시킬것인지 아니면 여기서 꺼트리느냐 하는 역할이 QM6에게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주어진 무게는 어쩌면 SM6 보다 더 무거울 수 있습니다.


2015년 르노삼성은 완성차순위 5위, 즉 꼴찌로 한해를 마무리 했습니다. 이전까지 전혀 기대할 것이 없었던 회사였던게 사실입니다. 예전에 자동차 전문가 컨설팅 모임에 초대를 받아서 참석한 적이 있는데 그때 저는 르노삼성에게 거는 기대가 없다는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때 참가했던 다른 참가자들 역시 이 부분에 있어서 동일한 의견을 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듯이 불과 몇년전만 해도 르노삼성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지는 존재감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 SM6


무너져 가는 성이었고, 침몰하는 배와 같았던 르노삼성은 불과 1년도 안되는 사이에 이런 놀라운 결과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그 행보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형차에 이어서 중형 SUV 공략


현대차가 장악하고 있던 국내 중형차 시장을 SM6을 앞세워서 시장의 판을 흔들었고 쏘나타를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카드에 만족하지 않고 두번째 카드인 중형 SUV QM6가 9월초에 출시가 됩니다.


중형 SUV는 시장의 강자인 싼타페, 쏘렌토가 버티고 있는 시장입니다. 중형차 시장이 쏘나타 혼자만의 시장이어서 어쩌면 경쟁이 덜 치열했을 수 있는데 중형 SUV 는 2강 체제여서 공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싼타페



▲ 쏘렌토


싼타페, 쏘렌토는 현재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시장의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하고 있습니다. 판매량 또한 월 7~9천대 사이에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싼타페의 뒷심이 놀라운데 6월 판매량에서 전체 순위 3위에 오르면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쏘렌토 역시 1위 자리를 빼앗기기는 했지만 4위에 위치하면서 그 강함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쏘렌토에 밀려서 2위로 내려 앉으면서 잠시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던 싼타페는 6월달에 1위를 다시 탈환 했는데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그 기세가 상당합니다. 갑자기 회춘이라도 한 것 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QM6 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쏘렌토의 인기도 여전한데 거기에 싼타페 마저 맹렬하게 판매량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중형 SUV 인기는 계속해서 상승중이라 QM6 가 과연 두 강자의 틈바구니에서 과연 얼만큼의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QM6는 르노의 중형 SUV 콜레오스와 동일 모델로 국내에서 차명과 엠블럼만 바꾸고 국내에서 판매가 됩니다. 디자인은 SM6와 동일한 모습으로 차의 크기만 늘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미 디자인에 있어서 국내에서 호평받은 SM6와 패밀리룩을 이루기 때문에 이 부분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부산모터쇼 현지에서도 참관객들의 QM6 에 때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부산모터쇼에서 인파에 둘러싸인 QM6


럭셔리 중형을 표방한 SM6가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QM6 에도 이런 이미지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쟁차량인 싼타페, 쏘렌토에는 럭셔리의 이미지는 부족한 편인데 QM6 는 경쟁차량들이 없는 유럽의 고급이미지를 마케팅 포인트로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가장 궁금한 부분은 가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QM6 예상 가격 2천600만~3천300만원


싼타페 2천800만~3천765만

쏘렌토 2천765만~3천640만

캡티바 2천809만~3천295만원


아직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예상되는 가격을 보면 싼타페, 쏘렌토에 비해서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M6도 고급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소비자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했는데 QM6 역시 그와 같은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서 기대해도 좋다는 말을 하는 걸 보면 경쟁차량보다 경쟁력 있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QM6의 차량크기는 기존의 QM5에 비해서는 커졌지만 싼타페, 쏘렌토에 비해서는 조금 작은 편입니다. 하지만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축거는 싼타페 보다는 크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폭이 1840mm 로 생각보다 좁게 나온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중형 SUV 제원 비교



QM5   전장 4525mm 전폭 1855mm  축거 2690mm
QM6   전장 4670mm 전폭 1840mm 축거 2710mm
싼타페 전장 4700mm 전폭 1880mm 축거 2700mm
쏘렌토 전장 4780mm 전폭 1890mm 축거 2780mm


조금만 차체의 크기가 컸다면 좀 더 경쟁력을 갖췄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에서 실물을 직접 보았을때는 크기에서 오는 차이점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워낙 많은 관람객들 때문에 실내를 제대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나중에 이 부분은 차량이 출시 되면 제대로 확인을 해봐야 겠습니다.


르노삼성은 현재 QM6의 월 판매량 목표를 5천대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겸손한(?) 목표가 아닌가 싶은데 상반기 판매량을 보면 싼타페 (7천여대) 쏘렌토(7천3백대) 의 월 평균 판매량은 7천여대 정도 됩니다. 5천대가 목표라면 일단 3위를 1차 목표로 삼은 것 같습니다. 싼타페, 쏘렌토가 워낙 막강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기에 초기에는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가려는 계획인 것 같습니다.



▲ QM6 실내


판매량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3위 목표 달성 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어보이네요. 현재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쉐보레 캡티바가 월 400여대 팔리고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QM6, 지금의 무게감을 견뎌낼 수 있을까?


SM6와 출시 되는 상반기와 달리 QM6가 출시 되는 하반기의 르노삼성의 분위기는 많이 다릅니다. 르노삼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박동훈 사장은 폭스바겐에서 2005년 초대사장으로 부임해서 2013년까지 폭스바겐 역시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두 회사에서 성공적인 경영신화를 만들어갔지만 폭스바겐 부임 이력 때문에 현재 어려움에 처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패배주위에 젖어있던 르노삼성을 역동적인 경영으로 제2의 부흥을 이끌어오던 박사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르노삼성 역시 암초를 만난 상황입니다. SM6, QM6 그리고 내년에 선보일 SM4와 클리오, 에스파스등 공격적인 신차 투입이 가능했던 것은 박동훈 사장이 프랑스 르노 본사를 설득해서 얻어낸 결과였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등장하는 QM6 이기에 짊어진 무게감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판매 목표가 5천대로 생각보다 작게 잡은 것도 어찌보면 지금의 상황이 반영된 부분이 어느정도 있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수장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라 QM6에 대한 마케팅이나 여러 부분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QM6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앞으로 나올 신차들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대했던 것 이상의 판매량을 보여준다면, 최근 어수선한 회사의 분위기를 다시 전환 시킬 수 있고 내년에 나올 신차 출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QM6 의 판매량 결과가 회사의 미래에 상당히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SM6 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르노삼성은 현재 뜻하지 않는 어려움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이 어쩌면 회사를 더욱 똘똘 뭉치게 하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오는 QM6 라 그 무게감이 상당할테지만 잘 견뎌낼 수 있을리라 봅니다. 워낙 초기 반응이 좋고 르노삼성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높은 상황이니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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