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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른 샴페인? 수입차 부진 원인 5가지 살펴보니


한때 국내 자동차 시장을 맹공격 하면서 수입차 천하를 만들 것 같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수입차가 최근 기백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수입차 20만 시대를 열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을 독점하는 현대기아차를 위협하기도 했던 수입차가 요즘 피로감에 빠졌는지 판매량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 수입차 시장에 무슨 일이 생긴걸까요?




수입차 시장의 부진한 모습은 피부로도 느겨지지만 수치로 보면 더욱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입차는 2010년 48.5% 성장하면서 9만562대가 판매된 후 2014년에는 24만3900대의 차량이 판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 들어서 그동안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사라지고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4월 수입차 판매량은 3월보다 25.9% 감소한 1만7845대가 판매되었습니다. 2016년 1월~4월의 판매량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4.3% 줄어들었습니다.


작년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수입차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린 걸까요? 잔치는 끝났다는 극단적인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수입차가 부진에 빠진 원인이 무엇인지 5가지로 살펴보았습니다.


수입차 판매부진, 원인이 뭘까?




1. 매력적인 국산 신차들의 활약


수입차 부진의 원인중에 하나는 국산차들의 선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가 만들어 놓은 놀이터에서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은 들러리에 불과했고 현대차 혼자 룰루랄라 하며 노는 모습이었습니다.



(르노삼성 SM6)


하지만 르노삼성이 SM6 카드를 들고 나와 더 이상 현대차 놀이터에서 놀지 않겠다면서 놀이터 독립을 선언, 자신들만의 놀이터를 만들었습니다. 현대차 놀이터를 벗어나면 큰일 날 것 같았지만 사람들은 매력적인 SM6를 보기 위해서 르노삼성 만든 놀이터를 기꺼이 찾고 있습니다.


결국 SM6는 중형차 1위인 쏘나타를 끌어 내렸고(3월기준) SM6 성공을 발판 삼아서 한국GM, 쌍용등이 자신만의 특색있는 놀이터를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 모오고 있습니다.



(쉐보레 신형 말리부)


한국GM은 신형 말리부로 현재 진행중인 사전계약 기간에만 1만대가 넘는 계약고를 올리며 중형차 1위를 예약한 상태고, 쌍용 티볼리는 소형SUV 시장을 석권하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대채로운 신차가 없어서 수입차 시장에 눈을 돌렸던 소비자들이 다시 국산차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재미없고 선택할 놀이기구가 없어서 외면 했다면 이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에 국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상당히 커진 상태입니다.



(하반기에 출시되는 르노삼성 중형 SUV QM6)


이런 결과로 4월 국산차 점유율은 87.2%를 기록해 2014년 12월(88.1%)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르노삼성은 중형SUV인 QM6를 선보일 계획이고 내년에는 MPV 에스파스, 클리오등의 투입을 검토중입니다. 현대차에서는 하반기에 신형 그랜저IG 투입되기 때문에 국산신차들의 활약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2. 폭스바겐 게이트로 인한 신뢰성 하락


4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을 보면서 인상적인 부분은 철옹성 같았던 독일차 4인방 구도가 무너 졌다는 것 입니다. 폭스바겐은 국내에서 6년만에 5위권 밖으로 하락하는 굴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4월 판매량이 784대로 전년 동월 2,612대에 비해서 정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티구안을 앞세우면서 국내에서 승승장구 했던 폭스바겐은 국내에서 그 존재감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습니다. 부진의 결과를 보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디젤게이트의 장본인으로 신뢰성 상실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독일차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은 '품질에 대한 신뢰' 였는데 이젠 그것이 깨졌기에 이런 부분이 판매량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쏟아내면서 다시 제자리를 찾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신뢰성 회복이 아닌 당근정책으로만 소비자들을 끌어 모은 결과이기에 프로모션이 줄어들면 바로 판매량이 하락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입니다. 단기적인 판매량으로 보았을때는 디젤게이트 영향이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런 부정적 이미지는 소비자가 등을 돌리는데 큰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신뢰를 잃은 폭스바겐과 독일차 브랜드는 판매량 부진을 겪고 있고 대신에 일본차, 미국차 브랜드가 약진하고 있습니다.




3. 부메랑으로 돌아온 할인정책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사고가 터지면서 독일차들은 등을 돌린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였습니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남발하다 보니 독일차를 제값 주고 사면 바보라는 이야기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신형 출시를 앞두고 재고 소진을 위해 1000만원에 가까운 할인판매를 했던 벤츠 E클래스)


이러다 보니 프로모션이 약했던 4월에는 독일차들은 판매량이 급감을 했습니다. 폭스바겐 같은 경우는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1분기 물량을 소진, 결국엔 물량부족으로 4월에 판매량 급감이라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물량 부족이라는 이유가 있지만 결국은 높은 할인과 무이자 정책을 할때만 소비자들이 몰린다고 봐야 합니다. 신뢰를 잃은 독일차의 자승자박이라 할 수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4. 신차 대기수요


물량 부족과 국산 신차의 맹활약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는 신차 대기 수요의 증가라 할 수 있습니다. 벤츠는 지난 3월 E클래스를 1000만원 가까운 할인 판매를 단행했습니다. 그 이유는 앞으로 나올 신형 E클래스를 위한 재고처분이었습니다.



(국내 출시된 아우디 9세대 A4)



(5월 국내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신형 벤츠 E클래스)


아우디는 10일 9세대 풀체인지 신형 'A4' 를 국내에 선보였습니다. A4는 더욱 멋진 디자인에 개선된 성능과 기능들로 돌아 왔고, 벤츠는 이달 말에 벤츠S클래스와 꼭 닮은 신형 E클래스를 선보입니다.


풀체인지 신형 모델의 등장으로 인한 대기수요가 4월 수입차 판매량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무늬만 회사차 단속의 영향


정부가 편법 탈세를 막기 위해 빼든 업무용차 비용 처리 강화도 수입차 부진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수입차는 10대중 4대가 법인에 등록될 정도로 업무용 차의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그동안 개인이 사용하는 차량을 편법으로 업무용 차로 등록해서 차량값, 유지비를 경비로 처리해서 세금을 피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이 부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운행일지 작성이 시행되면서 수입 법인차 판매량은 하락하고 있습니다.



(벤츠 S클래스)


1~4월 업무용 수입차량은 2만6118대로 작년 같은 기간 32,195대 보다 19% 줄었습니다. 또한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업무용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기존 42% 에서 35% 로 감소했습니다.


정부에서 내놓은 무늬만 회사차 규제가 과연 효과가 있을까 했는데 업무용 차량의 비중이 줄어든 것을 보면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늬만 회사차가 수입차 판매 성장에 큰 기여를 해왔는데 새로운 규제가 수입차 판매량 하락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무용 차량이 줄어든 대신에 상대적으로 수입차 개인 고객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4월 수입차 부진의 원인이 뭔지 한번 이것 저것 살펴보았습니다. 이외에도 서비스의 불편함, 경기둔화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는데 4월 한달의 결과만 보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이런 부분이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시선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수입차의 성장세가 꺾이고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위에 열거한 5가지 원인이 복합적인 작용을 한다면 수입차에게 2016년은 시련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 프로모션 남발 보다는 거품 낀 가격의 인하와 서비스 센터 확충 그리고 이미지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특히 독일 4인방 같은 경우는 디젤게이트로 잃어 버린 신뢰를 되 찾아 오는게 급선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볼때는 큰 영향이 없는 것 같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소비자들의 피로도 누적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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