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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한국GM의 역습! 현대차 위기 3가지 시선


포스크 강판만을 사용해 차량의 크기는 커졌지만 오히려 몸무게 130kg 다이어트에 성공한 신형 올 뉴 말리부가 27일 국내에 공개가 되었습니다. 르노삼성 SM6 뿐만 아니라 쏘나타, K5 를 누르고 국내 중형차 1위에 오르겠다는 화려한 목표를 제시하는 등 한국GM의 자신감은 그 어느때 보다 충만해 보였습니다.




한달여전에 판매가 시작된 르노삼성 SM6는 중형차의 1인자인 쏘나타를 끌어내리며 1위에 오른 상태인데 그 뒤를 이어서 신형 말리부까지 등장을 했습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치열한 중형차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떠들썩한 잔치 분위기를 불안한듯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어디일까요? 아마도 예상을 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그룹입니다.


제가 독점이라고 하고 물음표를 표시했는데 현재 현대기아차 그룹이 처한 상황이 이와 같지 않을까요? 한때는 정말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만들어내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을 좌지우지 했던 현대차가 요즘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는 현대차의 위기 3가지는 이렇습니다.




1. 르노삼성, 한국GM, 수입차 전방위 압박


르노삼성에서 선보인 신차 SM6는 등장하자 마자 시장의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면서 중형차 1위에 오릅니다. 원래 이 자리는 늘 쏘나타가 차지하고 있었는데 형제회사인 기아차도 아닌 경쟁회사로 인식도 하지 않았던 르노삼성에게 넘겨준 것 입니다. 사실 현대차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2015년 5위로 꼴찌를 차지했고 오랜시간 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혀 영향력과 존재감을 주지 못했던 르노삼성이 이런 놀라움을 만들어낼지는 예상을 하지 못했을 겁니다. 사실 저도 이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현대차에 충격을 안겨준 SM6)


그런 회사에게 자사의 간판 타자인 쏘나타가 밀렸다는 것은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허를 찔린 형국인데 지금의 분위기를 볼 때 쏘나타가 바로 1위를 탈환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미 노후화된 쏘나타가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으로 무장한 SM6를 밀어내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네요. 게다가 상승의 분위기를 탄 상황이라 1세대 SM5의 영광을 충분히 다시금 재현할 수 있어 보입니다.



현대차는 현재 2017년형 쏘나타를 서둘러 출시하고 36개월 무이자 할부 카드를 꺼내는등 나름대로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지만 얼마나 효과적일지 모르겠습니다.



그 이유는 SM6에 허를 찔린 상황에서 한국GM이 또 다시 막강한 경쟁차량을 투입했기 때문입니다. 서두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9세대 신형 올뉴 말리부가 27일 국내에 공개가 되었습니다.


8세대에 이은 9세대로 부분변경이 아닌 완전변경 모델입니다. 전세대 말리부가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지만 9세대에 거는 기대는 상당히 큽니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디자인이나 성능등 여러 부분에서 상당히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버전 말리부, 국내 판매용와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모습이 약간 다릅니다.)


한국GM은 먼저 선보인 르노삼성의 SM6의 성공을 벤치마킹해서, 좀 더 경쟁력있는 가격과 조기 출시로 SM6의 성공을 그대로 따라가려 하고 있습니다. 사전계약이 시작되었는데 현재의 분위기는 괜찮아 보입니다. 이미 SM6의 성공으로 중형차는 쏘나타라는 공식이 깨져 버린 상태라서 이젠 누가 1위를 해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입니다.


가격과 품질만 좋은 가성비 좋은 차량만 나온다면 소비자들은 기존의 명성과 상관없이 그 차량을 선택할 것 입니다. 웹상에서 신형 말리부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만약 말리부까지 돌풍을 일으키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한다면 중형차 시장은 SM6 vs 말리부의 2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쏘나타는 3위, K5는 4위로 떨어지면서 굴욕을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돈을 가진 현대차라서 현금할인과 다양한 당근정책으로 그 상황까지는 오도록 하지 않을 것 같네요.


여기에 한때 부도위기에 몰렸던 쌍용차는 티볼리, 티볼리 에어 시리즈를 앞세워 부활에 성공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르노삼성은 SM6에 이어서 하반기 프랑스 르노 신형 클리오스 한국 버전인 QM6를 투입해서 또 다른 바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선보이는 르노삼성 QM6)


그동안 현대차가 경쟁차로 크게 인식하지 않았던 르노삼성, 한국GM, 쌍용등이 무서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입차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일본차 뿐만 아니라 독일 3사와 유럽차등이 맹공을 펼치면서 현대기아차 점유율을 빼앗아 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2. 해외에서 고전


그동안 젖과 꿀이 흐르는 곳으로 인식했던 본진인 한국에서 뜻 밖의 위협에 직면한 상황인데, 현대차 해외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천424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15.5% 하락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조7천681억원으로 10.8% 떨어졌습니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약 5년만에 1조5천억원 밑으로 내려간 것으로 수익성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판매량을 보면 국내에서는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에 힘 입어서 16만577대로 전년 대비 3.7% 상승했습니다. 작년에는 국내 시장에서 이렇다 할 적수가 없어서 선방한 것 같은데 올해는 막강한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고전이 예상됩니다.



(중국형 아반떼)


해외 판매량을 보면 아프리카, 중동, 러시아, 브라질 신흥시장과 중국에서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7.9% 하락한 94만6천8백대를 판매했습니다. 국내보다 해외에 더 많은 정성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부진은 현대차에게 치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을 제치고 거대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에서의 부진은 특히 타격이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 중국에 특화된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3. 국내에서 잃어버린 신뢰감 (1000만 안티 현대)


현대차가 국내에서 짊어진 숙명과도 같은 것은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정적인 인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안티 현대' 로 대표되는 현상인데 현대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도 부정적인 인식이 줄어들지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한때는 이런 '안티 현대' 현상이 있어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국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현대기아차를 구매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현대차도 이런 분위기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워낙 잘 팔렸으니 말이죠.



(현대차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안에 있는 오해와 진실 코너)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국산 완성차 업체의 맹공격에 수입차의 역습까지 더해지면서 철옹성이라 불렸던 국내 시장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부랴 부랴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서 '오해와 진실' 코너를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한 상황입니다. 또한 자동차 커뮤니티, 블로거와 소통을 하기 위한 다양한 채널을 마련하는 등 나름 노력을 하고 있는데 아직 별다른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SM6와 신형 올뉴 말리부와 관련된 글에 달린 댓글을 보면 그들의 선전을 응원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습니다. 과장해서 마치 일제 식민지 시대를 벗어나 광복의 기쁨을 맞이한 것 처럼, 두 차량의 성공에 울분을 토하는 누리꾼들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구원자가 등장해서 억압 받고 있던 백성들을 구원한 것과 같은 분위기 처럼 보입니다.



(현대차는 오해라 생각하는데 소비자들은 여전히 진실로 믿는 이야기)


두 차량의 성공으로 현대차가 장악한 국내 시장이 재편되었으면 하는 염원들이 가득한 것을 보면서, 안티 현대차 정서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000만 안티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두가지 요소도 현대차가 처한 위기라 할 수 있지만 가장 큰 위기는 바로 신뢰감 상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신뢰감을 회복하지 않는다면 현대차는 그동안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던 대한민국에서 힘을 얻을 수 없고, 결과적으로는 해외에서의 성공도 자신할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데 해외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현대차는 한때 시총이 60조원까지 오르면 승승장구한 적이 있지만, 2014년 이후 내리막을 걸으며 현재는 30조원대로 반토막이 난 상태입니다. 삼성동 부지 입찰에 10조의 거액을 투자 하는 등 외형 확장에 몰두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현대차는 10조 투자 이후에 주가가 급락을 했고 아직까지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달라진 위상을 과시할 새로운 건물도 필요 하지만, 그 돈으로 경쟁력 있는 해외 자동차회사 인수와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면 어땠을까요? 그랬으면 지금보다는 따듯한 시선을 받았을 수 있을 겁니다.


현대차에서 지금을 위기라고 말할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밖에서 보는 시선은 상당히 불안해 보입니다. 외형적인 성장은 계속되고 있지만 조금씩 허물어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국내를 대표하는 현대차가 위기 속에 빠지는 것을 저는 원치 않습니다. 이런 위기를 받아 들이고 그에 맞는 대처법을 찾아서 국내외에서 사랑 받는 그런 기업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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