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자동차 판매량, 병신년 패닉에 빠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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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이 지나고 2월이 찾아 왔습니다. 2월 1일이 되고 나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1월의 자동차 판매량 결과였습니다. 직업병인가요? 병신년(丙申年) 첫해 첫달의 자동차 판매량은 그 어느때보다 기다림이 컸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12월달 마무리에 화려한 불꽃을 터트릴 정도로 판매량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과연 그 기세를 그대로 가지고 갔을지 아니면 달라진 혜택이나 상황으로 인해서 죽을 쑤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목에서 이미 분위기를 파악하신대로 12월달의 판매량과는 극과극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병신년(丙申年) 어감이 좋지않아서 그런지 국내 자동차 시장은 패닉에 빠진 듯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패닉에 빠진 1월 판매량


증권시세에서 폭락했을때 보여지는 그런 느낌처럼 정말 거의 대부분의 차량들이 하한가로 직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느정도 이런 상황을 예측하기는 했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심하게 폭락해서 보는 저도 패닉에 빠질 뻔 했습니다.


그런 2016년 1월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량을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위 포터 8632대 (+)

2위 쏘렌토 7567대


경제가 어려울때 1위에 등극하는 트럭 포터가 다시 1위를 차지 했습니다. 미국에서도 픽업트럭인 F150이 항상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데 우리나라도 점점 미국화 되어가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농담이고 포터가 1위에 오르면 기쁜 감점 보다는 마음이 좀 착잡해 지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국내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2위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쏘렌토가 차지 했는데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요? 증감률은 무려 22%로 8계단 상승해서 2위에 올랐습니다. 싼타페도 가볍게 제쳤는데 무슨 이유로 이렇게 급상승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경쟁 차량이 다 폭락했는데 혼자 이렇게 판매량을 높인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3위 아반떼 6996대 (-)

4위 쏘나타 6207대


아무리 폭락 장세라 해도 늘상 1,2위를 타투던 아반떼, 쏘나타가 3,4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나 아반떼는 아직 신차 버프가 유효한 시간인데 벌써 폭락장에 동참을 했습니다.



5위 카니발 5820대

6위 모닝 5209대


5위는 카니발이 차지 했는데 좀 재미있네요. 카니발은 인터넷에서 공명음 문제로 시끄러운 차량인데 그런 논란과 상관없이 폭락장에서 판매량을 끌어 올렸습니다. 무려 9계단 상승을 했는데 인터넷 논란과 현실 판매량은 거리가 있는걸까요? 아무래도 국산 미니밴 선택지가 거의 없기 때문에 독점으로 인한 판매량 상승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6위는 모닝이 차지 했습니다.



7위 싼타페 5074대

8위 그랜저 5041대


싼타페, 그랜저 모두 전달보다 55% 이상 하락하면서 추락했습니다. 쏘렌토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싼타페의 이런 추락은 좀 의문이 듭니다. 그랜저는 이제 나이가 너무 들었나요? 르노삼성에서 나올 Sm6를 기다리는 소비자들 때문인지 몰라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런식의 판매량 하락을 계속 보여준다면 6세대 그랜저IG 가 빨리 시장에 투입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9위 봉고트럭 4847대

10위 스포티지 4754대


포터가 1위를 차지한 것 처럼 봉고트럭도 판매량을 끌어 올리면 9위에 올랐고 스포티지는 50% 하락하면서 폭락장에 동참했습니다.


1위부터 10위를 보면 상승한 일부 차량을 제외하고는 거의 50% 언저리의 폭락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판매량 하락 수치인데 증시에 있는 서킷브레이크를 가동 시켜야 하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참담한 결곽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폭락장에는 신차효과고 뭐고 없어 보이네요. 신형 K5 역시 50% 이상 판매량이 하락해서 13위에 올랐고 싸용차의 심폐소생기인 티볼리도 38% 하락해서 15위에 올랐습니다.



17위 제네시스 G80(DH)


제네시스DH는 무려 61.9% 하락을 해서 12월달과 비교해 보면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에 제네시스 EQ900 은 무려 308% 상승, 2275대가 팔려서 단숨에 18위에 등극했습니다. 불경기에 고급차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아서 그런지 혼자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사전계약 수치를 보면 당분간 높은 판매량을 보여줄것 같은데 2월달에도 이 판매량을 계속 이어갈지 궁금해집니다.



21위 임팔라


국내 생산이 거의 물건너간 임팔라는 1551대가 팔렸네요. 판매량 경신을 해야 국내 생산이 가능할까 말까인데 이렇게 하락을 하면 정말 국내 생산은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수입 물량을 높이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2천대 아래에서 판매량이 움직일 것 같아 보이네요.


르노삼성 차량들의 판매량 하락이 유독 눈에 보이는데 SM6의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아서 그런지 판매량 간섭이 발생하는 SM5, SM7의 판매량 하락이 커보입니다. 박동훈 부사장도 이런 부분을 우려 했는데 다른게 아니라 르노삼성 영업사원들이 SM6 판매할 생각에 SM5, SM7등 다른 차는 팔 생각을 안해서 걱정이라고 합니다. 그 만큼 SM6의 상품성이 높다는 우회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3월에 나올 SM6의 판매량이 과연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41위 아슬란


늘 눈여겨 보고 있는 아슬란도 역시나 폭락장에서 같이 따라가면서 53% 하락, 266대가 판매되면서 41위에 올랐습니다. 이런식으로 하락하다 보면 200대 밑으로 떨어지는 것도 시간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한파가 몰아친 1월의 자동차 시장


1월달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패닉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55개 모델 중에서 6개 모델만 제외하고 전부터 판매량이 하락했습니다. 그냥 완전 폭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개소세 인하 효과가 사라지고 날씨도 춥고 경제도 어렵다보니 판매량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2월달도 설연휴가 있어서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당분간 시장의 패닉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3월 정도 되야 날씨도 풀리면서 본격적으로 판매량 상승을 기대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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