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S클래스 철옹성, 제네시스 EQ900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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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고급차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제네시스 EQ900의 등장으로 국내 고급차 시장의 경쟁이 한층 흥미로와졌습니다. 그동안 국내 고급차 시장은 사실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만 해도 국내 고급차 시장은 에쿠스가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형S클래스의 등장으로 노후화가 진행된 에쿠스는 국내 고급차 시장 정상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2015년은 에쿠스에게는 굴욕스러운 한해였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네시스 EQ900의 등장으로 고급차 시장은 다시 한번 크게 요동칠 것 같습니다. 기존 강자인 S클래스와 그 뒤를 쫓는 BMW 신형 7시리즈와 EQ900의 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2015년 국내 고급차 시장을 장악한 벤츠 S클래스


2015년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11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을 보면 벤츠 S클래스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를 포함해서 9458대가 판매되었습니다. 반면에 에쿠스는 같은 기간 4677대로 S클래스 판매량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벤츠의 압승으로 끝난 한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클래스는 1000대 이상 판매된 달이 5번으로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격이 에쿠스의 엔트리급과 비교해 보면 2배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은 실로 대단하다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국내 고급차 시장을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에게 농락당했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에쿠스는 안방에서 제 역할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제네시스 카드로 고급차 시장에 던진 승부수


결국 이런 위협적인 움직임에 현대차는 에쿠스 카드를 버리고 제네시스 카드로 승부를 걸게 됩니다. 현대차에게는 엄청난 승부수라 할 수 있는 브랜드 독립을 통해서 제네시스를 현대차에서 분리(Spin-Off)시키고 그 안에 에쿠수를 편입 시켰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기함인 EQ900의 런칭을 시작으로 이젠 고급차 시장의 진검승부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재로서 제네시스 EQ900의 출발은 아주 좋아보입니다. 일단 공개전 16일동안의 사전계약 기간에 이미 1만대를 돌파하면서 초반 돌풍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물론 사전계약으로 실제 판매까지 얼마큼 직접 연결이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반응이라면 출시 첫달 판매량에서 S클래스를 제치는데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S클래스도 일단 제네시스 EQ900의 등장으로 잠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최근 3개월동안 판매량이 500~600대 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신형 에쿠스의 등장에 대한 기대심리로 S클래스 대기수요 일부가 제네시스로 넘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BMW 신형 7시리즈)


또한 BMW 신형 7시리즈의 출시 때문에 판매량이 분산된 부분도 있습니다. S클래스의 돌풍과는 다르게 7시리즈는 아직 확실하게 시장에서 부각되는 판매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판매량이 222대인데 에쿠스 267대에 비해서도 떨어지는 판매량입니다.


아무래도 S클래스를 저격할 정도의 역할을 신형 7시리즈에 기대하기에는 현재로서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EQ900의 높은 인기, 출고대기 시간만 3~4개월


제네시스 EQ900은 현재 계약을 해도 출고까지 3~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현대차에서는 차량의 품질을 취우선으로 해서 수요가 많다고해도 급하게 생산하지 않는다고 하니 판매량을 무조건적으로 늘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고급차를 사는 소비자들은 빠른 생산 보다는 더 높은 품질의 차량을 인도 받는 것을 원하기때문입니다.


2016년 EQ900의 판매목표치는 1만5천대에서 2만대라고 하는데 그럼 월 1500여대 정도 판매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월 천대 이상의 판매량이 가능하다면 2016년 국내 고급차 시장은 제네시스 EQ900이 다시 장악할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 돌풍을 일으킨 S클래스도 월 천대 이상 판매된적이 5번 뿐이 없기에 특별한 돌발 변수가 있지 않는 한 1등 유지는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현대차의 아킬레스건 불안한 노사관계


하지만 현대차가 가지는 최고의 아킬레스건은 역시 불안한 노사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언제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불안한 노사관계로 언제 파업으로 생산라인이 멈출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위험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최근 당선된 현대차 박유기 노조 위원장은 강성으로 유명해서 2016년 현대차를 불안하게 보는 시각이 많은데 아니나 다를까 벌써 부터 정치파업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현대차 노조는 16일 1조와 2조가 각 2시간씩, 모두 4시간 파업을 한다고 합니다. 아직은 파업 시간이 많지 않은데 앞으로 더 확대가 된다면 초반부터 현대차에게는 돌발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기대되는 2016년 국내 고급차 시장


고급차 시장은 일반 차량과 달리 이미지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파업을 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고급차 감성을 가진 차량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걱정스럽네요. 제네시스 EQ900은 초반 돌풍을 이끌어내는대는 성공했지만 시작하자 마자 파업으로 그 분위기가 가라앉을 우려가 있습니다. 파업이 빨리 마무리가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 장기화 된다면 지금도 수요가 많아서 출고까지 3~4개월을 기다려야 하는데 이 기간이 더 길어진다면 대기수요가 벤츠 S클래스나 BMW7시리즈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대차로서는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을 하고 성공의 시동을 걸려는 순간에 이런 일이 발생해서 일단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 할 것 같습니다.


제네시스 EQ900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신기술이 14가지에 이를 정도로 현대차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차량입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특히 미국 시장과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고급차입니다. 국산차 역사 중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차량이기도 합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벤츠 S클래스를 직접 적인 경쟁자로 지목할 정도로 현대차에서도 자신감이 충분한 상태입니다.



2015년은 국산 고급차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에쿠스가 있음에도 S클래스에 밀려서 굴욕적인 시간을 보냈는데 2016년에는 한국차도 충분히 고급스럽다는 것을 독일차에게도 보여주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아직 실물을 보지 못해서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렌더링에 비해서 임펙트가 약하고 S클래스, 7시리즈에 비해서 자신만의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성공의 가능성은 무척 높다고 생각합니다.


2016년에 시작되는 국내 고급차 대전의 진검승부에서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요? 한번 기대해보겠습니다. ^^

(제네시스 EQ900 가격은 하단 관련글에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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